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4-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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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 지역-압록강 따라 민족의 시원을 더듬다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따라 흘러 내려온다. 필자는 그 강의 대여섯 곳에서 물에 손을 담가 봤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차가운 느낌은 덜하다.    압록강 단교 하지만 물을 담글 때마다 아주 오래전 마을 중앙에 있는 느티나무 가운데 난 옹이 안에 손을 넣는 느낌이다. 수백 년 된 구렁이가 내 작은 손을 콱 물어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 아마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으로 생각해서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강, 금강, 대동강 등 한반도를 관통하는 많은 강이 있지만 압록강이 주는 단어의 느낌이 남다른 것은 나만일까. 다른 강들보다는 더욱 푸르고 기운찰 거라는 느낌...    공식적인 압록강 발원지는 함남 풍산군과 신흥군(현 양강 김형권군과 함남 신흥군) 경계에 있는 명당봉(1809m)이다. 반면에 두만강 발원지는 백두산 북쪽 사면에 있는 작은 냇가다.    백두산 산문에서 숭선세관에 가는 길에 있는 두만강 발원지는 불과 북한군 경계병과 1~2m를 두고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대학생이던 일행 중에 몇이 담배를 건너자 별 경계심 없이 받았다.    백두산을 기점으로 북으로는 두만강, 남으로는 압록강이 흘러간다. 그 경계선이 주는 함의는 이제 무겁다 못해 처절하다. 황석영의 <바리데기>에서 나온 순이처럼 많은 이들이 생사를 걸고 이 강을 건넌다.    압록강이 끝나는 곳이 단둥이다. 과거 이름은 안동(安東)이다. 중국이 이곳을 안동으로 부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목처럼 이곳이 편안한 날이 되기를 기원하는 것일까. 역대로 우리 민족이 중원을 공격한 일이 거의 없으니 그런 소망도 없으련만 일제까지도 이곳의 이름은 안동이었다.    압록강 하구에 단둥의 고층아파트가 들어 서 있다 크게 본다면 우리 땅과 랴오닝 반도가 만든 단동 만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동서의 차이다. 밤이 되면 동쪽 신의주는 정적에 쌓여서 칠흑같이 어두워진다.    반면에 서쪽인 중국의 단둥은 야간 조명은 물론이고 밤 공사로 훤하다. 과거 철교의 북쪽으로 나 있던 개발구는 남쪽으로 확장되어 새로운 신천지를 만들고 있다.    여행자들은 작은 모터보트에서 대형 유람선까지 다양한 배를 타고 북한 쪽으로 접근한다. 때론 철교 남쪽으로 가기도 하고 북쪽의 한적한 초소로도 갈 수 있다.    여행자들이 북한 쪽에 접근해 손을 흔들거나 말을 걸면 군인들은 대부분 외면하지만 일반인은 우리가 그들을 보듯이 그들 역시 우리를 본다. 물론 그쪽 사람은 거의 바뀌지 않음에 반해 중국 쪽에서 보는 사람은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일 것이다.  압록강 하구 북한 주민 빨래를 하고 있다 간간이 써 있는 문구들을 읽으면서 생소한 모습으로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사에 대한 비감함에 빠지기 십상이다. 북쪽으로는 이성계가 회군했다는 위화도가 있다.    압록강 하류에 있는 이곳을 보면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그때 이성계가 중원을 향해 진군했으면 어떤 결과가 빚어졌을까. 쉽게 답할 수 없지만 청나라처럼 중원을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의 지배만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압록강을 따라 북으로 오리는 길은 최근에 정비되어 길이 좋다. 강을 따라가는 길은 느낌이 좋다. 다만 수시로 스치는 북한 쪽의 헐벗은 모습은 행자를 슬프게 한다.    근대 최대의 수력발전소라는 수풍 발전소를 지나면 산지와 평지가 연속되는 지역이 펼쳐진다. 이곳들은 일제가 한국을 병합한 이후 우리 애국지사들이 피신 와서 독립 운동을 펼치던 곳이다.    압록강의 상류에는 고구려 중심도시였던 지안(集安)이 있다. 졸본성(지금의 환런 桓仁)에서 시작된 고구려는 비교적 안정된 지형인 지안으로 천도한다.    지안은 압록강이 있는 남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만난다.    광개토대왕릉비나 장수왕릉 등은 그다지 먼 거리에 있지 않다. 한적한 공간들을 움직이다 보면 역사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다.    점심 시간에 지안에 있다면 지안시를 통과하는 압록강 유람선 선착장 맞은편에 늘어선 불고기 집에서 이곳 특유의 불고기 맛을 봐도 좋다. 고기를 탄불에 굽고, 마늘 등을 넣은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는다. 소스는 화학조미료 맛이 강하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지안에서 이곳의 교통 요지인 통화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차가 가는 길은 과거 중국과 고구려의 연결 통로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지금은 터널이 생겼지만 그 길에서 피 흘렸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 오피니언
    • 죽기전에 가야할 중국 여행지
    2020-03-30
  • 꿍거얼 초원-야생화 천국에서 새의 낙원
    꿍거얼 초원 홍산쥔마창에서 작은 길을 따라가면 몽골이 시작되는 고원이 나온다. 이 고원은 필자가 여행 다닌 중국의 경관 가운데 가장 편안했던 곳 가운데 하나다.    산의 등성이를 지나가며 차를 어디에 세워도 아름다운 야생화의 천국이다. 중간 중간에는 여유로운 몽골인들의 가옥이 펼쳐져 있다.    사진가들이 오면 수십 번을 세워 달라고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그냥 바삐 길을 재촉했다.  그 길을 2시간쯤 달리면 꿍거얼 초원의 시작지인 커스커텅이 나온다.    제법 규모가 있는 군 정도의 도시다. 그 도시에서 북으로 달리면 오른쪽에는 훈찬타커 사막이 있고, 그 오른쪽에는 꿍거얼 초원이 펼쳐진다.   훈찬타커는 가장 사막화가 빨리 진행되는 곳으로 과거 우리나라에 황사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최근 빈번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곳이다. 듬성듬성 펼쳐지는 모래 등성이 사막화가 결코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오른쪽은 초원이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그 중간을 가로지르는 양이나 말떼, 혹은 소떼들. 후허하오터에서 만나던 작은 초원이 아니라 대륙의 평온이 느껴지는 진짜 초원이다.    더욱이 고도가 올라가면서 펼쳐지는 초원의 다양한 풍경은 일행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것 같다. 가끔씩 양떼에 눈을 돌릴 뿐 그들은 마치 샤먼이나 된 듯 자신을 초원에 던진다.    파오는 이동이 편리하도록 천이나 가죽, 나무로 만들어진다   꿍거얼 초원의 한가운데 바이인아오포(白音敖包)가 있다. 이곳은 파오로 만들어진 숙박 지역으로 뒤에는 세계에서도 드문 고산 삼나무 군락이 있다. 그 뒤로 가면 따싱안링(大興安嶺) 산맥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닥터 노먼 베쑨이 사망했던 곳이다.    파오는 몽골의 전통 주택이다. 이동이 편리하도록 천이나 가죽, 나무로 만들어진다. 칭기즈칸은 이 편리한 주택과 멀리서도 눈에 띄는 아오포(敖包)를 바탕으로 유럽까지 자신의 손 안에 넣었다.    초원의 아침은 역시 청신하다. 일찍 잠에서 깨어 세계에서도 드물게 초원지대에 형성됐다는 삼나무 군락을 살펴본다. 그 군락으로 가는 길에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에서 보이는 것처럼 쓸쓸히 죽어 있는 나무를 만난다. 자신의 뿌리에 있는 흙마저도 몰아가버린 바람의 비정 때문에 나무는 말라 죽었다.    사실 우리들은 지금 소비라는 바람을 통해 지구의 뿌리마저 위협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소비의 바람은 우리는 물론이고 이제 중국을 광풍처럼 휩쓸고 있다.    꿍거얼에서 씨린하오터(錫林好特)로 가는 길목에 있는 타리후가 있다. 드넓은 초원, 또 1200m의 고도에 만들어진 호수의 모습은 잿빛이다.    네이멍구 4대 호수 중 하나인 타리후 영(靈)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한 번쯤 들렀다 가고픈 곳 같다. 드물게 새들이 날아 멀리서 온 객을 맞아준다. 새들의 낙원(百鳥樂園)은 40㎡의 드넓은 호수에 백조를 비롯해  홍학, 회학, 큰 기러기 등이 노니는 곳이고, 그 신령함 때문에 매년 4월 18일에는 용왕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네이멍구 4대 호수가운데 하나이자, 지앙시 포양후, 바인부르커후와 더불어 중국 3대 백조 호수로 꼽힌다. 호수 입구에는 휴양촌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을 통해 주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몽골족은 유목 민족이다. 유랑 생활을 하기 때문에 고대의 몽골족은 집을 짓고 허무는 것을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이동할 수 있는 집을 발명했는데, 이를 ‘멍구파오’라고 한다. ‘파오’(包)는 만족어에서 온 것이고, ‘집’이라는 뜻이다. 나따무는 몽골어로 ‘오락’ 혹은 ‘유희’라는 뜻이다. 이것은 몽골족들의 성대한 전통 명절인데, 일반적으로 7∼8월 사이에 진행된다. 그날은 유목민이 전통 의상을 입고 말 혹은 차를 타고 사면팔방에서 모여든다.  씨름은 유목민이 가장 즐기는 체육 항목 중의 하나이다. 몽골식의 씨름은 연령과 체중을 가리지 않는다. 시합이 시작되면 씨름 선수들은 웅장한 도전 음악 소리 속에서 씩씩하게 나선다. 선수가 등장해서 서로 싸우다가 무릎이 땅에 닿은 사람이 패한 것이다.    활쏘기도 몽골족이 즐기는 체육 항목 중의 하나이다. 찡써(靜射)와 치써(騎射) 두 가지로 나누는데, 찡써는 땅에서 쏘는 것이고 치써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쏘는 것이다.   마토우진(馬頭琴)은 몽골족의 수많은 악기 중 가장 민족 특색이 풍부한 악기로, 말의 머리처럼 생겼다. 그래서 ‘마토우진’이란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마토우진의 선율은 은은하고 음색은 넓고 아름다워 초원의 은은함과 어우러짐이 있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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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7
