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어느 인기가수가 지킨 20년 전의 커피 약속

  • 김세민 기자 기자
  • 입력 2012.12.07 20:10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이기에 우리들은 매시간, 매일, 매월, 매년 단위로 끊어서 시간을 인식한다. 시간에 단위가 없다면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무슨 수로 알 수 있을까. 연말이다. 연 단위로 끊어놓은 시간이 한 번 더 흘러가고 있다. 이번 연말은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소란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연말은 약속의 계절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연 단위로 끊은 후에, 그 단위가 한 번씩 지나갈 때마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기 위해 지인들, 친구들, 가족들, 일 년 동안 관계 맺어온 사람들과 만남의 약속을 정한다.

약속의 종류는 다양하다. 부모와 자녀 간의 약속, 친구 간의 약속, 회사의 각 부처 간의 약속, 정치인과 국민 간에 맺어진 약속, 혹은, 어느 죄수와 교도관의 약속도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들의 삶이란 매순간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상을 출발하기 위해 기상 시간을 정해놓은 것부터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얼마 전에 슬며시 미소 짓게 했던 한 약속이 보도된 바 있다. 서태지의 약속이 그것이다. 한때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리었던 가수 서태지가 20년 전에 팬들과 맺은 약속을 지키려고 이동식 카페를 만들어서 전국에 있는 팬들에게 커피 한 잔씩 쏘고 있다는 뉴스가 한동안 회자됐다. 서태지다운 유머다.

커피는 약속의 매개체이다. 우리는 약속 장소를 주로 카페로 정한다. 카페에 가면 다양한 약속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학부모 모임, 동창들의 모임, 학생들이나 학자들의 열띤 토론 모임, 연인들 간의 사랑스러운 만남, 거래처 사람들 간의 사회적인 약속, 혼자서 커피를 즐기는 자신과의 약속 등등.

라떼떼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동안에, 자주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연인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연말 나들이 나온 노부부는 은은한 커피향 속에서 지나온 시간만큼이나 두터워진 부부의 정을 마신다. 젊은이들은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다.

오늘, 라떼떼카페에서 지인과 약속을 정해보는 건 어떨까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최고등급 ‘AA’
  • 현대제철, 한전과 손잡고 ‘신규 송전철탑 원자재’ 공급…
  • 한난 'AI×무탄소로 미래 40년 그린다'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 개최
  • 한미글로벌, ‘스마트 인프라 건설’ 테크 포럼 12월 2일 코엑스서 개최
  • 티앤씨재단 공감도서 ‘노시니어존’,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
  • 노동진 수협 회장, 농수협 협력 강화… 농어촌 정책 공조 ‘시동’
  • 매일유업 “식품안전문화가 신뢰 좌우… 혁신 활동 이어갈 것”
  • “지역사회에 온기 전한다”…서울우유, 취약계층에 우유 7,800개 기부
  • 건설사업관리 제도 손본다…국회서 산·학·관 머리 맞댄다
  • 신한카드 ‘Haru’, 일본에서의 ‘특별한 하루’ 선사… 호시노야 숙박권 이벤트 진행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어느 인기가수가 지킨 20년 전의 커피 약속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