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사장이 영국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이끈 인물’로 인정받았다.

기아는 송호성 사장이 2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 오토카 어워즈(Autocar Awards)’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이시고니스 트로피(Issigonis Trophy)’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매년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하는 최고상이다.

송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021년 수상)에 이어 4년 만에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한 두 번째 한국인이다.

오토카는 “송호성 사장은 뛰어난 디자인 역량, 브랜드 개선, 전기차 시장에의 대담한 진출로 기아를 글로벌 전동화의 선두주자로 만들었다”며 “그의 리더십 아래 기아는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전기차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송호성 사장은 2020년 기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기아 유럽 법인장, 글로벌 운영총괄 등을 거친 그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실행력을 갖춘 ‘현장형 CEO’로 꼽힌다.

특히 취임 후 기아의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본격 추진하며,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했다. EV9, EV3 등 혁신적인 전기차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브랜드 정체성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 재정립했다.

오토카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브랜드 중 하나로 기아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아는 송 사장 재임 기간 중 ▲2024 세계 올해의 차 수상작 EV9, ▲2025 세계·영국 올해의 차 수상작 EV3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전기차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오토카 어워즈에서도 EV3는 ‘최고의 전기차(Best Electric Car)’로 선정됐다. EV3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5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콤팩트 SUV로, 가격과 성능, 공간 활용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토카는 “EV3는 현실적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전기차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사장은 상업용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PBV(목적기반형 모빌리티)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전기 상용차 PV5를 출시하며, 2030년까지 연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수상 직후 “이 상은 저 혼자의 영광이 아니라, 기아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아는 앞으로도 EV2부터 EV9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