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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북미 잇는 전략 거점… 폴스타,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도약한다”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1.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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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로쉘러 CEO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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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 사진=폴스타 제공

 

폴스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로쉘러가 20일 서울 한남동 ‘폴스타 서울 스페이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산 공장은 앞으로도 북미 시장을 향한 핵심 생산기지로 전략적 중요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 둔화와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부산(르노코리아 공장)이 폴스타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쉘러 CEO는 “폴스타는 유럽·북미·아시아 3대 축을 기반으로 생산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며 “부산은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2주 전 캐나다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는 그는 “부산에서 생산된 폴스타 4가 북미에 첫 도착하는 순간을 확인했다”며 “부산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급을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부산 생산의 목적이 대중국 관세 회피 때문’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관세도 하나의 요소일 수는 있으나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부산의 높은 품질, 비용 효율성, 숙련된 생산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미 2022년에 부산 생산을 결정했다”며 “북미 외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판매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R&D 센터나 디자인 조직 등 한국 내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로쉘러 CEO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북미 시장에서 부산 생산 차량의 성공을 우선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뛰기 전에 걸어라”는 영어 속담을 인용하며 “확고한 성과가 난 뒤 더 큰 기회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는 최근 나스닥에서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며 상장 폐지 논란이 일자 1대 30의 주식 역분할을 발표했다. 그러나 로쉘러 CEO는 “역분할은 행정적 절차에 불과하며 사업 운영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며 “주가보다 본질적 사업 성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9월까지 글로벌 리테일 매출이 약 35% 증가했고 고객 만족도도 개선됐다”며 “리테일 네트워크 확대와 신차 출시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폴스타의 지배구조 독립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이며, 이사회 운영도 완전히 독립적”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와 지리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지만 의사결정은 스웨덴 본사가 주도한다”며 “디자인과 신차 개발에 있어 독자적인 판단이 보장된다”고 했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폴스타가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은 ‘프리미엄 포지셔닝’이다. 그는 “전기차의 미래는 결국 배출가스 없는 차량”이라며 “폴스타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퍼포먼스,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단순 할인 경쟁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드라이빙 재미를 원하는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내년 출시되는 브랜드 플래그십 ‘폴스타 5’는 폴스타가 강조하는 프리미엄 가치의 결정체로 소개됐다. 로쉘러 CEO는 “제로백 3.2초대의 고성능을 갖춘 하이엔드 전기 퍼포먼스 GT”라며 “동시에 4명이 넉넉히 탈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브랜드 쉐이퍼’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폴스타 3와 함께 ‘상위 라인업’ 진입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에 대해 그는 “성장의 핵심 동력은 폴스타 4”라며 “디자인·성능·가격 경쟁력이 한국 고객에게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서울 스페이스 등 브랜드 공간과 딜러사의 역할도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신생 브랜드가 갖는 서비스 불안 우려에 대해서는 “볼보자동차의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준다”며 “30여개 이상의 센터와 숙련된 엔지니어들은 다른 신생 브랜드가 가지지 못한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국 배터리사와의 협력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부품 소싱은 일반적으로 좋은 전략”이라면서도 “이번 방한의 목적은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성장 조건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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