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이 잇따른 한국발 노선 운항 취소에도 불구하고 이용객들에게 별도의 개별 통보를 하지 않은 채 ‘홈페이지 공지’만 올려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승객들은 “직접 검색하다 우연히 취소 사실을 알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엣젯 항공권이 소리 소문 없이 취소됐다”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베트남 인기 휴양 노선이 1~3월 사이 대거 운항 중단 또는 스케줄 삭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비엣젯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와 같은 상황은 루머가 아니라 현실이다. 우선 2026년 3월 부산-나트랑 예약자의 항공권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고,1~3월 운항 예정이던 인천-다낭 노선도 일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시기 인천–나트랑 노선도 운항 취소 또는 일정 축소가 공지되어 있고, 지난 8일 추가된 대구–나트랑 노선 역시 일부 일정이 취소된 상황이다. 부산발 노선 이용객들이 대구로 변경한 사례도 발생했지만, 이 역시 확정 스케줄인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엣젯항공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인천–푸꾸옥 노선 취소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지난달부터 연초까지 연속적으로 항공기가 취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안내 방식이다. 통상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시간이 변경되면 항공사가 문자나 이메일 등으로 개별 고지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비엣젯항공은 별도 연락 없이 홈페이지 공지만 게시됐다고이용객들은 주장한다.
한 승객은 “3월 부산–나트랑 항공권을 예매했는데 아무 알림이 없어 몰랐다”며 “우연히 다른 날짜를 검색하다 내가 타야 할 시간대 항공편이 통째로 사라진 걸 보고 취소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운항 취소 공지의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 비엣젯항공의 공지를 클릭한 건수는 수천개 수준이다. 예약자 상당수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채 당일 항공기 취소 소식을 접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여행 성수기 휴양지 노선 특성상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출발 당일 공항에서야 취소 사실을 알게 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다.
실제로 일부 이용객들은 “예약 시간과 다른 스케줄만 홈페이지에 떠 있어 문의했더니 이미 취소된 항공편이었다”거나 “계속 홈페이지를 확인하라는 답변을 들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사실상 소비자가 스스로 상시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구조다.
물론 저비용항공 특성상 스케줄 변동이 잦을 수는 있다. 하지만 취소나 결항시 최소한의 고지 의무는 지켜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항 취소는 소비자의 여행 일정과 숙박, 현지 투어 예약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개별 통보 없이 공지로 갈음하는 건 책임 있는 사업자의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엣젯항공의 반복된 운항 취소 공지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불신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리소문도 없이 비행기를 취소당했다”며 “비행기 뜨는 날까지 안심하지 말라”고 서로에게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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