  • 끈끈했던 한-베트남, '코로나19'로 금갔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끈끈했던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가 코로나19 사태로 균열이 생겼다. 베트남 현지의 교민과 베트남 소식을 전해주는 유투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베트남 내부의 혐한(한국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29일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작스럽게 금지했다. 이날 오전에 인천에서 출발한 하노이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한 지 40분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날인 28일 베트남에 도착한 사람들은 베트남 군대 막사에 격리되기도 했다. 그곳에서 14일 동안 격리를 해야한다며 여권도 강제로 압수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오는 6월4일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기는 번돈공항과 푸깟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이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공항과 남부 호치민공항에 이어 중부 다낭공항은 물론 그동안 한국∼베트남 노선으로 이용했던 모든 공항에 한국발 여객기 착륙이 금지됐다는 의미다. 번돈공항과 푸깟공항은 그동안 한국 국적 항공사가 취항한 적이 없는 공항으로 사실상 한국과 베트남 항공편은 전면 중단되는 셈이다.   한국인 입국 중지 조치를 내린 베트남 정부의 강한 조치에 대한 반감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베트남 무비자 입국이 금지되면서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댓글에는 화해는 고사하고 서로를 자극하는 욕설들이 난무하다. 이미 너무 멀리 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베트남의 혐한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른다. 기폭제는 지난 2월 25일 YTN의 단독 보도에서 비롯됐다.    대구에서 출발한 한국인 20명이 베트남에 입국하면서 일방적으로 병원에 격리되는 등 불합리한 처우를 겪었다는 게 요지다. 일방적으로 여권을 빼앗기고 폐쇄 병동에 갇혀 지냈다는 보도였다. 2월 24일 베트남 당국이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 20명을 의심 증상도 없는데 강제 격리시켰다는 한 교민의 주장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병동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긴 것에 "(격리자들이) 사실상 감금 상태에 놓였다"고 설명했고, 열악한 시설의 근거로 "아침에 빵 조각 몇 개 준다"는 교민 발언을 실었다. 보도가 나가자 정부 성향의 베트남 언론들은 베트남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여권 뺏은 문제는 덮었다. 한국인이 병원이 아닌 4성급 호텔을 요구했다는 주장과 베트남 국민의 주식인 ‘반미’라는 빵을 '빵쪼가리'라고 폄하했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베트남 정부가 먼저 4성급 호텔을 제시했다는 주장과 함께 호텔 측에서 한국인을 거부했다는 내용은 나중에 재확인된 사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YTN의 '베트남 한국인 감금' 보도는 베트남 문화에 대한 고려 없이 현지 교민의 감정적인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보도 직후 관련 유튜브 영상 댓글엔 YTN이 한국인의 편향된 시각만 전했고 취재도 불충분했다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한 베트남 교민은 자신의 SNS에 한국인 격리 이유는 동승객 중 발열환자가 있었기 때문이며 '한국이 번호키(자물쇠)를 쓰듯 베트남은 모든 문에 자물쇠를 쓰는 것'이라 반박했다. 베트남 시청자들은 베트남의 주식인 반미를 '빵 조각 몇개'로 비하한 인터뷰를 그대로 내보냈다고 반발했다. 격리된 병원이 베트남 기준으로는 하급 병원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YTN의 보도에 베트남 누리꾼의 항의도 빗발쳤다. 어느 베트남인의 페이스북에는 태극기를 훼손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태극기에 코로나바이러스를 그려넣고 사우스 코리아를 사우스 코로나로 표기하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게시했다. 또한, 북한 김정은이 4월30일(베트남 해방기념일)에 한국을 통일시켰으면 좋겠다는 식의 비아냥을 쏟아내기도 했다.   현지 교민은 "1964년 베트남 전쟁 당시 우리 국군이 파병되면서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은 아니였겠지만 지금과 같은 혐한 분위기는 아니였다"고 전했다. 관광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교민들 역시 아예 사업을 접고 국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남아 있는 교포도 최근 혐한 분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베트남전쟁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이다. 한국은 1964년 9월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비전투요원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맹호부대와 청룡부대, 백마부대 등 30만 명이 넘는 전투병력을 베트남에 파병했다. 그 과정에서 1만6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많은 참전 군인들이 고엽제 피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후 1992년에 와서야 양국은 다시 수교를 맺고 본격적인 외교 관계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만큼 우여곡절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가 한국과 베트남이다.    하지만, 지금 베트남의 대응은 냉혹하고 차갑다. 베트남 발전에 국내 기업이 기여한 점, 박항서 감독의 파더 리더십과 성과는 인정하지만 혐한의 분위기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출처=SNS 베트남의 혐한 분위기를 접한 국내 누리꾼의 감정도 복잡해졌다.   일본인의 입국은 열어둔 채 유독 한국인만 입국 금지 조치한 베트남 정부에 대해 큰 실망을 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그동안 잊고 지냈는데 베트남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공산국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는 댓글도 올라왔다. 지난 2월 29일 예정됐던 삼성전자 R&D센터 기공식에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이 취소된 것을 두고 당연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본사 인력 및 협력업체 직원 700여 명을 베트남에 최대 3달간 출장 보내려던 계획이 지연됐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29일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14일 동안 자가격리시키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신규 노동비자 발급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13일,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의 입국을 일부 허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입국자는 14일간 시설 격리한다는 원칙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에 대해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현지시각) 베트남 북부 번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베트남 번돈 공항은 하노이 공항을 대신해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비행기의 착륙을 지정한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는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이번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베트남을 여행지로 잡았던 내국인들도 이제는 다른 나라 여행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입국 금지를 풀어도 베트남 여행은 이젠 포기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올 여름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다는 한 여행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출발한 우리나라 여객기를 긴급회항 시킨 사건부터 한국인 입국자 14일 격리조치까지 베트남의 행보가 실망스럽다”며 “빈정 상해서 이번 휴가 계획은 모두 취소할 계획”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베트남을 여행하려다 태국으로 행선지를 바꿨다”며 “앞으로 다시 베트남을 방문할지도 의문”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베트남항공은 한국지점장 명의로 “12일부터 한국지점의 환불신청 접수를 중지하고, 6월 15일부터 접수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항공사마다 환불 절차가 빠르거나 늦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신청 접수를 거부한 것은 처음이다. 베트남항공은 이미 접수된 환불 신청도 처리가 3개월 정도 늦어진다고 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코로나19로 급속히 냉각됐다. 냉각의 수준을 넘어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외교와 방역은 다를 수 있다. 긴급하고 비상 상황에서 나온 일련의 사건을 두고 확대 해석해서도 안된다. 더 이상 양국이 서로에게 상처를 낼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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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7
  • 이재명지사 발끈 '우리도민 해고한 동방항공 나와'
