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청 “야간활동 자제·모기장 사용 등 철저한 예방 당부”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강원 양구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됨에 따라 19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국내에서 매개모기 감염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말라리아 경보는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 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환자 발생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지자체에 방제 강화를 지시하고,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철저한 개인 예방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국방부 및 지자체와 함께 매년 4~10월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실시한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모기 밀도가 줄었지만, 장마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1주차(7월 28일~8월 3일) 모기 개체 수는 평년 대비 46.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4.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20일 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8월 13일 기준 인천 강화·경기 파주·연천·고양·양주·김포, 강원 양구·화천 등 8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에 양성 모기가 확인되면서 전국 경보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8월 13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373명으로, 전년 동기간(443명)보다 18.8% 감소했다. 군집 사례 역시 지난해 22건에서 올해 16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위험지역에서 환자 간 증상 발현 간격이 2주 이내, 거주지가 1km 이내일 경우 집단 발생으로 분류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주요 감염 경로는 저녁 시간 야외 활동 중 모기에 노출되는 경우로, △야외 흡연 △산책 △캠핑 △낚시 △축구 등 땀이 난 상태에서의 휴식이나, △호수공원·물웅덩이 인근 거주·산책 등이 꼽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되고 개체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며 “위험지역 지자체는 방제를 강화하고, 주민과 방문객은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발열·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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