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효과 가장 커
교차접종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2차례 맞는 것보다 면역 효과가 더 크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지원자 830명을 대상으로 교차접종을 진행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화이자를 맞는 게 화이자를 맞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경우보다 항체 반응과 면역세포 반응이 더 컸다고 밝혔다.
옥수퍼드대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4주 뒤 2차 접종을 화이자의 백신으로 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주사를 다시 맞는 것보다 면역 반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교차 접종의 다양한 조합 연구(Com-COV)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 8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차와 2차 접종 시 4주의 간격을 뒀다.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 결과 어떤 조합으로도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항하는 항체가 고농도로 생성됐다. 그 중에서 항체 반응은 화이자 백신만 2회 접종한 경우에서 가장 높았으며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교차 접종, 아스트라제네카만 2회 접종 순으로 이어졌다. 또 교차접종 시 화이자를 먼저 맞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것보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뒤 화이자를 맞는 경우에서 티세포 반응과 항체 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국내 방역당국은 델타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우려되자 백신 교차접종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mRNA 계열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교차접종하는 방안이다. 임상실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차접종을 권장하는 데 우려를 보내는 시선도 있다. 이번 연구진들도 교차접종이 권고할 만큼 효과의 차이가 크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매튜 스네이프 옥스퍼드대 교수는 "교차접종에서도 항체와 티세포 반응이 잘 일어난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기본값은 그대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와 일부 유럽 국가들이 권고 중인 백신 교차 접종 연구는 AZ 백신의 혈전 논란에서 시작했다. 접종 초기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AZ 백신을 1회 맞았는데 유럽에서 혈전 발생 문제가 불거지자, 몇 주 뒤 예정한 2회 접종을 강행할 지가 고민에 쌓였다. 이렇게 시작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교차접종 방안이 등장했다. '혹시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맞아도 될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교차 접종 연구는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가 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달 18일 발표한 '교차접종 연구(Combivacs study)' 결과 AZ 1차 접종 후 2차로 화이자를 맞은 그룹(448명)이 AZ만 2회 맞은 대조군보다 30~40배 더 높은 면역 반응을 보였다. 우려했던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두 번째 백신 접종 후 강력한 항체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실험 참가자 129명의 혈액 샘플을 검사한 결과 전체 샘플에서 중화 항체를 찾을 수 있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 병원의 라이프 에릭 샌더 교수 연구팀은 61명의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10~12주 간격으로 두 가지 백신을 접종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만 두 번 맞은 대조군과 비슷한 수준의 스파이크 항체가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 부작용도 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화이자·모더나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교차 접종하면 면역 체계가 병원균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샌더 교수는 "mRNA 백신은 항체 반응을 잘 유도하는 장점이 있고,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티세포 반응을 더 잘 촉발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 개발에 참여했던 바로우치 하버드 의대 베스 이스라엘 데코네스 메디컬 센터 교수도 "두 가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한 가지 백신만 사용하는 것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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