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과 접하거나 바로 출입구 이용 가능한 단지 중 랜드마크 다수
아파트 부지에서 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한 ‘초역세권’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단지에서 도보로 5분 이상 떨어져 있는 일반적인 역세권보다 급이 높은 만큼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해소시킬 핵심 포인트인 만큼 올해 초역세권 단지 공급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시세를 토대로 서울, 부산, 대구에서 아파트와 지하철 역이 접해 있거나 출입구로 바로 이동이 가능한 단지 62곳 시세를 조사한 결과 최근 5년(2020년~2024년) 동안 평균 3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은 44개 단지에서 38.6% 올랐고, 부산은 16개 단지에서 37.0%, 대구는 2개 단지에서 18.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지역 내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서울 아파트 평균은 5년 동안 33.2% 뛰었지만, 초역세권 입지의 아파트들은 상승률이 5.4%p(퍼센트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구도 평균보다 각각 9.2%p, 11.0%p 상승폭이 컸다.
상징성이 높은 랜드마크 단지 다수도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서울 2호선의 경우 잠실나루역(장미2차), 잠실역(잠실롯데캐슬, 잠실주공5), 잠실새내역(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은 모두 단지에서 역 출입구로 바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3호선은 타워팰리스 2차가 도곡역과 연결되고, 5호선도 목동 7단지가 목동역과 맞붙어 있다. 6호선 합정역(메세나폴리스), 5호선 공덕역(롯데캐슬프레지던트)도 주상복합 형태로 단지와 지하철 역이 직결됐다.
부산과 대구는 초역세권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만큼 가격 상승폭도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2호선 수정역 ‘화명롯데캐슬카이저’, 금련산역 ‘광안더샵’, 센텀시티역 ‘트럼프월드센텀1’ 등이 대표적인 초역세권 단지이다. 대구는 2호선 범어역과 접한 ‘수성범어두산위브더제니스’, 사월역과 접한 ‘시지효성백년가약1단지’가 지역 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공급도 드물다. 우선 DL이앤씨는 올 2월 대구 동구 신천동 옛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9~125㎡ 총 322가구로 건립되며, 전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특히 단지 출입구 경관광장(101동, 102동 사이)에서부터 동대구역과 신세계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출구가 신설(예정)되면 더욱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출구 신설 사업은 관계기관 및 사업주체의 사정에 따라 변경·지연·취소될 수 있다.)
이밖에 향후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2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단지가 부산지하철 2호선 벡스코역과 접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재건축으로 5000가구가 넘는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올해 분양 예정이다. 9호선 구반포역과 4호선 동작역이 단지와 접해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초역세권 아파트는 단순히 교통의 편리성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거주지로서의 가치를 크게 향상시켜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전마진이 더욱 높은 곳으로 꼽힌다”며 “이러한 단지들은 단순히 현재의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 가치를 고려한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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