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23일 오전 10시에 신한은행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측에서는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측근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신한금융그룹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대주주인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간접 투자한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특검은 이미 오아시스 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을 통해 IMS모빌리티에 자금을 댄 금융·증권사 CEO들을 다수 소환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2023년 6월 이 조합에 30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전체 단순투자 포트폴리오(68건, 2273억원)의 1.3% 수준이다. 규모는 작지만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에 자금이 흘러 들어간 경위와 투자 배경에 김예성 씨가 연관됐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김예성 씨는 과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 근무 경력이 있어, 신한 측이 그 존재를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 신한금융 고위층도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한 내부에서도 투자 경위와 결재 라인, 김예성 씨와의 접촉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는 통상적 절차를 따랐으나 특검 수사 특성상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어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공식 입장으로 “기술기반 투자심의 과정을 거쳐 정상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 주요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도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벤처투자가 IMS모빌리티 전신 비마이카에 2020년 25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단순 투자 이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IMS모빌리티는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며,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거래가 투자사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김건희 여사 및 김예성 씨와 정치적 연루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김예성 씨가 해외 체류 중임에도 체포영장을 발부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김씨가 국내 송환되거나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수사 상황은 급변할 전망이다.
IMS모빌리티와 주요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가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임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과거 국정농단 사태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 기업 후원 논란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인사와 재무적 관계가 형식상 합법성을 띠더라도 실질적으로 정치적 고려가 개입됐을 경우 대형 리스크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특히 은행·금융지주 등 공공성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기관일수록 투자 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배경 검증과 내부 통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EST 뉴스
-
[단독] 강남 'ㄸ 치과'… 갑질 논란 이어 이번엔 수면마취 사망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치과 건물(사진출처=구글 갈무리) 최근 일부 치과의 무분별한 수면마취 실태를 연속 보도해 온 MBN 취재로 드러난 이번 사건... -
호카 국내 총판 조이윅스 조대표… 폐건물로 불러 하청업체에 ‘무차별 폭행’
유명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 대표 조모씨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서울 성수동의 폐건물로 불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와 피해자 진술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SNS 갈무리 ... -
“신혼집, 가전이 없어 입주도 못 했다”…LG전자 전산오류에 소비자 피해
LG전자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가전제품 배송과 점검 서비스가 수일째 차질을 빚으면서, 신혼부부와 이사 고객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피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단순한 배송 지연을 넘어 입주 일정 ... -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수백억 보수’ 논란, 1월 23일 법정에…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을 둘러싼 보수·지배구조 논란이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경제개혁연대와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오는 1월 23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김 전 회장과 그의 장남인 김남호 회장이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수년간 고... -
포스코이앤씨…브라질에서 , 1,740억 채무 “먹튀·야반도주“ 파문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엔지니어링)가 브라질 대형 제철소 건설 사업을 마친 뒤 약 1,740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 채무를 남긴 채 현지 법인을 사실상 철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출처=포스코 이앤씨 누리집 채무의 80% 이상이 임금·퇴직금·사회보... -
아웃백 전직 직원,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임원진 고소
일러스트=픽사베이 BHC치킨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 계열사 전직 직원이 회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을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그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관리직 출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