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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시간보다 더 큰 걱정거리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 김웅렬 기자
  • 입력 2021.12.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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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직접 구입해 운행해본 사람은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긴 충전시간, 장거리 주행 때 추가 충전, 충전요금 상승도 주요 단점으로 지목해 대부분이 충전 관련 항목에 집중됐다. 반면 차량 크기, 배터리 효율 저하, 차량 품질, 사후서비스(AS)에 대한 지적은 비교적 낮았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수행해 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약 10만명 대상)’에서 전기차 새 차 구입자 729명에게 ‘운행 경험을 종합했을 때 전기차의 단점은 무엇’인지 묻고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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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외 성능·서비스 지적 비율은 훨씬 낮아

전기차의 최대 단점은 사용자 5명 중 1명꼴(20%)로 지목한 △'겨울철 주행거리가 짧아진다'였다. 기온이 내려가고 난방기능을 사용하면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10~20% 이상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 운행 경험자에게는 최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 다음 단점으로 흔히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로 꼽히는 △충전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15%) △추가 충전 없이 장거리 주행이 어렵다(14%)가 지적됐다. △충전 요금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충전소(개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각각 13%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기차의 단점 톱5 모두가 배터리 관련 내용이며, 그 중 4개가 충전과 관련된 항목이었다.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꼽은 비율이 가장 많다는 점은 이와 관련된 정보가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예상보다 빠른 주행 가능 거리 감소에 운전자가 당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그 밖의 성능이나 서비스를 단점으로 지적한 비율은 낮았다. △(승차·적재공간 등) 차량의 크기가 작다 5.7%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다 4.4% △(화재 등) 차량 품질이 불안하다 3.9% △AS가 용이하지 않고 비용이 비싸다 3.7% 등이었다. △고속주행 시 속도 제한 △타이어 성능 등의 단점에 대한 지적은 2% 이내로 미미했다. 


■ 국산은 차량 크기, 수입은 AS에 불만 많아

국산과 수입차 사용자별 응답을 비교한 결과 충전소 부족, AS 등 일부 항목에서 매우 큰 차이가 나타났다. 국산차 사용자가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단점으로 가장 많이 꼽은 데 비해 수입차 사용자는 충전소 부족을 더 많이 지적했다. 특히 충전소 부족 문제는 수입차 사용자의 19%가 지목해 국산차(11%)와의 차이가 8%포인트로 가장 컸다. 그 이유는 국내 수입 전기차의 대부분(약 80%)을 차지하는 테슬라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주도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초급속 충전시스템(e-pit)에 테슬라는 참여하지 않는 등 이용 가능한 충전소 수에서 국산차에 밀리기 때문이다. 


AS를 단점으로 꼽은 비율(국산 2% vs 수입 8%)도 차이가 컸는데 이 원인 또한 테슬라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공식 정비센터 수가 적고 비용도 비싸다는 평가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비대면 AS 방식을 활용해 만족도가 수입차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참고. 자동차 서비스 만족도 ‘메이저 순’이 아니었다, 테슬라는 평균점 이하로 순위비교에서 제외됨). 


이밖에 차량의 크기를 단점으로 지목한 비율(국산 7% vs 수입 1%)은 국산이 훨씬 많았는데 이는 국산이 소형차 모델 위주로 구성돼 있음이 반영된 결과다. 


충전 계통의 여러 문제는 기존 자동차와 달리 배터리 구동 방식을 사용하는 전기차가 극복해야 할 태생적 약점이다. 성능과 인프라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기대와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저온에서 난방기능 사용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는 내연기관 차에도 미미하게 있지만 전기차의 경우 사용자들이 예상한 수준을 넘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기차가 대세임은 분명하지만 소비자의 인정을 받기까지 아직 할 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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