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식중독균 중 하나인 살모넬라균 검출률도 35%
시판 꽃차의 절반 가까이에서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황색 포도상구균ㆍ장염 비브리오와 함께 국내 3대 식중독균 중 하나인 살모넬라균의 검출률도 35%에 달했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손호용 교수팀이 2020년 10~12월 시판 중인 꽃차 23종을 사 식중독균 검사 등을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시판 23종 꽃차의 유해 세균, 중금속 및 잔류농약 평가)는 ‘생명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23종 꽃차 시료 중 11종에서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염증이 있는 손을 통해 쉽게 감염되며, 식중독균 중 가장 잠복기가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꽃차 23종 중 8종에선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은 복통ㆍ설사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다.
23종의 꽃차 모두에서 대장균군이나 리스테리아균(유산 등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현재까지 말린 꽃차의 식중독균 등 유해 미생물, 중금속ㆍ잔류농약에 대한 위해성 평가는 거의 이뤄진 적이 없으며 농산물과 달리 말린 꽃차의 안전성 규격도 없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시판 꽃차의 유해 미생물 관리가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선 꽃차 대부분에서 납ㆍ카드뮴ㆍ코발트ㆍ니켈ㆍ크롬ㆍ비소 등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 원추리 꽃차에서만 극소량이 납이 검출됐다. 일부 꽃차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으나, 극미량이어서 유해성은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국화 꽃차에서 검출된 클로로피리포스(농약의 일종)는 잠재적인 위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말린 꽃차의 잔류농약 기준 설정이 필요하고, 식용 꽃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용 꽃차와 농약 사용이 허용되는 관상용 꽃을 엄격하게 구분해 재배해야 하며, 꽃의 수확ㆍ가공ㆍ유통단계에서 미생물의 오염 방지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말린 식용 꽃을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침출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용 꽃은 국화꽃ㆍ동백꽃ㆍ진달래꽃 등 40여종으로, 미국의 130여종, 일본의 90여종, 유럽의 150여종보다 가짓수가 적다. 식용 꽃차는 관상용 꽃과는 달리 잔류농약ㆍ중금속ㆍ미생물 오염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BEST 뉴스
-
[단독]삼성 빌트인 냉장고 '물수건만 닦아도 코팅 벗겨졌다'
신축 아파트 입주자들이 선택한 삼성 빌트인 냉장고(모델 BRS665040SR·BRS685050SR)에서 표면 코팅이 물수건만 사용해 닦아도 쉽게 벗겨진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 빌트인 냉장고 표면 벗겨짐 현상 ... -
아모레퍼시픽 1위…한국콜마 하락·코스맥스 상승
국내 화장품 상장사 브랜드 순위에서 아모레퍼시픽이 1위를 지켰다. 한국콜마는 순위가 내려간 반면, 코스맥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K-브랜드지수’ 이미지=아시아브래드연구소 제공 빅데이터 평가 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16일 ‘K-브랜드지수’ 화장... -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 소상공인 지원 취지 무색…불만과 논란 지속
땡겨요 로고 서울시와 신한은행이 함께 만든 공공배달앱 ‘땡겨요’가 도입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출범 당시에는 민간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최대 7~8%)를 줄이고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였으나, 실제 현장에... -
“칸쵸에서 내 이름을 찾아라”… 롯데웰푸드, 참여형 이벤트 진행
롯데웰푸드가 초코과자 ‘칸쵸’에 소비자 이름을 새기고, 이름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웰푸드 칸쵸 ‘내 이름을 찾아라’ 제품 연출컷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이번에 새겨진 이름은 최근 국내에서 많이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와 칸쵸 공식 캐릭터 이름 4개 등 총 50... -
현대건설, 국내 첫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 준공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의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했다. 청정수소를 본격 생산·공급하는 인프라를 갖추면서 에너지 전환 시대 대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수)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준공식에서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왼쪽에서 4번째), 권익현... -
한전기술–남동발전, ESG 감사 역량 강화 손잡았다
한국전력기술과 한국남동발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감사 업무 분야에서 손을 맞잡았다. 3일, 한국전력기술과 한국남동발전 감사업무 협약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한전기술 윤상일 상임감사, 왼쪽에서 네번째 남동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