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이화학연구소·고베대 연구팀, 슈퍼컴퓨터 \'후가쿠\'로 시뮬레이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오 함께 4인용 식탁에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경우 누가 가장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고베대 연구팀 등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슈퍼컴퓨터 '후가쿠'를 활용해 코로나19 환자가 4인용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눌 경우의 침방울 확산 정도를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감염 위험은 가장 높은 곳은 확진자의 바로 옆자리였고 그 다음이 맞은 편 앞자리, 가장 위험률이 낮은 곳은 대각선 방향 앞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본 식당의 일반 식탁 크기인 가로 120㎝, 세로 60㎝의 표준형 테이블에 4명이 앉아 대화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네 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쓰지 않은 상태로 확진자는 정면, 옆자리 방향, 대각선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각 1분씩 대화한 것으로 가정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확산된 비말의 양은 앞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튄 침방울의 양을 1로 잡았을 때 옆자리로 튄 침방울의 양은 5배를 기록했다.
대각선 방향 앞자리의 사람에게 닿는 침방울은 앞자리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4인용 테이블에 코로나19 감염자와 동석했을 때 바로 옆자리의 감염 위험이 가장 높고, 그다음이 앞자리와 대각선 방향 앞자리 순이라는 얘기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감염 위험은 대각선 방향 자리의 20배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를 감안하면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칸막이 등을 설치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반증했다.

연구팀은 습도와 비말 확산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습도 30%에서 대화할 때 테이블 맞은편으로 날아간 비말의 양은 습도 60%일 때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습도가 낮을수록 비말이 가벼워져 멀리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할 경우 습도 30%인 상태에서는 침방울 입자가 작아 책상 맞은 편에 많은 양이 날아갈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공기가 건조한 겨울엔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퍼컴퓨터 '후가쿠'는 이화학연구소와 전자업체 후지쓰(富士通)가 공동 개발한 슈퍼컴퓨터로, 지난 6월 발표된 세계 슈퍼컴퓨터 계산속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후가쿠의 계산 능력은 초당 41경6천조 회로, 세계 2위인 미국 서밋(14경9천조 회)의 약 2.8배나 된다.
BEST 뉴스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유기견 보호소를 ‘실험동물 창고’로…휴벳 사태 전모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휴벳과 이 회사가 운영·연계한 동물병원 및 보호소들이 연달아 동물 학대·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정읍 보호소 유기견 안락사 후 카데바(해부 실습용 사체) 사용, 군산 보호센터의 실험 비글 위탁 관리, 돼지 사체 급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한 기업과 그와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단독] 간염 유발 대웅제약 ‘가르시니아’…다이소 외 더 있다
대웅제약이 유통하고 네추럴웨이가 제조한 건강기능식품 ‘가르시니아(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에서 최근 간 기능 이상사례 2건이 보고됐다. 사진=식약처 제공 두 명의 소비자는 각각 급성 간염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
국가AI전략위, ‘AI정부’ 전환 TF 출범…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주목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사태 이후,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이하 위원회)는 29일 ‘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 TF의 공동 리더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겸 CA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