     경기도가 16일 중국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 차별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을 위해 동방항공 본사를 찾았다.    최근 동방항공으로 부터 차별 대우를 받고 계약이 연장되지 않은 기간제 한국인 직원 73명중에 18명이 경기도민이라는 이유에서다. 류광열 경기도 노동국장은 16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을지로2가 중국동방항공공사 서울지점(한국 본사)에 방문해 항공사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최근 불거진 항공사의 한국인 승무원 차별 의혹을 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동방항공은 성명과 연락처, 방문 목적을 남기면 연락을 따로 주겠다는 식으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 해고 사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 동방항공은 최근 한국인 승무원들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하여 인력자원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며 동방항공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였다.   동방항공 승무원     성명서에 따르면 현재 동방항공에 근무하는 외국인 승무원 중에 한국인 승무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방항공은 남아 있는 133명의 한국인 임직원을 포함한 글로벌 임직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변함없이 보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동방항공 측은 계약이 종료되는 한국인 승무원에게 생계 지원 차원에서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한국인 승무원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뜻과 앞으로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방항공은 승무원 측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관련 법규와 계약조건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방항공은 전 세계 항공 시장, 중한 항공 시장이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고한 결심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업계는 최근 코로나19사태로 동방항공 운항 편수가 70%가량 줄었고, 특히 이중 국제선 항공편이 90%나 급감하여 경영에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설명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향후 회사 경영이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일부 과잉 인력에 대하여 재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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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6
  • 중국 우한내 코로나19 환자 3만6000명 회복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발원지인 중부 우한에서 신규 감염 건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며  환자 3만6000명이 회복됐다고  중국국제텔레비전(CTTN)이 밝혔다. 이번에 회복된 환자는 전체 감염자의 70%를 넘는 수준으로 중국 우한은 회복 일로를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원환자가 늘어나면서 우한에 설치됐던 14개 임시 병원은 이번 주 모두 폐쇄됐다.  공공시설을 개조해 설치된 이들 병원은 경증 환자를 시기적절하게 치료했다. 환자 1만2000여 명이 임시 병원에 입원했다.  이러한 두드러진 진전은 공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러스와 맞서는 후베이성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의료인력 총 4만2000명이 급파됐다. 3월 3일까지 벤틸레이터와 에크모(ECMO)를 포함해 약 6만5000대의 의료 장비가 후베이로 보내졌다.   의료진은 호흡 지원, 혈장 치료 등의 치료 계획을 테스트해 실행했다. 또한 중국 전통의학은 수많은 환자의 증상 완화를 돕고 치료 기간을 단축했다.   이 같은 조처에 힘입어 중국이 감염병 절정시기를 넘겼다고 정부 대변인은 12일 발표했다.  후베이 이외 지역의 기업들은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지정 규모 이상 기업의 95% 이상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한 정부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브루스 아일워드(Bruce Aylward) 중국-세계보건기구(WHO) COVID-19 공동 대응팀 총괄은 다른 국가에서 중국과 같은 성공적 대응을 재현하려면 속도, 자금, 상상력과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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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6
  • 美, 유럽발 여행금지에 항공업계 먹구름
    미국이 유럽 여행금지 조치를 나서면서 전 세계 항공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조치는 미국 내 모든 국제 항공편의 10.9%, 유럽의 솅겐(Schengen) 지역 국가들과 미국 간에 예약된 모든 국제 좌석 중 16.9%에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4주 동안 총 6747편의 항공편과 약 200만개의 좌석이 각 방향에서 영향을 받는다.  미국 항공사 중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은 델타(Delta)와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이다. 이들 두 항공사가 영향을 받은 전체 항공편의 31%를 차지한다.  유럽발 여행조치로 미국의 델타(Delta) 항공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루프트한자(Lufthansa)는 유럽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13%).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유럽 국가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로 솅겐지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중 57%를 운항하고 있다.  존 그랜트(John Grant) OAG 수석항공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는 항공여행 역사상 단일 요인으로는 가장 큰 혼란을 유발했다”며 “여행금지 조치, 수용 용량, 운항 일정 등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상황이 극도로 유동적이다. 며칠 내로 미국과 유럽 간 항공사에서 상당한 수의 취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12일 기준으로 2020년 4월 예정된 용량을 보면 현재 영국을 포함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가는 편도 항공편이 1만3169편 예약돼있다. 가장 많은 항공편이 예정된 국가는 영국(4121편), 독일(1741편), 프랑스(1570편), 네덜란드(1212편), 스페인(851편)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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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5
  • 구매 제한 정책이 '中 부동산시장' 잡을 수 없다
    중국 상해 푸동 (사진출처:픽사베이) 부동산은 중국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요인이자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투자 선택지이다. 중국에서는 높은 부동산 수요로 인해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신 데이터에 의하면 1선 도시의 새집 가격은 12월 전년 대비 3.8% 증가한 반면, 2선 도시와 3선 도시는 각각 전년 대비 7.3%와 6.7%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일반 국민이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이 되도록 집값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최근 홍콩중문대(CUHK)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정책 중 일부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구매 제한을 이용한 주택 시장 안정: 시장 내부 분석’이란 제목으로 발표되었으며 양양 CUHK 경영대학원 호텔관광경영학과 조교수가 쉬르 소머빌(Tsur Somerville)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사우더경영대학원 교수, 상하이과기대 창업경영대학원 왕롱(Wang Long) 교수와 협력해 수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 구매자가 구입하는 부동산의 총 개수를 제한하는 것은 거래량에는 상당한 영향을 즉각적으로 미치지만 주거 부동산의 가격에는 통계적으로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평범한 가정은 세계 다른 국가에 비해 부동산에 자산을 집중하는 경향이 높았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가계 자산의 62%를 부동산이 차지했으나 일본과 미국은 각각 자산의 38%와 28%만을 부동산에 할당했다. 투기를 억제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누르기 위해 중국 국무원은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지침(신국 10조, 신국 8조)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두 지침에는 90평방미터보다 큰 주거용 부동산 구매 시 최대 주택 담보 대출 비율을 낮추기 위한 주택 기금 심사 변경, 상업 은행에서 대출 시 선급금 증가, 모기지 대출 최저 이율 상승 등이 포함되었다.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부동산의 수 또한 제한했다. 하지만 국무원은 보편적인 시행 일정과 세부적인 사항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지방 정부가 각 지방의 경제 상황에 맞춰서 이 정책을 수정해 시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무계획적인 시행  이번 연구에서는 구매자의 부동산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정책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고 자산 버블의 위험을 낮추며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도록 상황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모기지 이율, 대출 심사 기준, 신용 접근성 등과 관련된 거시 건정성(macro-prudential) 정책과 달리, 이렇게 수적으로 제한하는 정책은 모든 중요 도시와 모든 유형의 구매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지 않았다.    대신 구매 제한은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었다. 일부 도시는 제한을 아예 도입하지 않았고 어떤 도시에서는 도시 내 구역에 따라 다른 제한을 적용했다.  양 교수는 “예를 들어 광저우에서는 ‘후코우’가 있는 사람은 추가 구입을 허용했지만 비거주자는 구입을 금지했다. 상하이는 양쪽 모두에게 추가로 한 채만 더 구입할 수 있게 허용했다.    다른 많은 도시들은 거주자는 두 채, 비거주자는 한 채로 제한했다. 