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의 큰 취약점 중 하나인 '부식' 관련 품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수입차와의 차이를 좁히고 있으나 전체 발생 건수에서는 국산차가 아직도 3배 이상 많았다. 다만 비교적 신차라고 할 수 있는 2~5년된 차의 차이가 2배 이내로 줄어든 것은 처음으로 국산차의 경쟁력 향상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연례 자동차기획조사'에서 새 차 구입 후 1년 이상 경과한 소비자(국산 1만7800명, 수입 2779명)의 부식 발생 경험을 부위별로 묻고 '100대 당 부식 발생 수(CPH ; Corrosion Per Hundred)'를 산출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비교했다. 보유기간은 △2~5년 △6~10년 △11년 이상으로 나눠 시기별 발생 추이도 살펴봤다.
■ 100대당 부식, 작년 대비 국산차 3건 수입차 1건 감소
올해 자동차 100대 당 부식 발생 수(CPH)는 국산차 26건, 수입차는 7건이었다. 국산차는 작년보다 3건, 수입차는 1건 감소했다.
보유기간별로 국산차는 △2~5년 10건 △ 6~10년 23건 △11년 이상 53건이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 5, 5건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는 △1~5년 5건 △6~10년 8건 △11년 이상 16건으로 11년 이상 차에서 소폭 증가(+2건)한 것 외에는 작년과 같거나 비슷했다.
국산차는 수입차보다 1~5년에서는 2배, 6~10년에서는 2.9배, 11년 이상에서는 3.3배 많았다. 각각 2.2배, 3배, 3.9배였던 작년에 비해 모두 차이가 줄었다. 차이가 2배 이내(2~5년)로 감소한 것은 모든 차령별로 처음이다.
■ 현대∙기아, 중견3사보다 여전히 취약
국산차 브랜드별 CPH는 △현대가 32건으로 가장 취약했고 그 다음은 △기아(26건) △르노코리아(21건) △한국지엠(20건) △쌍용(19건)이 비슷한 선에서 비교적 양호했다. △제네시스(9건)는 국산 유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가장 우수해 수입차 평균(7건)에 근접했다.
현대, 기아는 대부분 차령에서 부식 건수가 감소하며 전년에 비해 평균 2건, 3건씩 개선 효과를 보였다. 6~10년된 차의 경쟁력이 가장 떨어지고 비교적 신차인 2~5년 차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중견3사는 모든 차령에서 현대∙기아를 능가했는데 6~10년된 차에서 현저하게 우수했다. 쌍용은 모든 차령, 특히 보유기간이 오래된 차의 부식 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을 앞질렀다. 르노코리아는 11년 이상 된 차에서 눈에 띄는 경쟁력을 보였고 한국지엠은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제네시스는 5~10년된 차의 부식 발생이 14건인 데 비해 2~5년된 차는 7건으로 절반에 그쳤다. 6~10년된 차에 비해 수입차와의 격차도 훨씬 작다. 독립 브랜드로 론칭한 2016년 이후의 모델이 부식 내구성 측면에서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도장면보다 하부에 더 많이 발생
부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국산차∙수입차 모두 배기통(머플러), 도어, 하체 프레임, 뒷바퀴 펜더, 서스펜션, 앞바퀴 펜더 순으로 이전과 비슷했다. 도장면보다 하부가 좀 더 취약한 점도 전과 같았다[그림2].
보유기간 6~10년차 기준 국산차 CPH는 배기통 4.7건, 도어 3.8건, 하체 프레임 2.5건, 뒷바퀴 펜더 1.8건이었다. 이에 비해 수입차는 모든 부위 CPH가 1.3건을 넘지 않았다.
■ 국산차 부식 내구성 개선 성과 서서히 나타나
종합적으로 국산차의 CPH는 계속 좋아지는 추세다. 특히 보유기간 2~5년된 차의 경우 수입차와의 차이가 처음으로 2배 이내로 줄어든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반면 수입차는 개선 폭이 점차 줄어들어 한계 수준에 도달한 듯하다(참고. 국산차 부식 줄었지만 수입차와 격차는 그대로).
다만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봐도 국산차는 부식 측면에서 수입차에 비해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제네시스는 국산차 평균보다는 매우 뛰어나지만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하면 부식 발생 건수가 2배 이상으로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
국산차는 다양한 가격대의 양산모델이 모두 포함돼 있고, 수입차는 비교적 프리미엄급 위주로 구성됐음을 감안하면 '국산차 대 수입차'의 수평적 비교에는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긴 하다.
국산차 부식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응해 국산차 메이커는 강판과 도장품질 개선 노력을 해 왔으며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부식 방지 성능이 향상된 국산 신차가 계속 나와 노후 차량을 대체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수입차를 따라잡고, 수출용과 내수용 차가 다르다는 의혹도 풀리는 날이 올 것이다.
BEST 뉴스
-
호카 국내 총판 조이윅스 조대표… 폐건물로 불러 하청업체에 ‘무차별 폭행’
유명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 대표 조모씨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서울 성수동의 폐건물로 불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와 피해자 진술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SNS 갈무리 ... -
“신혼집, 가전이 없어 입주도 못 했다”…LG전자 전산오류에 소비자 피해
LG전자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가전제품 배송과 점검 서비스가 수일째 차질을 빚으면서, 신혼부부와 이사 고객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피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단순한 배송 지연을 넘어 입주 일정 ... -
[단독] 강남 'ㄸ 치과'… 갑질 논란 이어 이번엔 수면마취 사망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치과 건물(사진출처=구글 갈무리) 최근 일부 치과의 무분별한 수면마취 실태를 연속 보도해 온 MBN 취재로 드러난 이번 사건... -
대출 안 했는데 대출 알림… “교보증권 사태” 금융 신뢰 흔들다
대출을 받은 적이 없는 금융소비자들에게 ‘교보증권 신규 대출이 실행됐다’는 알림이 발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미지 출처=교보증권 누리집 일부 이용자들은 교보증권 계좌조차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알림을 받아 명의도용이나 개인정보 유출을 의심하며 ... -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수백억 보수’ 논란, 1월 23일 법정에…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을 둘러싼 보수·지배구조 논란이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경제개혁연대와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오는 1월 23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김 전 회장과 그의 장남인 김남호 회장이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수년간 고... -
포스코이앤씨…브라질에서 , 1,740억 채무 “먹튀·야반도주“ 파문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엔지니어링)가 브라질 대형 제철소 건설 사업을 마친 뒤 약 1,740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 채무를 남긴 채 현지 법인을 사실상 철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출처=포스코 이앤씨 누리집 채무의 80% 이상이 임금·퇴직금·사회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