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비스 플랫폼 미소(Miso)가 소비자 피해 보상 문제에서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혁신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으며 다수 벤처캐피털로부터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정작 소비자 피해 구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경영진과 투자사 책임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5월, 한 소비자는 미소 앱을 통해 에어컨 청소를 예약했다가 작업 중 오염수가 벽에 튀어 도배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미소 측은 “우리는 단순 중개자일 뿐”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이어 “기사가 연락되지 않는다”, “배상을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문제는 피해 보상 방식이었다. 도배 업계 특성상 훼손 부위만 부분 보수가 불가능해 벽 전체를 새로 시공해야 하지만, 미소는 “오염된 부분만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계약을 체결한 주체가 미소라면 우선 보상 후 기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 맞다”며 “소비자에게 직접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위메이크뉴스 취재에 따르면, 미소를 둘러싼 유사 피해 사례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별도의 피해 구제 프로세스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결국 소비자들은 한국소비자원이나 공정위 등 외부 기관을 통해서만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플랫폼이 커질수록 소비자 신뢰 관리가 중요하지만, 미소는 책임 회피식 운영으로 불만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소는 업계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빅터 칭 대표이사가 2015년 설립한 이 회사는 YC 배출 스타트업으로, 지금까지 Y Combinator·AddVenture·FundersClub 등 국내외 주요 투자사로부터 약 120억 원을 조달했다. 서비스 역시 단순 청소에서 이사·렌탈·통신 가입까지 200여 개 분야로 확장했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단순히 자금을 조달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라는 의미”라며 “소비자 신뢰가 무너지면 투자 가치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장 지표와 투자 유치 성과 뒤에 가려진 ‘소비자 피해 외면’ 문제는 단순 민원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과 투자사가 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번 논란은 기업 신뢰와 생존을 위협하는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단독] 강남 'ㄸ 치과'… 갑질 논란 이어 이번엔 수면마취 사망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치과 건물(사진출처=구글 갈무리) 최근 일부 치과의 무분별한 수면마취 실태를 연속 보도해 온 MBN 취재로 드러난 이번 사건... -
호카 국내 총판 조이윅스 조대표… 폐건물로 불러 하청업체에 ‘무차별 폭행’
유명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 대표 조모씨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서울 성수동의 폐건물로 불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와 피해자 진술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SNS 갈무리 ... -
“신혼집, 가전이 없어 입주도 못 했다”…LG전자 전산오류에 소비자 피해
LG전자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가전제품 배송과 점검 서비스가 수일째 차질을 빚으면서, 신혼부부와 이사 고객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피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단순한 배송 지연을 넘어 입주 일정 ... -
포스코이앤씨…브라질에서 , 1,740억 채무 “먹튀·야반도주“ 파문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엔지니어링)가 브라질 대형 제철소 건설 사업을 마친 뒤 약 1,740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 채무를 남긴 채 현지 법인을 사실상 철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출처=포스코 이앤씨 누리집 채무의 80% 이상이 임금·퇴직금·사회보... -
아웃백 전직 직원,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임원진 고소
일러스트=픽사베이 BHC치킨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 계열사 전직 직원이 회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을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그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관리직 출신... -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 오세훈 시장은?
서울 시내버스가 오늘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이 현실화됐다. 수천 대의 버스가 멈추자 시민 불편은 즉각 폭증했고, 지하철과 도로는 순식간에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파업이 이미 예고됐던 상황에서, 서울시의 준비와 오세훈 시장의 대응은 충분했는지 시민들의 질문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