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내년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강자 타스만의 강력한 대항마인 ‘무쏘(MUSSO)’가 등판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 총 2만3495대의 픽업이 신규등록 됐다. 전년 동기(1만3060대)와 비교하면 79.9%나 증가한 수치다.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2020년 4만대에 육박했지만 2021년 2만9567대, 2022년 2만8753대, 2023년 1만7455대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 1만3475대로 5년 새 3분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픽업트럭은 일반 승용차처럼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 차량 후방에 별도 짐칸을 갖춘 차량이다. 북미, 호주 등 비포장도로가 많고 장거리 운행이 잦은 지역에서 인기를 끈다.
하지만 국내에선 좁고 복잡한 도로 환경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차량 크기와 연비, 도시 내 주차의 어려움 등도 한몫했다.
하지만 올해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신차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내 픽업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건 단연 기아 타스만이다. 기아는 지난 3월 브랜드 최초 정통 픽업 타스만을 출시, 본격적인 픽업 시장 진출을 알렸다.
타스만은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실용성 등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6개월 만에 6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8132대로 픽업트럭 판매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스만은 그동안 공백 상태였던 국산 픽업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수요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의 픽업 명가인 KG모빌리티(KGM)에서 지난 3월 내놓은 전기 픽업 무쏘 EV도 선전하며 타스만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국내 유일의 전기 픽업인 무쏘 EV는 지난 9월 출시 6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6000대를 돌파하며 연간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내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GM이 개발 중인 ‘무쏘’ 완전 변경 모델(프로젝트명 Q300)을 본격 판매한다. KGM은 최근 프로젝트명 ‘Q300’으로 개발해 온 차세대 픽업의 공식 차명을 ‘무쏘’로 확정하고, 외관 이미지를 26일 공개했다.
신형 무쏘는 기존 '무쏘 스포츠·칸'의 후속 모델로, KGM이 국내 픽업트럭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추가하며 정숙성, 편의 장비를 개선했다. 구체적인 사양 및 판매 가격은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신차 출시로 픽업트럭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본다. 내년 KGM의 무쏘 출시까지 더해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BEST 뉴스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 -
“역시 상남자”...한화, “美 조선소 정문에 알아서 집결하면 문 열어줄게”
한화오션 CI 출처=연합뉴스 한화오션이 한국 조선업계 출입 기자들에게 미국 조선소를 공개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화제다. 기자들에게 ‘어떤 지원도 협조도 없다’며 조선소 정문으로 오라고 공지하면서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8일... -
[단독] 카카오톡 해외 업데이트 후 ‘데이터 전멸’…프로필까지 사라져
카카오톡이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 이후 해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대화, 사진, 영상, 파일, 프로필, 친구 목록까지 통째로 사라지는 전면적 데이터 소실 현상이 잇따르며 이용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해를 돕기위한 생성 이미지 본지 ... -
상장폐지 앞둔 쌍방울에 원영식 회장, 11.85% 기습 매입
상장폐지가 확정된 쌍방울의 정리매매 기간 동안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현 오션인더블유 회장)이 가족회사인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을 통해 쌍방울 지분을 대량 확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본시장과 금융당국 안팎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원 회장은 가상자산·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됐다... -
카카오브레인 대표 출신 김일두, 100억 투자금 도박 유용 인정
설립 두 달 만에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한국 AI 검색 시장의 핵심 유망주로 떠올랐던 오픈리서치가 창업자의 도박 자금 유용 사실이 폭로되며 사실상 붕괴에 직면했다. 이미지 출처=오픈 리서치 누리집 카카오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