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대웅제약의 ‘이지듀(Easydew)’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화려한 성과의 이면에는 상장사의 순이익이 오너 일가 소유의 비상장사로 이전되는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본지는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대웅제약이 기술과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매출을 일으키지만, 실제 과실은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디엔컴퍼니·디엔코스메틱스·디엔홀딩스·블루넷 등으로 귀속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거래 내역에서도 디엔컴퍼니(132억 원), 디엔코스메틱스(25억 원)와의 매출, 그리고 성격이 불명확한 ‘기타비용’(15억 원)이 발견됐다. 이는 상장사 주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투명성 결여와 이익 편중이라는 의문을 던진다.
대웅제약은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특히 지배구조(G) 부문에서 “투명한 이사회 운영, 소액주주 보호, 윤리경영”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공시와의 괴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ESG 보고서의 화려한 문구와 실제 공시 간 괴리가 커질 경우 이는 곧 ESG 워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더해 대웅제약은 신약 펙스클루를 둘러싼 리베이트 의혹에도 휘말려 있다. 학술대회 지원, 병원 인테리어, 의료장비 교체 등 경제적 이익 제공이 처방 유도를 위한 대가성 행위 아니냐는 의혹이다. 경찰은 한 차례 불입건 처리했지만, 논란이 확대되자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해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남중원경찰서가 맡았던 사건을 넘겨받아 학술행사 지원 내역과 영업사원 메모, 병원 관련 지원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웅제약은 “학술행사와 제품 설명회는 합법적인 판촉 활동”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펙스클루는 판매중지, 보험급여 취소, 과징금 등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리베이트 논란은 단순히 내부 문제가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직간접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소액주주들은 상장사가 거둔 성과가 오너 일가의 비상장 계열사로 흘러간다는 점에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소비자 역시 윤리와 투명경영을 내세운 기업 홍보와 실제 행태의 괴리 속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ESG 평가가 하락할 경우 해외 투자자의 이탈이나 자금 유치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펙스클루와 같은 핵심 제품이 규제를 받게 된다면 매출 감소뿐 아니라 회사 전체 평판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대웅제약은 ESG 보고서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오너 일가 중심의 이익 구조와 리베이트 논란이라는 이중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기업의 순이익이 상장사 주주가 아닌 오너 일가 계열사로 흐르고, 핵심 신약마저 법적 논란에 휘말린 현실은 ESG 경영의 진정성을 다시 묻게 만든다.
이 사안과 관련해 대웅제약 측에 반론을 요청했으나, 공식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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