게다가 모든 도시가 구매 제한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구매 제한을 실시한 도시 중에서도 일부 도시는 지역 내 모든 구역에 균등하게 제한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연구진은 분석을 위해 일부 구역에만 제한을 실시하고 다른 구역에는 실시하지 않은 네 개 도시를 선별했다”고 덧붙였다.  선별된 도시는 청두, 광저우, 허페이, 칭다오로 광저우는 1선 도시인 반면 나머지 도시는 2선 도시에 해당된다. 네 개 도시 모두 최소 두 구역에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구매 개수 제한을 적용하지 않았다. 구매 제한을 도입한 날짜는 네 개 도시가 모두 상이했다.    광저우는 2010년 10월 15일을 기점으로 정책을 실시했고, 칭다오는 2011년 1월 31일부터, 청두는 2011년 2월 15일부터, 허페이는 2011년 3월 31일부터 실시했다.  연구진은 개발자가 최종 구매자에게 판매한 신규 주택에 관해 중앙정부와 성정부, 시정부가 발표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내 주택 거래 데이터를 기록하는 중국 부동산 지수 시스템(CREIS)에서 각 도시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선별된 네 개 도시에서 2014개 프로젝트가 분석 대상이 되었다.    양 교수에 따르면 구매를 제한한 도시와 제한하지 않은 도시를 비교하는 것보다 정책을 도시 내 구역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쪽이 정책의 효과를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제한이 적용된 구역과 적용되지 않은 구역 모두 동일한 주택 시장과 노동 시장, 지역 경제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거래량 vs 부동산 가격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량 제한은 거래량에 즉각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수량 제한이 도입된 뒤 6개월 만에 해당 구역의 거래량은 제한이 적용되지 않은 구역에 비해 40%이상 줄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격차는 12개월 뒤에는 30%, 2년 뒤에는 24%로 좁혀졌다. 하지만 수량 제한이 주택 가격에 미친 영향은 다른 이야기이다.  양 교수는 “제한 정책의 목표는 높게 치솟는 주택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장 활동이 명백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 제한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찾기 힘들었다”면서 “구매 제한을 적용한 도시가 적용하지 않은 도시에 비해 최대 16% 가격이 떨어졌다는 연구도 있으나 양교수 연구팀은 구역 간의 가격 차이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에 의하면 이와 같은 결과에는 행동적으로 많은 설명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매자는 제한 정책에 영향을 받았지만 개발자는 가격을 낮추지 않았다. 개발자가 이 정책이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제한 기간이 지난 뒤 더 수익이 많이 남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을 수 있다.  또 별도의 분석에 의하면 지역 정부는 부동산 구매 제한이 도입된 구역의 토지 공급을 줄이지 않았다. 토지 가격, 경매 토지 구획의 수, 건설 가능성 모두 제한이 적용된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었다.  “이런 패턴은 정부 정책이 일시적인 것이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 개발자들의 관점과 일치한다. 결과적으로 제한 구역에 제공된 토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으니 경매 가격 또한 차이가 없었다. 이와 같은 대응은 구매자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완성된 주택 가격이 그대로인 상황과 일치한다”는 게 양 교수의 설명이다.  또 양 교수는 “개발자들이 머지 않아 제한이 풀릴 것을 기대하고 유지 비용 또한 낮다면 제한이 풀리고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에 비해 가격을 낮추는 쪽의 메리트가 적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반응은 손실 회피 개념과 일치한다.    이 행동을 어떻게 설명하든 이번 연구는 주택 시장이 과열되어 있을 때 수요를 제한하는 정책이 시장의 거래량을 축소시키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높은 주택 가격 문제를 역전시키고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은 중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제한된다는 거시 건정성에 관한 다른 연구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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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5
  • 19세기 구미열강의 침략무기 ‘국제법’, 디지털시대에도 통할까?
    난 19세기 구미열강들은 한손에 대포, 다른 손엔 통상조약이라는 국제법의 검(劍)을 들고 마치 사냥하듯 아시아대륙을 약탈했다.    이에 동북아의 조선 및 청은 쇄국으로 맞서다가 곧 전통은 지키되 기술만 수용하자는 동도서기(東道西器) 혹은 중체서용(中體西用)의 소극적 방법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일본은 양이차단으로 출발하다가 곧 상대실력을 알고부터는 ‘배워서 극복’하자는 적극적 존왕양이(尊王攘夷)의 메이지유신으로 전환했다.    이 무렵 전시(戰時)의 무기가 검이라면, 평시(平時)의 무기는 국제법이라는 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 개방과 변화•혁신의 수준에 따라 조선과 청나라는 패망의 길로, 일본은 세계열강의 대열에 각 진입했던 역사적 사실을 우리 모두는 잘 기억하고 있다.     나가사키항에 도착한 미국 동인도함대의 개항 요구에 일본은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메이지 유신을 단행했다  이후 한 세기가 흐른 2013년, 미 국방부혁신자문위원장 에릭슈미트(Eric Emerson Schmidt)는 그의 저서 ‘새로운 디지털시대’에서 21세기 지난 10년간의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향후 사이버월드 시대의 도래를 다음과 같이 예측한 바 있다.    ‘21C 첫 10년간 인터넷사용 세계인은, 3억5천만 명에서 20억 명이상으로 늘었고, 모바일 휴대폰 가입자도 7억5천만 명에서 60억 명 이상으로 이미 증가되었으며, 향후 2025년이 되면 약 80억여 명으로 추정되는 세계인이 온라인화될 것이다.’ 이와 같은 분석과 예측은 불가역적으로 변하는 현 사이버월드의 환경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IT인프라가 초연결(hyper connectivity), 초지능(super intelligence)으로 업그레이드(upgrade)되면, 종전보다 더 넓고(scope) 빠르게(velocity), 그리고 더 큰 영향(impact)으로 사이버월드가 확산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때마침, 중 우한폐렴과 유사한 신종바이러스의 창궐은 비대면 구매, 재택근무를 넘어, 원격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사이버월드라는 새 세상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현상은 뉴 국제법의 질서를 알리는 시그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우리 한반도는 태생적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열강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마치 그들에게 포위당한 것처럼 한가운데 놓여 있다. 이러한 여건은 외침(外侵) 및 수탈(收奪)의 역사를 반복하게 하였으나, 6.25를 통한 한미동맹으로 최근 번영을 가져왔다.     그러나 유사상황에 있는 EU의 베네룩스 3국•스위스•덴마크 등의 소국(小國)들은 한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주위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 대국들보다 높은 경제번영을 이룬 동시에, 더 자유로운 사회제도를 구축한 강소국(强小國)으로 발전했다.    G-20 summit   그 사유를 보면, ‘적극개방과 국제법의 철저한 준수’, ‘대립이념의 관용’, ‘인류 보편적 가치에 충실’,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적극기여’ 등의 국제전략 노하우가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 배경에 국제법연구소 등 첨단 두뇌집단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파악된다. 이는 결코 소홀히 넘길 수 없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 국제법 준수의 과정에서 세계기준(Global Standard)을 쫓지 못한 아쉬운 사례가 우리나라에 있었다. 그것은 ‘징용배상의 책임’에 관한 대법원의 판결이 아닐까 한다. 국제법이란 국가 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우선이다. 지난 아날로그 시대에는 국제법상 국제(國際)의 뜻을 ‘국경을 넘다’라는 의미로 새겨, 사인(私人)간의 대외관계를 규율하는 국제사법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현 디지털 시대에서는 ‘국가 대 국가’라는 국제공법 거버넌스, 협치(協治)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UN•EU 등의 국제기구에서는 이미 국제법 거버넌스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강제력 있는 세계정부가 탄생하지 않는 한, 현행 국제법 시스템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현실은 명약관화하다.    그렇다면, 현 국제법이 19세기처럼 국가보위의 직접 검(劍)이 될 수 없다하더라도, 이에 소홀한 채 국가융성을 기대하기는 더더욱 어렵지 않을까? 이제 막 새로운 국제법 시대의 변곡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의 비상(飛翔)을 국제법의 칼에 걸어보는 것이 나만의 과욕일까?   최신재 현대세무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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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4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는(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현지시각 1월 30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 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인 사람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위험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여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보건소에 이동형 흉부방사선촬영장비 지원)하고, 의사의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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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1

