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해미읍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 2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 9분께 서산 해미읍 해미면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가다 도로 가장자리를 지나던 자전거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자전거에 타고 가던 B 씨(38)가 현장에서 숨지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긴 C 씨(38)도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남성 2명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119구급대나 112 신고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나다가 또 다른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66%의 만취 상태였으며 출동한 경찰에 자신의 인적사항을 말하지 못할 정도로 취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B 씨와 C 씨는 자전거 동호회 소속으로 알려졌으며 퇴근 후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은 헬멧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음주운전 차량이 갑작스럽게 덮치는 상황을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었는데, 현장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며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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