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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집사 게이트’ 관련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소환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7.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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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23일 오전 10시에 신한은행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측에서는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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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로고 [촬영 정유진.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측근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신한금융그룹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대주주인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간접 투자한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특검은 이미 오아시스 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을 통해 IMS모빌리티에 자금을 댄 금융·증권사 CEO들을 다수 소환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2023년 6월 이 조합에 30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전체 단순투자 포트폴리오(68건, 2273억원)의 1.3% 수준이다. 규모는 작지만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에 자금이 흘러 들어간 경위와 투자 배경에 김예성 씨가 연관됐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김예성 씨는 과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 근무 경력이 있어, 신한 측이 그 존재를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 신한금융 고위층도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한 내부에서도 투자 경위와 결재 라인, 김예성 씨와의 접촉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는 통상적 절차를 따랐으나 특검 수사 특성상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어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공식 입장으로 “기술기반 투자심의 과정을 거쳐 정상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 주요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도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벤처투자가 IMS모빌리티 전신 비마이카에 2020년 25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단순 투자 이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IMS모빌리티는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며,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거래가 투자사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김건희 여사 및 김예성 씨와 정치적 연루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김예성 씨가 해외 체류 중임에도 체포영장을 발부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김씨가 국내 송환되거나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수사 상황은 급변할 전망이다.


IMS모빌리티와 주요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가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임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과거 국정농단 사태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 기업 후원 논란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인사와 재무적 관계가 형식상 합법성을 띠더라도 실질적으로 정치적 고려가 개입됐을 경우 대형 리스크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특히 은행·금융지주 등 공공성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기관일수록 투자 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배경 검증과 내부 통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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