실시간 국제 기사

  • 동북 지역-압록강 따라 민족의 시원을 더듬다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따라 흘러 내려온다. 필자는 그 강의 대여섯 곳에서 물에 손을 담가 봤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차가운 느낌은 덜하다.    압록강 단교 하지만 물을 담글 때마다 아주 오래전 마을 중앙에 있는 느티나무 가운데 난 옹이 안에 손을 넣는 느낌이다. 수백 년 된 구렁이가 내 작은 손을 콱 물어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 아마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으로 생각해서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한강, 금강, 대동강 등 한반도를 관통하는 많은 강이 있지만 압록강이 주는 단어의 느낌이 남다른 것은 나만일까. 다른 강들보다는 더욱 푸르고 기운찰 거라는 느낌...    공식적인 압록강 발원지는 함남 풍산군과 신흥군(현 양강 김형권군과 함남 신흥군) 경계에 있는 명당봉(1809m)이다. 반면에 두만강 발원지는 백두산 북쪽 사면에 있는 작은 냇가다.    백두산 산문에서 숭선세관에 가는 길에 있는 두만강 발원지는 불과 북한군 경계병과 1~2m를 두고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대학생이던 일행 중에 몇이 담배를 건너자 별 경계심 없이 받았다.    백두산을 기점으로 북으로는 두만강, 남으로는 압록강이 흘러간다. 그 경계선이 주는 함의는 이제 무겁다 못해 처절하다. 황석영의 <바리데기>에서 나온 순이처럼 많은 이들이 생사를 걸고 이 강을 건넌다.    압록강이 끝나는 곳이 단둥이다. 과거 이름은 안동(安東)이다. 중국이 이곳을 안동으로 부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목처럼 이곳이 편안한 날이 되기를 기원하는 것일까. 역대로 우리 민족이 중원을 공격한 일이 거의 없으니 그런 소망도 없으련만 일제까지도 이곳의 이름은 안동이었다.    압록강 하구에 단둥의 고층아파트가 들어 서 있다 크게 본다면 우리 땅과 랴오닝 반도가 만든 단동 만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동서의 차이다. 밤이 되면 동쪽 신의주는 정적에 쌓여서 칠흑같이 어두워진다.    반면에 서쪽인 중국의 단둥은 야간 조명은 물론이고 밤 공사로 훤하다. 과거 철교의 북쪽으로 나 있던 개발구는 남쪽으로 확장되어 새로운 신천지를 만들고 있다.    여행자들은 작은 모터보트에서 대형 유람선까지 다양한 배를 타고 북한 쪽으로 접근한다. 때론 철교 남쪽으로 가기도 하고 북쪽의 한적한 초소로도 갈 수 있다.    여행자들이 북한 쪽에 접근해 손을 흔들거나 말을 걸면 군인들은 대부분 외면하지만 일반인은 우리가 그들을 보듯이 그들 역시 우리를 본다. 물론 그쪽 사람은 거의 바뀌지 않음에 반해 중국 쪽에서 보는 사람은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일 것이다.  압록강 하구 북한 주민 빨래를 하고 있다 간간이 써 있는 문구들을 읽으면서 생소한 모습으로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사에 대한 비감함에 빠지기 십상이다. 북쪽으로는 이성계가 회군했다는 위화도가 있다.    압록강 하류에 있는 이곳을 보면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그때 이성계가 중원을 향해 진군했으면 어떤 결과가 빚어졌을까. 쉽게 답할 수 없지만 청나라처럼 중원을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의 지배만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압록강을 따라 북으로 오리는 길은 최근에 정비되어 길이 좋다. 강을 따라가는 길은 느낌이 좋다. 다만 수시로 스치는 북한 쪽의 헐벗은 모습은 행자를 슬프게 한다.    근대 최대의 수력발전소라는 수풍 발전소를 지나면 산지와 평지가 연속되는 지역이 펼쳐진다. 이곳들은 일제가 한국을 병합한 이후 우리 애국지사들이 피신 와서 독립 운동을 펼치던 곳이다.    압록강의 상류에는 고구려 중심도시였던 지안(集安)이 있다. 졸본성(지금의 환런 桓仁)에서 시작된 고구려는 비교적 안정된 지형인 지안으로 천도한다.    지안은 압록강이 있는 남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만난다.    광개토대왕릉비나 장수왕릉 등은 그다지 먼 거리에 있지 않다. 한적한 공간들을 움직이다 보면 역사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다.    점심 시간에 지안에 있다면 지안시를 통과하는 압록강 유람선 선착장 맞은편에 늘어선 불고기 집에서 이곳 특유의 불고기 맛을 봐도 좋다. 고기를 탄불에 굽고, 마늘 등을 넣은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는다. 소스는 화학조미료 맛이 강하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지안에서 이곳의 교통 요지인 통화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차가 가는 길은 과거 중국과 고구려의 연결 통로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지금은 터널이 생겼지만 그 길에서 피 흘렸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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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전에 가야할 중국 여행지
    2020-03-30
  • 꿍거얼 초원-야생화 천국에서 새의 낙원
    꿍거얼 초원 홍산쥔마창에서 작은 길을 따라가면 몽골이 시작되는 고원이 나온다. 이 고원은 필자가 여행 다닌 중국의 경관 가운데 가장 편안했던 곳 가운데 하나다.    산의 등성이를 지나가며 차를 어디에 세워도 아름다운 야생화의 천국이다. 중간 중간에는 여유로운 몽골인들의 가옥이 펼쳐져 있다.    사진가들이 오면 수십 번을 세워 달라고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그냥 바삐 길을 재촉했다.  그 길을 2시간쯤 달리면 꿍거얼 초원의 시작지인 커스커텅이 나온다.    제법 규모가 있는 군 정도의 도시다. 그 도시에서 북으로 달리면 오른쪽에는 훈찬타커 사막이 있고, 그 오른쪽에는 꿍거얼 초원이 펼쳐진다.   훈찬타커는 가장 사막화가 빨리 진행되는 곳으로 과거 우리나라에 황사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최근 빈번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곳이다. 듬성듬성 펼쳐지는 모래 등성이 사막화가 결코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오른쪽은 초원이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그 중간을 가로지르는 양이나 말떼, 혹은 소떼들. 후허하오터에서 만나던 작은 초원이 아니라 대륙의 평온이 느껴지는 진짜 초원이다.    더욱이 고도가 올라가면서 펼쳐지는 초원의 다양한 풍경은 일행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것 같다. 가끔씩 양떼에 눈을 돌릴 뿐 그들은 마치 샤먼이나 된 듯 자신을 초원에 던진다.    파오는 이동이 편리하도록 천이나 가죽, 나무로 만들어진다   꿍거얼 초원의 한가운데 바이인아오포(白音敖包)가 있다. 이곳은 파오로 만들어진 숙박 지역으로 뒤에는 세계에서도 드문 고산 삼나무 군락이 있다. 그 뒤로 가면 따싱안링(大興安嶺) 산맥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닥터 노먼 베쑨이 사망했던 곳이다.    파오는 몽골의 전통 주택이다. 이동이 편리하도록 천이나 가죽, 나무로 만들어진다. 칭기즈칸은 이 편리한 주택과 멀리서도 눈에 띄는 아오포(敖包)를 바탕으로 유럽까지 자신의 손 안에 넣었다.    초원의 아침은 역시 청신하다. 일찍 잠에서 깨어 세계에서도 드물게 초원지대에 형성됐다는 삼나무 군락을 살펴본다. 그 군락으로 가는 길에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에서 보이는 것처럼 쓸쓸히 죽어 있는 나무를 만난다. 자신의 뿌리에 있는 흙마저도 몰아가버린 바람의 비정 때문에 나무는 말라 죽었다.    사실 우리들은 지금 소비라는 바람을 통해 지구의 뿌리마저 위협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소비의 바람은 우리는 물론이고 이제 중국을 광풍처럼 휩쓸고 있다.    꿍거얼에서 씨린하오터(錫林好特)로 가는 길목에 있는 타리후가 있다. 드넓은 초원, 또 1200m의 고도에 만들어진 호수의 모습은 잿빛이다.    네이멍구 4대 호수 중 하나인 타리후 영(靈)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한 번쯤 들렀다 가고픈 곳 같다. 드물게 새들이 날아 멀리서 온 객을 맞아준다. 새들의 낙원(百鳥樂園)은 40㎡의 드넓은 호수에 백조를 비롯해  홍학, 회학, 큰 기러기 등이 노니는 곳이고, 그 신령함 때문에 매년 4월 18일에는 용왕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네이멍구 4대 호수가운데 하나이자, 지앙시 포양후, 바인부르커후와 더불어 중국 3대 백조 호수로 꼽힌다. 호수 입구에는 휴양촌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을 통해 주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몽골족은 유목 민족이다. 유랑 생활을 하기 때문에 고대의 몽골족은 집을 짓고 허무는 것을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이동할 수 있는 집을 발명했는데, 이를 ‘멍구파오’라고 한다. ‘파오’(包)는 만족어에서 온 것이고, ‘집’이라는 뜻이다. 나따무는 몽골어로 ‘오락’ 혹은 ‘유희’라는 뜻이다. 이것은 몽골족들의 성대한 전통 명절인데, 일반적으로 7∼8월 사이에 진행된다. 그날은 유목민이 전통 의상을 입고 말 혹은 차를 타고 사면팔방에서 모여든다.  씨름은 유목민이 가장 즐기는 체육 항목 중의 하나이다. 몽골식의 씨름은 연령과 체중을 가리지 않는다. 시합이 시작되면 씨름 선수들은 웅장한 도전 음악 소리 속에서 씩씩하게 나선다. 선수가 등장해서 서로 싸우다가 무릎이 땅에 닿은 사람이 패한 것이다.    활쏘기도 몽골족이 즐기는 체육 항목 중의 하나이다. 찡써(靜射)와 치써(騎射) 두 가지로 나누는데, 찡써는 땅에서 쏘는 것이고 치써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쏘는 것이다.   마토우진(馬頭琴)은 몽골족의 수많은 악기 중 가장 민족 특색이 풍부한 악기로, 말의 머리처럼 생겼다. 그래서 ‘마토우진’이란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마토우진의 선율은 은은하고 음색은 넓고 아름다워 초원의 은은함과 어우러짐이 있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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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7
  • 무란웨이창-광활한 대륙과 초원의 내몽골
