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중동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중동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사우디와 두바이, 레바논 등에 대부호들이 많고 과시형 구매 성향이 커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동의 부호들을 공략대상에 포함했다. 이들이 거주하는 대저택은 110인치 TV를 거실에 설치해도 공간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안에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별도의 미디어룸을 갖춘 부유층이 주된 마케팅 대상이다. 서민들이 1억원 이상을 TV에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슈퍼 리치’들에게는 금액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146인치 크기의 초대형 LED 스크린 ‘더 월’을 공개했다.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를 레고 블록처럼 이어 붙여 만든 제품으로 거실 한쪽 벽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크기를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인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공개 당시 기업이나 전시회 등에서나 사용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뒤엎고 중동 부호들이나 글로벌 톱스타들의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중동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지속 확대하면서 현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쿠웨이트와 이집트, 이란, 레바논, 요르단, UAE, 사우디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가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숍 내에 ‘LG SIGNATURE(LG 시그니처)’를 소개하기 위한 체험존을 마련해 고객들이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등 LG 시그니처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압둘아지즈 국제공항 내 최고급 라운지에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다.
또 표준 아랍어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올레드TV AI 씽큐’를 UAE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걸프 방언뿐만 아니라 이집트 방언까지 알아듣는 ‘올레드TV AI 씽큐’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동 시장 TV 점유율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동지역 전체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36%를 차지했으며, 65인치 이상은 49%로 1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중동 시장을 따로 집계하지 않지만, 2017년 중동 및 아프리카 TV 시장에서 점유율 28%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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