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가장 많고 기아∙KG모빌리티 순으로 하위권
자동차 보유자의 부식 발생 부위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현대차였고 그 다음은 기아와 KG모빌리티였다. 국산차 부식 건수는 100대 당 평균 27건으로 수입차 평균(8건)의 3.4배에 달해 여전히 큰 열세를 보였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 시작해 올해 제23차를 맞은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10만명 대상)’에서 새차 구입 후 1년 이상(22년 6월 이전 구입)인 소비자에게 부식 발생 경험을 부위별로 묻고 ‘100대 당 부식 발생 부위 수(CPH ; Corrosion Per Hundred)’를 산출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비교했다. 보유기간을 △2~5년 △6~10년 △11년 이상으로 나눠 시기별 발생 추이도 살펴봤다.
■ 브랜드별 비교 : 2~5년차 KG모빌리티, 6~10년엔 현대차 가장 많아

올해 조사에서 부식이 가장 많이 발생한 브랜드는 현대차로 32 CPH였다[그림]. 이는 구입 후 1년 이상 경과한 현대차 브랜드 100대 당 32건의 부식이 발생했음을 뜻한다. 기아(27 CPH)와 KG모빌리티(26 CPH)가 그 다음이었고, 한국지엠(22 CPH)과 르노코리아(20 CPH)가 다소 양호한 수준에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9 CPH로 국산 브랜드 중 가장 낮았으나 독립 브랜드 출범(‘15년) 후 11년 이상 된 차가 없어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
부식 발생 부위 수를 보유기간(차령)별로 보면 2~5년에는 KG모빌리티(13 CPH)가, 6~10년에는 현대차(29 CPH)가 가장 발생 건수가 많았고, 11년 이상에서는 KG모빌리티(59 CPH), 현대차(56 CPH), 기아(55 CPH)가 엇비슷한 수준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한국지엠(차령별 9, 16, 40 CPH)과 르노코리아(차령별 8, 16, 36 CPH)는 한단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2~5년에 8 CPH, 6~10년에 11 CPH로 국산 브랜드 중 부식 발생 수가 가장 적었다. 다만 보유기간 11년 이상 된 비교 사례가 없는 데다 수입차(2~5년 5 CPH, 6~10년 8 CPH)에 비해 열세가 분명해 추가적인 관망이 필요하다.
국산과 수입차의 부식 관련 품질 차이는 여전히 컸다.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2~5년에서는 2배, 5~10년과 11년 이상에서는 각각 2.9배였다. 전체 평균으로는 국산차(27 CPH)가 수입차(8 CPH)의 3.4배에 달했다.
■ 현대차∙기아, 하위권 못 면해…반등 가능성 관심

국산 브랜드 간의 우열도 여전하다. 수입차를 최상위그룹(Top Tier)으로 봤을 때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가 중위그룹(2nd Tier)을,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가 하위그룹(3rd Tier)을 형성했다.
이 중 KG모빌리티의 퇴보가 눈길을 끈다. 올해 다른 브랜드는 별다른 증감이 없었던 것과 달리 KG모빌리티는 유독 7 CPH가 늘었다. 특히 도장면보다 소홀하기 쉬운 하부 부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생산된 차의 부식 관련 품질 관리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따져볼 만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부식 품질 개선에서 답보 상태에 빠진 현대차와 기아의 반등 가능성이다. 두 브랜드의 열세는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으나 수입차와 차이는 크게 줄지 않았고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용과 내수용 차의 부식 관련 품질 차이에 대한 의구심에도 해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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