    중국 문화 저술가 위치우위의 <천년의 정원>에는 피슈산좡에 대한 묘사가 첫 부분을 장식한다. 특히 그가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청나라 황제들이 만리장성의 수리를 주장하는 주변의 요청을 거듭하고, 장성의 바깥인 청더에 별궁을 세운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강희제는 장성 수리에 반박하면서 “진이 장성을 축조한 이래, 한·당·송 역시 항상 수리를 하였는데, 그렇다고 어찌 당시인들 변방의 환난이 없었단 말인가?… 오직 덕을 쌓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국토 수호의 유일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백성의 마음이 기쁘면 나라의 근본을 얻게 될 것이니, 변경이 절로 굳건하게 될 것이다”는 논리로 장성 수리를 거절하는 한편 청더에 별궁을 세우고,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무란웨이창(木蘭圍場)을 설치한다.    무란웨이창으로 가는 길 무란웨이창은 사냥을 하는 한편 군대의 진을 연구하는 장소로 왕들에게 항상 연구하고, 신체를 단련하는 연습을 하는 장소다. 실제로 그와 옹정제, 건륭제로 이어지는 치세는 청나라가 중국의 대부분 지역을 통일하는 한편 경제·문화적으로도 가장 융성한 국가를 만들게 했다.    흔히 베이징에서는 빠상차오위앤으로도 불리는 무란웨이창은 청더에서 출발할 경우 3시간쯤 걸리는 웨이창셴(圍場縣)을 경유한다.    다시 이곳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달리면 앞서 보았던 모습과 달리 울창한 숲을 만나게 된다. 이곳이 현재 여행지로 개발된 무란웨이창의 시작이다. 대문을 통과하면 울창한 전나무나 낙엽송으로 된 숲이 펼쳐지고 산길을 오른다. 구절양장의 길을 지나면 정상부에 도착한다.    이 정상부에 〈황제의 딸〉의 촬영장인 위에량후(月亮湖)가 있다. 위에량후는 말을 탈 수 있는 시설부터 몽고빠오나 통나무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수에서는 조각배를 타거나 모터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북방 삼림대의 시작인 백화나무 숲을 볼 수 있다. 다시 조금 가면 하산 길이 시작된다. 앞으로는 일망무제의 고산삼림대가 장관을 이룬다. 이 산 너머에 훈찬타커 사막이 있다.    만약 이 삼림대가 없었다면 베이징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 오는 황사량의 수십 퍼센트가 증가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방풍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마운 삼림대다.    언덕을 내려오면 아담한 평지가 펼쳐지고 거기에 여행자 지구가 형성되어 있다. 준4성급 호텔에서 몽골 파오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는데, 밤이 되면 수많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곳이다.    이곳은 밤이 되어야 본모습이 드러난다. 이곳의 대형 파오들에서는 각기 특색을 갖춘 전통 공연이 식사와 함께 선보인다. 전통 몽골 공연에서 잡스러운 댄스파티까지 호텔마다 열리는 다양한 연회에 빠져보는 재미가 일품이다.    또 길거리에는 전통 몽골 술에 양이나 소를 바비큐하여 파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술도 그 지방의 다양한 약초로 담은 술에서 양젖을 발효해서 만든 몽골식 바이주(白酒 빼갈)나 맥주까지 흥겨운 판이 벌어진다.      또 사방에 터지는 폭죽과 캠프파이어로 여행자들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밤이면 반소매로는 버티기 어려울 만큼 시원한 날씨가 여행자들을 뼈 시린 피서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곳에서 10분만 새로 닦인 길을 따라 가면 작은 강이 나온다. 청더를 지나는 루완허의 발원지인데 이곳에서는 시시하지만 래프팅도 가능하다. 이 강을 지나면 네이멍구가 시작된다. 씁쓸하게 이 길목에서 입장료를 징수한다. 네이멍구로 들어서 얼마 가지 않으면 홍산쥔마창(紅山軍馬場)이 나온다.    이곳은 중국의 군대에서 쓰는 말을 기르고, 훈련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감탄하게 되는 것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초원형 산들이다. 평안한 풀들이 자라는 작은 산들은 여행자들에게 뛰어가고 싶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곳에서 말을 타거나 4륜 바이크를 탈 수 있다.    말타기는 보통 한 시간에서 3시간 가량을 탈 수 있다. 한 시간을 타면 초원을 거닐다가 오고, 두 시간을 타면 아오빠오(몽골인들의 서낭당이자 신호대)가 있는 곳에 간다. 3시간이면 자작나무 숲을 다녀올 수 있다.      군마장을 나와 다시 길을 가면 일망무제의 초원이 펼쳐진다. 〈강희황제〉를 찍었던 촬영장도 있는데, 아름다운 몽고빠오와 초원이 잊을 수 없는 풍경을 만드는 곳이다.    무란웨이창은 청더에서 120km가량 떨어져 있다. 청더에서 갈 수 있지만 직접 가자면 스허잉(四合永) 역이 가깝다. 이곳에서 웨이장까지는 22km가량 떨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가깝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시즈먼장거리버스터미널(西直門長途客運站)에서 웨이장(圍場)행 버스가 많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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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7
  • 와이빠먀오-황제의 별장을 둘러싼 마음의 안식처
    피슈산좡 주변에는 사원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와이빠먀오(外八廟)로 불린다. 가장 큰 곳은 푸투오종청지먀오(普陀宗乘之廟·보타종승지묘 일명 소포탈라궁)다.    멀리서 바라본 소포탈라궁 1767년(건륭 32년)부터 건립돼, 건륭제 60세 회갑(1771년)에 완공됐다. 이 건물은 건륭제 회갑 기념도 있지만, 티베트에 있는 달라이 라마 8세에 대한 경의가 포함되어 있다.    이미 티베트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륭제가 라마를 위해 지었다는 점은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면 건륭제의 달라이 라마에 대한 존경을 한눈에 알 수 있다. 1780년 이 사원의 건립에 맞추어 청더를 방문한 박지원 일행은 그들을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었다.    오색 능단(두꺼운 비단과 얇은 비단) 폐백을 가지고 반선(판첸 라마)을 보도록 하였는데, 황제까지 노란 수건을 가지고 반선을 대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란다. 조선 사신은 서번(서쪽 오랑캐)에게 조아릴 수 없다고 버티다가 황제도 그런 예를 차리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조아린다.    이 과정을 통해 박지원은 국제 정세가 이제 더 이상 중국만이 세계의 중심일 수 없고, 중국 변방에 위치한 나라라고 오랑캐로만 폄하하는 등 중심과 주변을 분리하는 절대주의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어느 곳이나 중심이고 또 주변일 수 있다는 융통성 있는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푸투오종청지먀오의 옆에 수미푸쇼우즈먀오(須텆福壽之廟·수미복수지묘)가 있다. 건륭제 45년에 창건했는데, 주된 목적인 건륭제의 생일을 맞아 이곳을 방문하는 판첸 라마 6세를 영접하기 위해 만들었다.    수미푸쇼우즈먀오 때문에 사원의 모양은 티베트 시카체(日喀則·르커저)를 모방했다. 건물의 구조는 푸투오종청지먀오와 비슷한데, 가장 큰 특징은 먀오까오주앙옌뎬(妙高莊嚴殿·묘고장엄전)이다.    이곳은 판첸 라마 6세가 머물면서 독경을 한 곳인데, 1층 중앙에는 석가모니상이 있고, 주변에는 라마의 보좌 등이 배치되어 있다. 두 사원에는 라일락을 비롯한 수많은 꽃들이 피어 있어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소포탈라궁 유리문 우리 여행자가 많이 머무는 왕징의 옆으로 징순루(京順路)가 지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은 버스는 이곳을 통과하는데, 5분 정도의 간격으로 청더행 버스가 있다. 청더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30분 걸린다. 우다코우 쪽에 묵는 이들은 시즈먼(西直門) 지하철에 있는 북경북역에서 2101/2108 열차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청더의 숙박은 그다지 저렴하지 않다. 도착 후 호객인을 통해서 숙소를 찾을 수 있다. 수준 있는 호텔로는 텐보자르지우디엔(天寶假日酒店 TianBao Holiday Hotel)이나 푸닝스상거탕따지우디엔(普寧寺上客堂大酒店 Pu Ning Hotel) 등이 있다. 이 여행길은 제목처럼 마음의 안식처를 찾을 만한 곳으로 동행하면서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자면 바로 본문에 자주 언급되었듯이 〈열하일기〉다. 열하일기에서 노마디즘 등의 정수를 뽑아내서 쓴 책으로 이 길의 해설서이자 여행을 통해 자신을 키우는 여정을 소개한 책이다.    좀 무겁다면 최근에 출간한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고미숙 저/아이세움 간),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고미숙 저/그린비 간)도 좋다. 〈열하의 피슈산좡〉이란 책은 중국의 문화 해설가 웨난이 펴낸 책으로 열하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전문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피슈산좡의 역사는 사실 강희제, 건륭제 등 중국 최고 황제들의 역사이니 만큼 중국 역사의 최절정을 느끼는 흥미가 있다.    〈천년의 정원〉은 중국의 유홍준인 위치우위가 열하를 보고 느낀 감상을 쓴 글이다. 한족의 입장이지만 위대한 왕조에 대한 경외를 느낄 수 있는 글이 들어 있다.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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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7
  • 영국 찰스 왕세자 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
    찰스 왕세자 사진출처=영국 왕실 홈페이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은 현지시간 25일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1살인 찰스 왕세자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왕실 대변인은, 찰스 왕세자가 가벼운 증상만 앓고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그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찰스 왕세자의 부인인 커밀라 콘월 공작부인 역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로 왕세자 부부는 영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왕실의 여름 별궁인 스코틀랜드의 밸모럴성에서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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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6
  • 청더 피슈산좡 - 현존하는 중국 최대의 황가 정원
