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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컨설팅] 상권 활성화 정책의 재발견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08.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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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권 유형별 지원 필요성과 상권 기획자 육성의 전략적 방향

정부는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상권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상권의 유형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현재의 일률적 지원 정책이 상권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이른 전통시장지원사업의 사례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골목형(첫걸음사업), 문화관광형, 글로벌명품형 전통시장지원사업은 모두 일정 단계별로 추진되었으나, 실상 이들 지원을 후속 지원이 반복되어 유형별로 독립적, 독립성을 갖기보다는 사실상 연속된 사업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상권의 실질적 성장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상권을 ‘지리적 특성’과 ‘참여 주체’ 등을 고려한 세분화된 유형으로 정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도심 중심지, 전통시장 및 재래시장 일대, 상업지구 외곽, 문화·관광 특화지역 등으로 구분한 뒤, 각 유형별로 맞춤형 정책과 지원방안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는 ‘획일적 지원’이 아니라 ‘차별적·맞춤형 지원’을 통해 상권의 특성에 부합하는 실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유형별로 어떤 정책이 적합한지 사전 분석 및 실증 연구를 통해 도출하고, 각 지역 상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반면, 현행 상권활성화사업은 궁극적인 상권성장모델에 대한 단계별 전략이 없이 단순히 연차별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결국, 이러한 방식은 일시적 성과 중심의 정책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성장과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정책적 방향성은 ‘상권 육성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모델’ 수립이 필수적이다. 상권을 초기 진단-단계별 목표설정-맞춤형 지원-성과평가-지속 가능성 확보의 순환구조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단계별 핵심 과제와 평가 기준을 세밀히 규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장소의 경쟁력 확보와 이미지 제고, 중기에는 맞춤형 마케팅 및 고객 유치, 장기에는 지속가능 경영 기반 구축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두고 지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안의 핵심에는 ‘상권기획자의 역할이 있다’. 상권기획자는 지역 상권의 특수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가’이자 ‘조정자’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지역주민, 상인, 지자체, 민간 전문가와 협력하여 실효성 높은 계획을 만들어내는 ‘상권의 얼굴’로서, 정책의 현장 실효성을 담보하는 주체이다. 따라서, 이들의 역할은 매우 핵심적이며, 정부는 이들을 적절히 육성·지원하는 것이 정책 성공의 관건임을 인식해야 한다.


상권기획자 육성을 위한 단기·중기 전략은 복합적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상권기획자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기본이며, 상권유형별 맞춤 컨설팅 도구 개발 그리고 우수사례확산과 네트워킹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중기적으로는 지역별 실무형 인력 양성센터 구축, 현장 경험 축적을 위한 현장실습·멘토링 강화, 그리고 상권기획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체계적 학습·연구프로그램 확대가 중요하다. 이와 동시에 정책실행과정에서 상권기획자들의 지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이들의 의견이 정책 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전략적 전환과 인력 육성은 단순히 표면적 지원을 넘어서, 상권의 내재적 경쟁력을 키우는 내실 있는 정책을 가능하게 만든다. 더불어, 상권기획자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수립과 실행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지역 상권의 자생력 증진,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 마련, 그리고 지역민 참여를 이끄는 데 있어 이들의 존재가 결정적이다. 따라서 현행처럼 단순히 상권전문가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만을 상권기획자로 활용하는 데는 정책적 한계가 크다.


또한, 상권기획자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이들이 지역별 특수성을 파악하고, 지역 현안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며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단기·중기 전략뿐 아니라, 상권기획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체계’, ‘경력개발 프로그램’, ‘학습·연구 지원’을 병행하는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결국, 상권 활성화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체계적·지속가능한 육성’이 핵심이다. 유형별 맞춤 지원 정책은 이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으나, 더 근본적인 변화는 상권기획자의 역량 강화와 그들이 주도하는 ‘전략적 기획·실행’에 달려 있다. 


이들은 지역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장기적 성장 목표를 가지고, 지역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략가’여야 하며, 그들의 육성은 상권 정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적 변수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책 설계의 핵심은 ‘사전 진단-맞춤 설계-지속적 평가-유연한 조정’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시장과 지역사회,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참여형 정책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상권기획자들이 정책 수립 과정에 배치되고, 지속적인 피드백·개선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요약하면, 상권 활성화 정책은 획일적 지원에서 벗어나, 유형별 구분과 맞춤형 설계를 통해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동시에, 상권기획자 육성을 통해 이들이 지역별 맞춤 정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민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지역별 자생적 성장의 길을 열게 될 것이다. 상권 활성화는 단순한 시장경제 정책의 차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연계된 생태계 조성의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정부와 지역사회, 그리고 현장의 기획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나아가야 할 때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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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신승만비스타컨설팅연구소 대표이사(경제학 박사)

 약력

- 공공정책 연구 경력 21년

- 前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부 연구위원

- 前 건국대, 남서울대, 한서대, 백석대 등 외래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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