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높은 개량백신인 미국 모더나사의 2가 백신이 15일 국내에 도착해 10월부터 접종에 활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가백신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각각 항원을 발현할 수 있는 백신을 말한다. BA.1 기반 2가백신은 초기 바이러스 항원과 오미크론 BA.1항원을 만들 수 있고, BA.4/BA.5 기반 2가 백신은 초기 바이러스 항원과 오미크론 BA.4와 BA.5 항원을 발현할 수 있다.
2가백신은 기존 백신에서 확인된 중증 사망 예방효과는 지속되면서 최근 유행하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더나2가 백신 임상실험 결과 기존백신 대비 초기주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였고, BA.4/BA.5에는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백신 부작용도 줄었다. 모더나 2가백신(BA.1 기반 mRNA) 임상 결과 기존 백신 대비 이상반응 증상 유형은 유사하나 더 낮은 발생 빈도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모더나의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이 이날 80만5천회분, 17일 80만6천회분 각각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2가 백신 첫 물량(초도물량) 161만여회분은 10월 동절기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2가 백신에 대한 사전 검토와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이달 8일 식약처로부터 수입품목허가를 받았다.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 세부 계획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접종대상은 건강 취약계층 중심으로 우선 접종한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허용하되, 기초접종 미완료자는 기존 백신을 먼저 접종받아야 한다.
2가 백신 접종 1순위는 요양병원 및 시설과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이며 '의무'가 아닌 '권고 수준이다. 2순위는 50대 및 기저질환자와 보건의료인이며 군이나 교정시설도 포함한다. 3순위는 18세에서 49세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군이나 교정시설 대상과 3순위 대상은 권고가 아닌 허용 수준이다.
앞서 식약처가 허가를 위해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이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이 백신을 투여한 접종자에게서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고,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등 이상사례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기존 백신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현재 이 백신은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호주 등에서 조건부허가를 받아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사용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해 제약사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추가 공급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을 도입함에 따라 기존에 들여왔다가 잔여 백신은 국제 사회에 공여한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국내 미활용 백신 486만회분을 9개국에 양자 공여했다. 글로벌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벡스를 통해 배분받았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483만회분도 국내에 도입하지 않기로 하고 코백스에 공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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