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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1.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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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내부 근무환경에 대한 제보가 잇따랐고, 노동부가 수시감독을 실시한 결과 실제로 폭언, 기합, 반성문 강요 등의 정황이 확인되면서 결국 전면조사로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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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똑똑플란트치과 누리집

 

직원들은 원장의 상습적인 욕설과 모욕적인 언행, 벽을 보고 서 있게 하는 기합, 반복적인 반성문 작성 지시 등을 견뎌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환자들이 대기하는 공간에서도 고성이 오가는 일이 있었다고 말하며 조직문화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직원들은 장기간 버티지 못했고, 최근 3년 동안 퇴사한 인원만 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틀에 한 명꼴로 직원이 교체된 셈으로, 대형 의료기관이라고 해도 이직률이 이 정도 수준에 이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근로계약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퇴사 시 한 달 전에 미리 통보하지 않으면 월급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는 서류를 강제로 쓰게 했다는 진술이 다수 제기되었고, 이 조항이 실제로 퇴사자들에게 적용된 정황도 드러났다. 

 

입사 후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요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식이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손해배상 예정액 과다 등 법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원장의 갑질이 업계에서 이미 유명했다”, “오버진료와 장시간 대기 민원이 많았다”, “환자 항의로 경찰이 불린 적도 있었다”는 등 익명 증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공식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사실 여부는 노동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특정 병원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강남권 임플란트 시장은 저가 이벤트를 통해 환자를 대량 유입시키고 이를 빠르게 소화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과도한 스케줄 압박에 시달리며, 인력 소모가 극심해 조직문화가 왜곡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는 것이다. 

 

특히 강남의 대형 치과 상당수는 한 건물의 여러 층을 사용하며 대량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 관리가 강압적으로 흐를 위험이 상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병원에 대해 근로계약서, 임금대장, 업무 지휘 체계, 직장 내 괴롭힘 여부 등을 포함한 전수조사에 돌입했으며,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형사 입건, 과태료, 시정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조사 범위가 최근 3년 전체로 확대된 만큼 이 사건은 단순한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강남 대형 치과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똑똑플란트치과 측은 본지의 반론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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