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구멍 하나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줄 줄이야.”

서울 영등포구 문래역 인근의 한 썬팅 전문점. 전면유리 썬팅 필름 재시공을 위해 이곳을 찾은 테슬라 모델 S 차주는 작업이 마무리된 차량을 바라보며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차의 주인은 필자의 후배. 테슬라를 타기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째다. 얼마 전 아파트 출입카드를 떼다가 전면 유리에 붙여진 썬팅 필름에 작은 구멍이 나고 말았다. 운전석 상단, 햇빛이 가장 강하게 들어오는 위치다.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그 틈 사이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빛에 그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고온 스팀으로 정교하게, 필름 탈착부터 수준이 달랐다
썬팅 재시공은 단순한 필름 교체가 아니다. 기존 필름을 유리 손상 없이 제거하는 작업이 먼저다. 작업자들은 고온의 스팀기를 이용해 빠르게, 그러나 신중하게 필름을 벗겨냈다. 데시보드는 약품이 닿지 않도록 꼼꼼히 마스킹 처리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필자도 "정말 디테일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시공은 1시간가량 소요됐다. 시공 후 가장 먼저 느껴진 변화는 “밖은 더 잘 보이는데, 안은 더 안 보이는” 이질감 없는 고급스러움이었다.

선택한 필름은 존슨 R35 울트라 나노세라믹… "차콜 톤의 완성"
시공에 사용된 필름은 미국산 존슨필름 R 울트라 나노세라믹(R35). 비금속·비반사 타입으로, 열 차단율(TSER)이 65%, 자외선 차단율은 99.9%에 달한다. 열 차단율 70% 이상은 최고급 제품군에 속하는데, 이 필름의 수치는 상급 이상 수준이다.
필름 농도는 32%, 가장 인기 있다는 ‘차콜’ 색상으로 깔끔한 외관과 뛰어난 시인성을 동시에 갖췄다. 실제 시공 후 차량 내부에서 바라본 시야는 선명하고 깨끗했다. 동생은 “이 정도면 새 차 뽑은 기분”이라고 했다.

“썬팅, 자외선 차단은 기본, 열 차단율 살펴야”
실장에게 들은 조언도 인상 깊었다. 그는 “자동차 딜러들이 기본으로 넣어주는 썬팅은 대부분 자외선 차단만 되는 저가 필름”이라며 “TSER 수치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중급 필름은 TSER 50~60%, 고급 필름은 65% 이상이 기준이다. 존슨필름은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제공하는 대표 브랜드로, 수입 필름 중에서도 가성비가 높다.

디테일링 세차까지 원스톱… “차에 대한 예의”
시공이 마무리된 차량은 곧장 연결된 디테일링 세차장 ‘수정프리미엄세차장’으로 이동했다. 전문 디테일링 업체로 유명한 이곳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성지"로 불린다. 작업 후 광택과 청결이 살아난 차량은 실제로 새 차처럼 느껴졌다.
차주는 “이렇게 만족스러운 작업은 오랜만”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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