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십 대 후반, 삼십 대 초반 일본에서 공부하던 시절로 생각이 되돌아간다.
집이 고양시이지만 통진읍에 원룸을 얻었다.
홀아비 아닌 홀아비로 생활한 지 어언 3년,
아니 요즘 말로 졸혼이다.
격주로 한 번씩 빨랫감 몽땅 싸서 집에 가져가지만 음식은 통진 원룸에서 만들어 먹는다.
젊은 날 일본 생활, 게으른 탓도 있지만, 음식 솜씨 시원찮아 밥 한 공기, 김치, 잘해야 계란후라이 정도였다.
요즘 식단은 젊은 날에 비해 나아졌지만 우유, 콘프레이크, 샐러드, 계란후라이.
60대 중반에 20대 후반의 생활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 씁쓰레하다.
몸과 마음 20대에 비해 약해졌지만 일상은 원치 않은 60대 청춘이다.
글 사진= 편의점 아재 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이상헌의 성공창업경제학] 소상공인 부채 1100조, 지금이 골든타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만난 소상공인들의 한숨과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때는 버티면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걷는 기분"이라는 어느 상인의 토로는 오늘날 대한민국 소상공인이 마주한 냉혹한 현실을 대변한다.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이미 1,100... -
올림픽은 진행 중인데, 축제는 보이지 않는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리비뇨=연합뉴스) 유승은이 공중에서 보드를 비틀어 착지하던 순간, 전광판은 ‘동메달’을 찍었다. 18살, 첫 올... -
[칼럼] 젠트리피케이션의 역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마라'
한때 ‘핫플레이스’로 불리며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들던 어느 거리를 찾았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던 맛집 자리는 텅 비어 있었고, 유리창에는 ‘임대 문의’라고 적힌 빛바랜 종이만 펄럭이고 있었다. 권리금이 수억 원을 호가하던 이 거리는 왜 불과 몇 년 만에 유령 도시처럼 변해버렸을까? ... -
[칼럼] ‘시설의 시대’가 아닌 ‘사람을 남기는 기술’이 상권을 살린다
전국의 도시재생 현장과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지를 돌며 컨설팅을 하다 보면, 소름 끼치도록 똑같은 풍경을 마주하곤 한다. 수십억, 아니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번들거리는 3층짜리 커뮤니티 센터, 최신식 주방 기구를 갖춘 공유 주방, 그리고 청년들이 들어와야 할 텅 빈 창업 공간들이다. &nb... -
[이상헌의 성공창업경제학] ‘백년가게’의 몰락
역대급 폐업 100만 명 시대,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품은 ‘백년소상공인’마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단순한 개별 점포의 위기를 넘어 상권 전체의 붕괴를 막기 위한 실질적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대한민국 자영업 역사에 전례 없는 경고등이 켜졌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사업... -
[신박사의 신박한 컨설팅] 스마트상점, ‘보급’에서 ‘경영’으로
2025년의 현장들이 아직도 선명하다.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던 노점 사장님의 거친 손을 잡고 버튼 하나하나를 안내하던 순간, 서빙 로봇이 들어온 뒤 비로소 손님과 눈을 맞추며 “이제야 장사 같네요”라고 말하던 식당 주인의 웃음이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다. 필자가 몸을 담고 있는 비스타컨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