    옌산 산맥을 넘으면 다시 고속도로가 나온다. 고속도로를 타고 40분 정도를 달리면 청더에 닿는다. 청더 10km 전에 쑤앙타산(雙塔山) 등 재미있는 경관이 있지만 볼거리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높으므로 굳이 권하지는 않는다.    피서산장 사자상   청더는 옌산 산맥을 기점으로 북쪽인데 기온이 평균 5℃ 정도는 낮다. 이런 기온으로 인해 베이징의 황제들은 여름에 이곳을 찾아와 더위를 피하는 한편 주변의 평원에서 사냥을 하며, 국력을 키웠다.    물론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요즘은 후텁지근한 느낌을 갖기 쉽다. 우리 가족도 청더를 몇차례 찾았다. 우리 가족이 살던 베이징 왕징에서 가장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교외지역이고, 초원으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피서산장 호수 전경 청더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피슈산좡(避暑山庄·피서산장)이다. 564만㎡의 거대한 이 별장은 이허위안의 2배, 구궁의 8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현존하는 중국 최대의 황가 정원림이고, 여름에 황제가 이곳에서 업무를 관장하는 한편 외국 귀빈을 맞는 등 전반적인 황궁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피슈산좡의 가장 중요한 여행 지역은 정문인 리정먼(麗正門)을 들어가면서부터 만나는 궁뎬취(宮殿區)다. 말 그대로 이곳은 궁전이다.    리정먼은 1754년 건륭제 때 지어졌으며, 피슈산좡 최후의 관문 역할을 했다. 리정먼을 넘으면 아담한 나무로 둘러싸인 네이위먼(內午門·내오문)이 있다. 이 문의 정면에는 ‘피슈산좡(避暑山庄)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이것은 강희제가 쓴 것이다.   그 다음 건물은 전체가 녹나무로 만들어져 난무뎬(楠木殿·남목전)으로도 불리는 단보징청뎬(澹泊敬誠殿·담박경성전)이다. 이 건물 역시 비교적 소박하게 느껴지는데,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접견하거나 축하 연회를 여는 곳이다.    단보징청뎬을 지나면 쓰즈슈위(四知書屋·사지서욱)가 나온다. 이곳은 서재가 아니고, 황제가 단보징청뎬으로 나갈 때 옷을 갈아입는 장소였다. 이 건물 뒤편은 옌보즈수앙(煙波致爽·연파치상)이다.    이곳은 황제의 침전으로 황제가 일상을 보내던 곳이다. 동서 양쪽은 황후의 거실이다. 서쪽에 있는 시누완각(西暖閣·서난각)은 서태후가 거처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누완각은 서태후가 거처했던 곳 하지만 강희, 옹정, 건륭제 3대의 치적은 나약한 성격의 가경제(嘉慶帝·제위 1796~1820)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족은 물론이고, 소수민족의 반란이 빈번했고, 서구 제국주의 세력도 중국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유약한 치세를 거치다가 1820년 피슈산좡에서 사망했다. 아버지가 이곳에서 죽자, 아들 도광제(道光帝·제위 1821~1850)는 피슈산좡을 멀리했다.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진 피슈산좡은 1860년 9월 다시 시끌벅적해진다. 함풍제(咸豊帝·제위 1851~1861)가 온다는 소식이 왔기 때문이다.    1860년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베이징으로 진격해 들어가자 피슈산좡으로 몽진을 했기 때문이다. 이때 함께 따라가지 못하고 위앤밍위앤(圓明園)에 남아 있던 함풍제의 비빈(妃嬪)들은 이곳이 점령당하여 불길에 휩싸이게 되자 모두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    이렇듯 함풍제는 선조들처럼 사냥을 하면서 국력을 다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란을 피해 도망을 온 거나 마찬가지였다.    사실 피슈산좡에서 궁뎬취의 면적은 그다지 크지 않다. 남은 지역은 대부분 드넓은 구릉과 평지다. 이곳을 편하게 돌 수 있는 순환차가 있어서 여행자들은 한 시간 남짓이면 쉽게 돌아볼 수 있다.    황제의 야외 파티장인 완수위안(萬樹園)을 지나서 러허(熱河)의 발원지를 볼 수 있다. 러허는 말 그대로 〈열하일기〉의 열하다. 발원지에서 호수까지 20m가 이 강의 전부인데,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짧은 강으로도 유명하다.    열하발원지   글 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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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6
  • 한국-미국, 양자간 통화스왑 체결 합의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연준)은 오늘(3.19일 22:00, 한국시각)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bilateral currency swap arrangements)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화스왑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왑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미 연준과 캐나다,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 등 6개국과 스왑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한국 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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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0
  •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위해 中 네티즌과 공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을 주제로 한 중국어 영상을 유튜브 및 웨이보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3분짜리 중국어 영상(https://youtu.be/YOSB2aho8fw)은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된 역사적 배경부터 설명하고 있다. 또한 FIFA와 AFC에서의 욱일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의 예시를 넣었고, 특히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강조하며 IOC는 즉각 욱일기 응원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중국의 대일보상요구협회 등 민간단체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이 힘을 모아 이번 중국어 영상을 웨이보 및 위챗 등을 활용해 중국 전역에 퍼트리는 중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CCTV, 인민일보, 신화통신, 청년보 등 중국 언론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홍콩 및 대만 언론 등 20여 곳의 웨이보 계정에 이번 영상을 함께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미국의 시민단체인 'GA(Global Alliance)'와는 영어 및 중국어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미국 내 전파하기로 하는 등 전 세계 영어권 및 중국어권에 널리 퍼트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인도, 브라질, 호주 등 G20 주요 국가의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어 및 중국어 영상을 올려 더 많은 네티즌들이 함께 퍼나를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처럼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으로 IOC와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는 전략이 욱일기를 퇴출시킬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을 막아야 한다'를 주제로 한 중국어 영상의 주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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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9
  • 끈끈했던 한-베트남, '코로나19'로 금갔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끈끈했던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가 코로나19 사태로 균열이 생겼다. 베트남 현지의 교민과 베트남 소식을 전해주는 유투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베트남 내부의 혐한(한국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29일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작스럽게 금지했다. 이날 오전에 인천에서 출발한 하노이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한 지 40분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날인 28일 베트남에 도착한 사람들은 베트남 군대 막사에 격리되기도 했다. 그곳에서 14일 동안 격리를 해야한다며 여권도 강제로 압수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오는 6월4일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기는 번돈공항과 푸깟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이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공항과 남부 호치민공항에 이어 중부 다낭공항은 물론 그동안 한국∼베트남 노선으로 이용했던 모든 공항에 한국발 여객기 착륙이 금지됐다는 의미다. 번돈공항과 푸깟공항은 그동안 한국 국적 항공사가 취항한 적이 없는 공항으로 사실상 한국과 베트남 항공편은 전면 중단되는 셈이다.   한국인 입국 중지 조치를 내린 베트남 정부의 강한 조치에 대한 반감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베트남 무비자 입국이 금지되면서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댓글에는 화해는 고사하고 서로를 자극하는 욕설들이 난무하다. 이미 너무 멀리 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베트남의 혐한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른다. 기폭제는 지난 2월 25일 YTN의 단독 보도에서 비롯됐다.    대구에서 출발한 한국인 20명이 베트남에 입국하면서 일방적으로 병원에 격리되는 등 불합리한 처우를 겪었다는 게 요지다. 일방적으로 여권을 빼앗기고 폐쇄 병동에 갇혀 지냈다는 보도였다. 2월 24일 베트남 당국이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 20명을 의심 증상도 없는데 강제 격리시켰다는 한 교민의 주장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병동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긴 것에 "(격리자들이) 사실상 감금 상태에 놓였다"고 설명했고, 열악한 시설의 근거로 "아침에 빵 조각 몇 개 준다"는 교민 발언을 실었다. 