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직원이 불법 대출 수사 도중 숨지면서 농협은행의 내부 관리 부실과 책임 회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직원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농협은행의 대응 부족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50대 직원 A씨는 검찰의 대출 비리 수사 중인 지난 4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홀딩스와 B산업개발의 대출 심사를 담당했던 인물로, 검찰은 이들 두 회사가 농협은행에서 30억~40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월 농협은행 본점과 경기 영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농협은행 측은 검찰의 수사 진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A씨의 사망과 관련해, 내부에서는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A씨는 수사 초기부터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고,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했다는 증언도 있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직원에 대한 보호나 심리적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관련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나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협은행이 이를 소홀히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직원 사망과 관련해 "본사와는 무관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농협은행이 조직 관리와 내부 통제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대규모 불법 대출 의혹을 제기한 상황에서, 대출 심사 과정에서의 관리 부실이 드러났고,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가평 크리스탈밸리CC서 카트 추락…70대 근로자 사망
18일 오후 1시경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보리 소재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CC) 내 도로에서 작업용 카트가 5미터 아래로 추락해 70대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에 나섰으나,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 -
매크로 예매는 불법인데… 티켓베이는 왜 처벌받지 않나
티켓구매 (CG) [연합뉴스TV 제공] 프로야구와 인기 가수 공연 티켓을 자동 프로그램(매크로)으로 대량 예매해 되판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무더기로 예매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초당 수백 회 클릭... -
호반그룹, 성장인가 무리수인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과 장남 김대헌 사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인천 송도의 호반써밋송도오피스텔에서 시작된 전기료 소송이 호반그룹의 책임 구조를 둘러싼 근본적 질문으로 번지고 있다. 입주민들은 “인근 단지보다 두 배 이상 전기료를 내고 있다”며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상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