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니트리움, 면역항암제 대중화 이후 병용 시장 선도할 것”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의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ADM이 기존의 도세탁셀 병용 임상 1상을 전격 철회하고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현대ADM은 이르면 5월 중 ECM(세포외기질) 타깃 신약 ‘페니트리움’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 임상 철회가 아닌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최신 과학적 기전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빠르게 재편 중이다.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를 비롯한 면역항암제의 핵심 특허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들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면역항암제의 가격 접근성 확대와 병용 요법 다변화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그러나 시장 확장에도 불구하고 ‘콜드튜머’로 대표되는 종양 ECM 장벽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T세포나 항체 약물이 경화된 종양 ECM을 뚫지 못하고 무력화되는 ‘가짜 내성(pseudo-resistance)’ 현상이 대표적이다.
현대ADM이 개발 중인 ‘페니트리움’은 경화된 ECM을 부드럽게 리프로그래밍해 면역세포와 치료 항체의 종양 침투를 돕는 기전의 신약이다. AACR에서 발표된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삼중음성유방암(TNBC) 모델에서 페니트리움과 항-PD-1 항체를 병용했을 때 종양 크기가 단독 투여군 대비 48.3% 감소했고, 단독군에서 나타난 폐 전이도 병용군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페니트리움을 ECM 기반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 중 가장 앞선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대중화 이후의 병용 전략에서 중심축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ADM관계자는 “도세탁셀 병용도 일정 효과는 있었지만, 페니트리움의 기전은 면역항암제 병용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입증될 수 있다”며 “과학적 근거와 시장 흐름 모두가 이 방향으로 모이고 있어 이번 결정은 전략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현대ADM 신약개발 부문장은 “페니트리움은 면역항암제 대중화 시대를 여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수 있음을 AACR 발표를 통해 입증했다”며 “특허 만료가 임박한 글로벌 시장에서 병용 플랫폼 선점을 위한 전략을 신속히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3년 437억 달러(약 62조 원)에서 2033년 2,842억 달러(약 405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ADM은 삼중음성유방암과 전이성 폐암을 시작으로 병용 요법 적용 암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 전환을 두고 “면역항암제 대중화 이후 병용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제적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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