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 이어서 이제부터 ‘무배격’에 나온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나,하나 글로벌유통이 변화될 양상을 예측해 보는데, 이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이다.

코로나19는 정말 100년에 나올까 말까 하는 귀중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가져다 준다. 그 시작은 어디부터일까?
바로 한국은 교육부분부터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한국은 갈 것이고 가야만 한다. 누구나 동일하게 느끼는 부분이 이 ‘교육’ 부분이다.
오프라인 교실이라는 곳에서 100년 전에 배웠던 고리타분한 학문을 똑같이 배우는 여러분의 자식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셨는가?
30~40여년 전에 배운 그 많은 수업 중에 사회에 나와서 써먹을 수 있는 학문은 도대체 몇 개나 있을까? 정말 시간과 노력이 아까운 교육을 지금까지 조금도 변하지 않게 진행되어 왔다.
이제부터 실력없고 인성이 나쁜 교사에게서 배울 것이 없다. 21세기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배워야 할 학문이 뭔지 아는가? 바로 ‘인성’이다. 바른 인간성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것은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이 다 알려 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갖추어야 할 인성을 갖추지 못한 채 성인이 된 사람들이 ‘n번방 사건’ 등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어떤 존재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통렬한 반성과 존재의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그저 대입이라는 한가지 목표만을 위해 살아온 10대의 인생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배(配): 배송, 배달 부문은 점점 더 중요해 진다. 해외 사례에서도 언급했듯이 거의 모든 선진국 선진도시에는 커다란 가방을 멘 젊은이들이 자전거 혹은 오토바이를 타고 배송을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이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대한민국 외식업계는 배달 부문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즉, 국내 식품·외식업계는 온라인 채널 강화와 배달방식의 다양한 전개, 간편식 사업 확대 등으로 된 세 가지 전략으로 변신을 전개 중에 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겨냥해 온라인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거나 SNS, 유튜브 등을 이용해서 젊은 직원들이 신상품을 동영상으로 소개해 주는 등 홍보방식의 개편도 가져 왔다.
여기에 한끼 식사뿐만 아니라 디저트까지 배달 주문하는 시대가 오면서 도심은 그야말로 배송 전쟁 중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배송을 하는 오토바이의 굉음이 계속된다.
작년까지 1~2인 가구 중심으로 앱 혹은 온라인 주문이 늘어난 반면 코로나19 이후부터는 연령층이 50·60대로 확대되면서 배달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의 배송 관련 전략이 재확립되면서 동네 음식점 사장님들이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 지금부터 배송이 없는 오프라인 음식 장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한가지 배송관련 팁을 드린다면, 오토바이를 주로 이용하는 배달맨들에게 화사한 배송 유니폼을 입힌 상태에서 배달전략이 전개되기를 희망한다.
현재는 거의 유니폼을 입지 않거나 혹은 검은색 등 꾸물꾸물한 색상의 조끼를 걸친 배달맨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배달조끼는 화사한 색상과 다자인이 제대로 된 형태로 전개하는 업체를 이용할 확률이 높으리라 예상한다.
위생이 후진 중국조차도 빨,노,파 3원색을 이용한 배달맨 유니폼을 입혀서 배달케 하고 있다.
■격(格):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 타격이 심각하다. 이번 사태는 ‘품격’있는 커머스로 재탄생할 기회라 생각된다.
집콕족 홈콕족들이 늘면서 집은 쉬는 곳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로 변신하게 된다.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기 때문이다. 홈코노미 트렌드가 고착화될 것이다.
외출 자제가 일상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현상이 확산되면서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집안에서 사무를 보거나 혹은 학교수업도 받는 등 새로운 가치있는 생활로 변신해야 한다. 즉, 집의 재발견 시대가 왔다.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등 ‘소비’와 관련된 삶을 살아야 하는 도시소비자는 나름 쇼핑의 원칙과 좋은 쇼핑 습관을 가져야만 질 낮은 삶으로부터 탈출할 것이며, ‘품격있는 소비’와 ‘할수록 즐거운 일’을 병행하여 균형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즉, 하이브리드형 워크 플레이스가 바로 ‘집’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앞으로 집은 그냥 쉬고 잠자는 곳이 아니라, 일하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하고 놀기도 하는 다용도, 멀티 기능을 갖춘 공간이어야 된다.
그래서 기존에 갖고 있는 ‘집’에 대한 개념을 수정해야 할 것이고, 이에 편승한 상품과 서비스가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택근무에 필요한 제품 이외에는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요 며칠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콕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복잡한 삶을 살면서 멀티형 인간이 되기 위해 내 자신을 너무 소진시키지는 않았는지 반성했다.
삶을 채우기만 했지 비워내는 일을 너무 등한시하지 않았는지 말이다. 그래서 참 자아를 찾아가는 시간도 가져봤다. 비울수록 채워지는 미니멀리즘의 효과를 스스로 체험하기 시작했다.
자, 이제부터 여러분도 자신만의 미니멀라이프의 기준을 만들어 실천해 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집안의 제품군에 집중해서 비웠다면 이제부터 인간관계도 심플하게 만들어 보라.
이번 코로나19 이후에 여러분에게 안부인사 온 친구 분이 몇 분이나 되나? 아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절친을 찾기 어렵다면, 지금까지의 불필요한 SNS의 친구부터 정리하고, 오프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들도 조용히 자신의 삶에서 비껴 가보라.
물건이며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이 넘쳐나는 혼잡한 과잉의 시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과감하게 정리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용히 침잠하면서 계획을 수립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소유의 의미를 다시 해석하는 삶을 계획하셨으면 좋겠다.
유통9단 김앤커머스 김영호 대표 kimncommer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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