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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봉이냐?”… 홈쇼핑 골드바, 시중가보다 “최대 40% 비싸”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1.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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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할인·무이자 앞세웠지만…실제 가격은 ‘금값 폭리’
  • 방송 끝나도 가격 유지…1g당 가격·시세 기준 고지 부재
  • 롯데홈쇼핑, 시중가 대비 무려 43% 비싸…혜택 내세운 ‘착시 마케팅’ 논란

연일 금값이 상승하며 금 투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TV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골드바와 금제품 가격이 시중 시세보다 크게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는 주요 홈쇼핑사들의 방송 판매가를 분석해, 일부 상품이 시중 시세 대비 최대 40%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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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별 골드바 가격 비교 인포그래픽= AI 생성 이미지

 

해당 보도에 따르면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된 순금 골드바(3.75g 기준) 가격은 한국금거래소 시세와 비교해 업체별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롯데홈쇼핑은 시중 시세 대비 약 43%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약 40%, GS샵은 30%대 중후반의 가격 격차를 보였고, NS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10% 안팎으로, 모든 조사 대상 홈쇼핑사가 시중 시세를 웃도는 가격에 금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는, 방송 종료 이후에도 고가 구조가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요 홈쇼핑사의 연계 온라인몰에서 실제 판매 중인 순금 골드바 상품을 추적 조사했다.

 

실제 홈쇼핑 채널과 연계된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순금 골드바 상품을 직접 확인한 결과, 롯데홈쇼핑·CJ온스타일·GS샵 모두 시중 금 시세를 웃도는 가격에 금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롯데홈쇼핑에서는 한국금다이아몬드 브랜드의 24K 순금 골드바(3.75g)가 약 103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같은 시점 기준 순금 24K 국제·국내 시세를 1g당 약 22만~23만 원 수준으로 환산하면, 3.75g의 단순 금값은 약 82만~86만 원 선이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롯데홈쇼핑의 판매가는 시세 대비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GS샵의 경우 가격 차이는 더 컸다. GS샵에서 판매 중인 24K 순금 골드바(3.75g)는 약 114만 원대로 확인됐다. 단순 시세 기준과 비교하면 30% 안팎의 가격 격차가 발생한다. 중량이 커질수록 총액은 커지지만, g당 가격 기준에서도 시중보다 높은 구조가 유지되는 셈이다.


CJ온스타일에서는 3g 순금 골드바가 약 99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를 1g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3만 원 수준으로, 역시 시중 순금 시세를 상당 폭 상회한다. 중량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실제 판매 중인 상품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홈쇼핑 금제품은 △무이자할부 △사은품 △카드 할인 등의 마케팅 요소를 제외하면 본질적인 가격 자체가 이미 높은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판매 단위가 3g, 3.75g, 10g 등으로 제각각이어서 소비자가 직접 계산하지 않으면 시세 대비 가격 수준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금은 중량과 순도가 명확하고 시세가 공개되는 대표적인 표준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유통 과정에서는 편의성과 혜택을 앞세운 판매 방식이 가격 비교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쇼핑사들은 무이자할부, 카드 할인, 소형 골드바 사은품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무이자할부는 결제 시점을 나눌 뿐 총지불금액을 낮춰주지는 않으며, 사은품 역시 금 중량 기준으로 보면 체감 혜택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가격 판단에 필수적인 정보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구조다. 홈쇼핑 금제품은 판매 단위가 3g, 3.75g, 10g 등으로 제각각이어서 소비자가 직접 계산하지 않으면 1g당 가격이나 시세 대비 차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인식이 가격 비교를 대신하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시중보다 비싼 선택을 하게 된다.


같은 금이라도 1g당 가격과 시세 대비 차이가 명확히 고지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손해 여부조차 인식하기 어렵다.

 

금 시세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시대에, 핵심 정보인 단위당 가격과 시중 시세 기준 설명 없이 무이자·사은품만을 전면에 내세운 판매 방식은 단순한 고가 논란을 넘어 중요 정보 미고지 문제로 법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결국 홈쇼핑 금제품 논란의 본질은 ‘비싸게 팔았느냐’가 문제가 되는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비교·판단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됐느냐에 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유지되는 고가 구조가 이를 방증한다. 금값이 오를수록, 홈쇼핑 금제품 판매 방식에 대한 보다 엄격한 점검과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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