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결국엔 만나게 될 깔루아와 티라미수의 눈물겨운 사랑
술을 마실 때 조차 커피를 찾는 자야말로 진정한 커피애호가가 아닐까 싶다.
카페에서 깔루아 커피를 즐길 수 있다면, 시간에 제약 받지 않고 그리고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으며 조용하게 혼자만의 낭만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쩌면 여러 유형의 친구들과의 모임장소 선택에 있어서 유리할지도 모르겠다.
깔루아(kahlua)는 원두, 사탕수수, 바닐라 등을 사용하여 만든 커피 리큐어(liqueur)다. 알코올 20%라는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어 칵테일(cocktail)로 자주 이용되는데, 이때마다 커피와 짝을 이루어 함께하고 있다.
애당초 커피 리큐어이기 때문에 커피와의 궁합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제과영역에서도 커피관련 디저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리큐어 중 하나다.
티라미수(tiramisu) 역시 커피의 향미를 가진 디저트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티라미수 레시피가 깔루아를 포함하고 있다.
깔루아가 들어간 티라미수는 확실히 더 고급스럽고 다양한 향미를 제공해주지만, 티라미수의 마스카포네치즈가 주는 깊고 풍성한 고소함과 고급스러운 질감을 알코올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의 사람들을 위해 과감히 뺄 필요도 있다.
바닐라와 커피를 첨가하면 깔루아가 주는 다양한 향미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 섭취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자신의 의지로 깔루아 커피를 선택한 분에게는 단연 티라미수를 추천한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깔루아 커피에는 위벽을 보호해주고 속을 든든히 채워줄 수 있는 고지방의 티라미수가 제격이다.
또, 깔루아에서 풍기는 단맛, 쓴맛, 구운 밤 같은 고소함과 감칠맛이 마스카포네치즈의 느끼함은 잡아주고 고소함은 배로 살아나게 하여 그 둘의 시너지가 가히 엄청나다 할 수 있겠다.
■준비물
티라미수 컵, 냄비, 짤주머니, 고무주걱, 휘퍼, 체, 볼, 계량스푼, 저울, 냉장고
■재료 (6컵 분량)
-시트: 통밀쿠키(레시피8참고) 6개, 바닐라시럽 20g, 에스프레소 100ml
-크림: 노른자 4개, 설탕 40g, 마스카포네(mascarpone) 400g, 슈가파우더 20g, 생크림 400g
-데코레이션(decoration): 코코아파우더
■만드는 법
1.시트 작업
①볼에 에스프레소와 바닐라시럽을 넣고 혼합한다.
②통밀쿠키를 앞 뒤로 5초씩 담그고 뺀 후, 티라미수 컵 바닥에 깔아준다.
2.크림 작업
①생크림에 슈가파우더를 넣어가며 단단해질 때까지 휘핑하고, 잠시 냉장고에 보관해둔다.
Tip) 휘퍼를 세웠을 때 크림이 완전히 흘러내리지 않고 독수리 부리처럼 휘어진 채로 고정될 때까지 휘핑한다.
②냄비에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베이지색이 될 때까지 휘핑하며 중불에서 가열한다.
Tip)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노른자가 응고되므로 주의한다.
③불을 끄고, 마스카포네가 담긴 볼에 부어 휘퍼로 섞어준다.
④위의 마스카포네 반죽에 냉장 보관해둔 휘핑크림을 2-3번에 나눠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고무주걱으로 살살 혼합해준다.
3.마무리작업
①완성된 크림을 짤주머니에 넣어 준비해둔 티라미수 컵에 채워준다.
②컵 윗면을 코코아파우더로 장식하여 마무리한다.
③4시간 이상 냉장 휴지시킨다.
글 사진 = 박서영 칼럼리스트 / 르꼬르동블루 파리 제과디플로마, 미국 뉴욕 CIA 플레이버마스터
BEST 뉴스
-
[이상헌의 성공창업경제학] 소상공인 부채 1100조, 지금이 골든타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만난 소상공인들의 한숨과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때는 버티면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걷는 기분"이라는 어느 상인의 토로는 오늘날 대한민국 소상공인이 마주한 냉혹한 현실을 대변한다.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이미 1,100... -
올림픽은 진행 중인데, 축제는 보이지 않는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리비뇨=연합뉴스) 유승은이 공중에서 보드를 비틀어 착지하던 순간, 전광판은 ‘동메달’을 찍었다. 18살, 첫 올... -
[칼럼] 젠트리피케이션의 역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마라'
한때 ‘핫플레이스’로 불리며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들던 어느 거리를 찾았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던 맛집 자리는 텅 비어 있었고, 유리창에는 ‘임대 문의’라고 적힌 빛바랜 종이만 펄럭이고 있었다. 권리금이 수억 원을 호가하던 이 거리는 왜 불과 몇 년 만에 유령 도시처럼 변해버렸을까? ... -
[칼럼] ‘시설의 시대’가 아닌 ‘사람을 남기는 기술’이 상권을 살린다
전국의 도시재생 현장과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지를 돌며 컨설팅을 하다 보면, 소름 끼치도록 똑같은 풍경을 마주하곤 한다. 수십억, 아니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번들거리는 3층짜리 커뮤니티 센터, 최신식 주방 기구를 갖춘 공유 주방, 그리고 청년들이 들어와야 할 텅 빈 창업 공간들이다. &nb... -
[이상헌의 성공창업경제학] ‘백년가게’의 몰락
역대급 폐업 100만 명 시대,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품은 ‘백년소상공인’마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단순한 개별 점포의 위기를 넘어 상권 전체의 붕괴를 막기 위한 실질적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대한민국 자영업 역사에 전례 없는 경고등이 켜졌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사업... -
[신박사의 신박한 컨설팅] 스마트상점, ‘보급’에서 ‘경영’으로
2025년의 현장들이 아직도 선명하다.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던 노점 사장님의 거친 손을 잡고 버튼 하나하나를 안내하던 순간, 서빙 로봇이 들어온 뒤 비로소 손님과 눈을 맞추며 “이제야 장사 같네요”라고 말하던 식당 주인의 웃음이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다. 필자가 몸을 담고 있는 비스타컨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