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신차를 구입해 사용 중인 국내 소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전기차는 테슬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 중 48%인 절반 가까이 '테슬라'를 선택했다.
테슬라는 7개 평가항목 중 차량공간설계를 제외하고 6개 항목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으며 그 중 3개 항목은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는 응답자 중 26%의 호응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국산 전기차가 2위가 오른 것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시행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약 10만명 대상)'에서 전기차 새 차 구입자 729명을 대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세부 항목별로 조사했다. 비교 항목은 △외관디자인 △모델다양성 △실내디자인 △차량공간설계 △모터·주행성능 △배터리기술력 △첨단기술·사양 7개 분야다.
7개 항목 종합평가에서 △테슬라는 48%라는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6%로 그 뒤를 이었다. △기아(6%) △벤츠(4%) △한국지엠(2%) △아우디(2%)는 한자릿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그밖에 비교 브랜드에 포함된 △BMW △르노삼성 △푸조는 각각 2% 미만의 평가를 받아 비교에서 제외했다.
테슬라는 7개 항목 중 6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술적 측면에 해당하는 3개 항목(△모터·주행성능 57% △배터리기술력 52% △첨단기술·사양 60%) 모두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었다. △외관디자인 △모델다양성은 40% 이상의 선택을 받아 상당한 차이로 선두를 달렸으며 △실내디자인에서는 27%로 현대차와 공동1위였다.
현대차는 차량공간설계 항목에서 36%로 테슬라(28%)를 앞섰다. 실내디자인(테슬라와 공동1위)을 포함하면 2개 항목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항목에서는 테슬라에는 크게 뒤졌지만 그밖의 브랜드와는 상당한 차이로 앞서며 국산차 메이저의 자존심을 겨우 지켰다.
기아, 한국지엠, 벤츠, 아우디는 테슬라, 현대차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바닥권을 형성했다. 이들 3개 브랜드는 대부분 항목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나 기아는 배터리 기술력에서, 벤츠는 실내디자인과 차량공간설계에서 약간의 비교우위를 보였다.
응답자는 대체로 자신이 보유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브랜드 간 편차는 매우 컸다. 테슬라 보유자 94%가 테슬라를 꼽은 반면 벤츠 55%, 현대차 51%, 아우디 40%가 자신이 보유한 브랜드를 선택했다. 한국지엠 보유자는 17%만 한국지엠을 지지해 가장 충성도가 낮았다. 기아차도 29%에 그쳤다. 테슬라 전기차 보유자의 층성도(로열티)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에게 '전기차는 테슬라'라는 인식은 압도적이다. 특히 자동차의 핵심이라 할 성능·기술 측면 3개 항목에서는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했다.
설문을 진행한 컨슈머리포트 측은 "(테슬라의)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서의 선발효과, 그리고 선택과 집중으로 구축한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일 것"이라면서 "기존의 자동차 시장에서 오랜 전통과 명성을 쌓아 온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상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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