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주호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는 등 국정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신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에 정정훈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임명을 제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일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내란 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은 윤석열 정부에서 역대급 세수 결손을 초래한 장본인이 공공자산과 국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한국자산공사의 수장으로 가는 것은 대표적인 윤석열 정부의 보은성 알박기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정훈 내정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약 2년 동안 세제실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정부는 약 90조 원에 달하는 누적 세수 결손을 초래하였다. 이에 대해, 조세정책 기획과 세수 추계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의 구조적인 실패이자 정 내정자의 역량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민의 자산을 책임지는 중요한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또한, 단순히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넘어 공공자산의 효율화, 금융시장 안정화 등 국가 경제 회복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사장 자리는 고도의 위기관리 능력과 국민의 신뢰가 요구되는 자리인 셈이다.
정정훈 내정자는 2년 연속 세수 정책 실패를 초래하였을 뿐 아니라 공공자산 실물 관리 및 부실채권 회수 등 실질적 자산운용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자리에 적임자인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일영 알박기 인사 저지특위 위원장은 “정권 교체기를 앞둔 현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의 보은성 알박기 인사가 갈수록 노골적으로 이루어져 심각한 문제”라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정정훈 전 세제실장 임명을 제청한 것은 대표적인 정치적 알박기 인사”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약 35조 원의 자산 규모를 지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조세 예측 실패로 수십 조의 세수 펑크를 초래한 책임이 있는 자가 내정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국민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장본인을 국가 자산관리의 수장으로 내세우는 인사제청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대선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렇게 은밀하게 인사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알박기 보은 인사에 가담하는 것으로 곧 제2차 내란의 동조자가 되는 것”이라며“이주호 권한대행은 최소한의 권한만 행사해야 하는 권한대행으로서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임명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않을 시, 감사원 감사와 직권남용 등 향후 사법적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