보도가 나가자 정부 성향의 베트남 언론들은 베트남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여권 뺏은 문제는 덮었다. 한국인이 병원이 아닌 4성급 호텔을 요구했다는 주장과 베트남 국민의 주식인 ‘반미’라는 빵을 '빵쪼가리'라고 폄하했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베트남 정부가 먼저 4성급 호텔을 제시했다는 주장과 함께 호텔 측에서 한국인을 거부했다는 내용은 나중에 재확인된 사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YTN의 '베트남 한국인 감금' 보도는 베트남 문화에 대한 고려 없이 현지 교민의 감정적인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보도 직후 관련 유튜브 영상 댓글엔 YTN이 한국인의 편향된 시각만 전했고 취재도 불충분했다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한 베트남 교민은 자신의 SNS에 한국인 격리 이유는 동승객 중 발열환자가 있었기 때문이며 '한국이 번호키(자물쇠)를 쓰듯 베트남은 모든 문에 자물쇠를 쓰는 것'이라 반박했다. 베트남 시청자들은 베트남의 주식인 반미를 '빵 조각 몇개'로 비하한 인터뷰를 그대로 내보냈다고 반발했다. 격리된 병원이 베트남 기준으로는 하급 병원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YTN의 보도에 베트남 누리꾼의 항의도 빗발쳤다. 어느 베트남인의 페이스북에는 태극기를 훼손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태극기에 코로나바이러스를 그려넣고 사우스 코리아를 사우스 코로나로 표기하는  등 모욕적인 행위를 게시했다. 또한, 북한 김정은이 4월30일(베트남 해방기념일)에 한국을 통일시켰으면 좋겠다는 식의 비아냥을 쏟아내기도 했다.   현지 교민은 "1964년 베트남 전쟁 당시 우리 국군이 파병되면서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은 아니였겠지만 지금과 같은 혐한 분위기는 아니였다"고 전했다. 관광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교민들 역시 아예 사업을 접고 국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남아 있는 교포도 최근 혐한 분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베트남전쟁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이다. 한국은 1964년 9월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비전투요원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맹호부대와 청룡부대, 백마부대 등 30만 명이 넘는 전투병력을 베트남에 파병했다. 그 과정에서 1만6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많은 참전 군인들이 고엽제 피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후 1992년에 와서야 양국은 다시 수교를 맺고 본격적인 외교 관계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만큼 우여곡절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가 한국과 베트남이다.    하지만, 지금 베트남의 대응은 냉혹하고 차갑다. 베트남 발전에 국내 기업이 기여한 점, 박항서 감독의 파더 리더십과 성과는 인정하지만 혐한의 분위기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출처=SNS 베트남의 혐한 분위기를 접한 국내 누리꾼의 감정도 복잡해졌다.   일본인의 입국은 열어둔 채 유독 한국인만 입국 금지 조치한 베트남 정부에 대해 큰 실망을 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그동안 잊고 지냈는데 베트남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공산국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는 댓글도 올라왔다. 지난 2월 29일 예정됐던 삼성전자 R&D센터 기공식에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이 취소된 것을 두고 당연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본사 인력 및 협력업체 직원 700여 명을 베트남에 최대 3달간 출장 보내려던 계획이 지연됐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29일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14일 동안 자가격리시키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신규 노동비자 발급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13일,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의 입국을 일부 허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입국자는 14일간 시설 격리한다는 원칙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에 대해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현지시각) 베트남 북부 번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베트남 번돈 공항은 하노이 공항을 대신해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비행기의 착륙을 지정한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는 자동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이번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베트남을 여행지로 잡았던 내국인들도 이제는 다른 나라 여행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입국 금지를 풀어도 베트남 여행은 이젠 포기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올 여름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다는 한 여행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출발한 우리나라 여객기를 긴급회항 시킨 사건부터 한국인 입국자 14일 격리조치까지 베트남의 행보가 실망스럽다”며 “빈정 상해서 이번 휴가 계획은 모두 취소할 계획”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베트남을 여행하려다 태국으로 행선지를 바꿨다”며 “앞으로 다시 베트남을 방문할지도 의문”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베트남항공은 한국지점장 명의로 “12일부터 한국지점의 환불신청 접수를 중지하고, 6월 15일부터 접수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항공사마다 환불 절차가 빠르거나 늦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신청 접수를 거부한 것은 처음이다. 베트남항공은 이미 접수된 환불 신청도 처리가 3개월 정도 늦어진다고 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코로나19로 급속히 냉각됐다. 냉각의 수준을 넘어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외교와 방역은 다를 수 있다. 긴급하고 비상 상황에서 나온 일련의 사건을 두고 확대 해석해서도 안된다. 더 이상 양국이 서로에게 상처를 낼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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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7
  • 이재명지사 발끈 '우리도민 해고한 동방항공 나와'
     경기도가 16일 중국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 차별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을 위해 동방항공 본사를 찾았다.    최근 동방항공으로 부터 차별 대우를 받고 계약이 연장되지 않은 기간제 한국인 직원 73명중에 18명이 경기도민이라는 이유에서다. 류광열 경기도 노동국장은 16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을지로2가 중국동방항공공사 서울지점(한국 본사)에 방문해 항공사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최근 불거진 항공사의 한국인 승무원 차별 의혹을 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동방항공은 성명과 연락처, 방문 목적을 남기면 연락을 따로 주겠다는 식으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 해고 사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 동방항공은 최근 한국인 승무원들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하여 인력자원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며 동방항공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였다.   동방항공 승무원     성명서에 따르면 현재 동방항공에 근무하는 외국인 승무원 중에 한국인 승무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방항공은 남아 있는 133명의 한국인 임직원을 포함한 글로벌 임직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변함없이 보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동방항공 측은 계약이 종료되는 한국인 승무원에게 생계 지원 차원에서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한국인 승무원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뜻과 앞으로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방항공은 승무원 측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관련 법규와 계약조건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방항공은 전 세계 항공 시장, 중한 항공 시장이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고한 결심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업계는 최근 코로나19사태로 동방항공 운항 편수가 70%가량 줄었고, 특히 이중 국제선 항공편이 90%나 급감하여 경영에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설명했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향후 회사 경영이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일부 과잉 인력에 대하여 재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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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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