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톡스 생산업체 휴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출하승인 절차 없이 제품을 팔았다는 이유로 보툴리눔 제제의 품목허가 취소 위기에 놓였다.

식약처는 10일 휴젤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 제제를 국내에 판매한 사실을 적발해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휴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제품은 수출용으로 국가출하승인 적용 대상이 아니며 식약처가 무리하게 적용하려 한다면서 즉각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이같은 생물학적제제는 품목허가외에 판매시에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제재 대상이 된 품목은 모두 수출용으로 생산된 의약품이라는 게 휴젤의 주장이다. 휴젤은 "식약처가 이를 수출용이 아니라 국내 판매용으로 간주하여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면서 "약사법에 명시된 범위에 ‘수출’은 포함되지 않으므로 약사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휴젤은 국내 판매용 제품은 전량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왔으며 식약처의 행정처분 대상이 된 제품은 수출용 의약품임을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소명해 왔다고 주장했다.
휴젤은 "그럼에도 식약처가 기존에 안내되거나 문제되지 않았던 유통 관행에 대하여 종전과 다르게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면서 결국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수용하기 힘들다"며 "당사는 즉각적으로 식약처 조치에 대한 취소소송(본안소송)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집행정지 신청을 진행하여 영업과 회사 경영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의 이같은 조치는 본지의 '식약처 vs. 메디톡스 '보툴리눔 허가 취소' 놓고 갈등'(2020년 11월13일자 기사)에서 다룬 것과 거의 일치하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 제제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품목허가 취소 처분 대상에 올려 업계의 반발을 샀다. 당시 메디톡스는 휴젤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해당 제품이 국내 판매용이 아닌 중국 수출용 제품이기 때문에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BEST 뉴스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티웨이보단 나을줄 알았다…분노의 대한항공 결항기”
지난해 티웨이항공이 이른바 ‘항공기 바꿔치기’가 항공업계의 역대급 결항 사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사건을 뺨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LCC가 아니라 FSC인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승객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
“유기견 보호소를 ‘실험동물 창고’로…휴벳 사태 전모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휴벳과 이 회사가 운영·연계한 동물병원 및 보호소들이 연달아 동물 학대·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정읍 보호소 유기견 안락사 후 카데바(해부 실습용 사체) 사용, 군산 보호센터의 실험 비글 위탁 관리, 돼지 사체 급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한 기업과 그와 ... -
ITX 열차 10대 중 7대 ‘미납’… 고의 지연 업체, 입찰 제한 추진
노후 무궁화호 대체를 위해 도입 중인 ITX-마음 열차가 계약 물량의 3분의 2 이상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을 따낸 업체의 반복적인 지연에도 실질적인 제재 수단이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이 한국철도공사로부...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