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트라이폴드폰’ 핵심 기술 유출 의혹과 루머 확산
특허 소송에서 6천억 원대 배상 평결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트라이폴드폰(두 번 접는 폰)’ 개발을 추진하던 중, 핵심 디스플레이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경찰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10월 1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캠퍼스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일부 직원이 회사 기술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산업기술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현재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기술 내용이나 유출 경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출된 자료가 ‘멀티 폴드(트라이폴드)’ 관련 기술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기술은 두 번 접히는 듀얼 힌지 구조로, 삼성이 내년 전략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해온 핵심 공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과 삼성 측 모두 해당 기술이 실제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삼성이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현장에서 트라이폴드폰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보도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이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갤럭시 트라이폴드폰’을 둘러싼 여러 루머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예약자가 하루 만에 600만 대를 취소했다”거나 “힌지 결함으로 출시가 연기됐다”는 등의 주장이 돌고 있지만, 이들 내용은 공식 확인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루머다. 업계에서는 “보안 사고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동시에 퍼지면 시장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은 과거에도 기술 유출 사건이 반복된 바 있다. 2023년에는 OLED 제조 기술을 외부로 유출한 전직 연구원이 징역형을, 2024년에는 D램 공정을 중국 기업에 넘긴 인물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기술 리더십을 지키려면 내부 보안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에서는 삼성전자가 통신기술 기업 콜리전 커뮤니케이션스(Collision Communications)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배심원단 평결이 내려지며, 약 6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이 결정됐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삼성은 판결문을 검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술 유출 의혹과 해외 특허 분쟁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삼성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보안 체계 전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제는 기술 개발 못지않게 보호 전략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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