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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년만에 첫 우승 일군 엄마 골퍼 박주영...279번째 도전 '인간 승리'

  • 류근석 기자
  • 입력 2023.10.0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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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33)이 프로골프 데뷔 1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결혼하고 엄마가 된 지 1년여 만에 이룬 승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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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프로. 사진=KLPGA 제공

 

박주영은 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주영은 무려 279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주영은 그동안 5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은 없었다.


2008년부터 2년 동안 뛰었던 드림투어와 잠깐 다녀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까지 합쳐 이번 우승이 프로 무대 첫 우승이다.


이로서 박주영의 '첫 우승' 기록은 KLPGA 투어에서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KG 오픈에서 서연정이 기록한 260번째 도전만의 첫 우승이었다.


박주영은 2021년 결혼해서 작년에 아들을 출산한 후 1년가량 골프를 쉬다가 지난 4월 복귀했다. "아들을 재워놓고 나서 퍼팅 연습을 했다"고 할 만큼 육아와 투어를 병행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박주영은 엄마가 되고 나서야 그토록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했다. 엄마 골퍼 우승은 김순희, 안시현, 홍진주에 이어 네 번째다.


박주영이 우승을 하면서 하나의 기록이 더 생겨났다. KLPGA 투어 처음으로 자매가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박주영의 두살 위 언니 박희영은 KLPGA 투어에서 6차례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박주영은 상금랭킹 순위로도 40위에서 21위로 19계단이나 단숨에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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