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3년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 2,550억원으로 집계되어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12. 9월) 2조 3,155억 → (13. 9월) 2조 7,455억(18.6% 증가)
[민간] (‘12. 9월) 4조 9,457억 → (13. 9월) 4조 5,096억(8.8% 감소)
2013년 9월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별, 공종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수주는 2조 7,4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하였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치산치수(신안천 고향의 강 사업), 항만(여수신항 동방파제 보강공사), 철도(서해선(홍선∼송산) 복선전철 건설공사) 및 토지조성공사(시흥장현지구 2공구) 등의 수주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79.7%)하였다.
공공건축은 학교·병원·관공서(판교 산학연 R&D센터 신축공사,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사업)와 상업용건물·점포(동부산 관광단지 관광숙박시설지구(나2) 개발사업) 물량이 증가하고, 각종 물류·영업창고(태안 9,10호기 종합창고 신축공사)와 더불어 지역편의시설(포항-삼척 철도건설 포항역사 신축공사) 등이 늘었으나, 보금자리주택이 마무리돼 주거용 건축부문에서 크게 부진하여 전년동기대비 16.1% 감소하였다.
반면 민간부문 수주액은 4조 5,0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하였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택지조성과 산업단지조성에 관련한 토지조성(구룡포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을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들의 동반 부진(BTL 사업의 부진도 한 몫) 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감소하였다.
민간건축은 재개발건축(부산 남천 재개발 정비사업(1031세대))과 사무용 건물 (분당 수지 U-Tower 신축공사) 및 학교·관공서(오산비행장내 초등학교 신축공사(FED)) 물량은 증가하였으나, 공장 건물과 신규주택 및 재건축 부문에서 부진세가 이어져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하였다.
2013년 1∼9월 누계실적도 전년보다 21.9% 빠진(16조 5,836억원 감소) 59조 1,154억원을 기록, 2004년(58.8조원)이후 9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공공부문은 9.1% 감소(24.7조원 → 22.4조원),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하여 28.1% 감소(51.0조원 → 36.7조원)하였는데, 공공부문에서는 정부기관(△19.3%)과 에너지 관련 시설(댐 등 수자원 시설, 발전시설 등)의 발주가 대폭 준 국영기업체(△38.8%)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비중이 가장 큰 주거용(신규주택 및 재건축·재개발주택 등)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전년보다 20.9% 감소한 15조 6,449억원을 기록하였고,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8.0%)·공업용 건물(△19.4%)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4조 1,691억원에서 6조 1,921억원으로 56.3%나 급감하였다.
한편, 올 9월까지 전년대비 건축허가면적(△10.2%), 주택건설인허가실적(△24.4%), 건축물착공면적(△4.0%)등 건설경기지수가 모두 감소해 경기회복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월별로는 전년대비 14개월 연속 감소, 누계액으로는 9년만에 최저치 기록 등 불명예 타이틀만 잔뜩 쌓여가는 상황” 이라며 “연구기관들이 올해, 내년 건설수주액을 90조원 내외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10년전인 2003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 으로 “저성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등 특단의 종합처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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