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먼의 관계가 완전한 결별의 길로 접어들었다.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최근 오픈AI(Open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개인적 불화에서 산업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로이터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xAI가 혁신 경쟁에서 뒤처진 나머지 근거 없는 소송을 제기했다”며 “오픈AI는 xAI의 기술도, 그 어떤 기업의 영업비밀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는 xAI가 “오픈AI가 자사 핵심 엔지니어 8명을 스카우트해 기술을 빼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이다. 오픈AI는 소송 기각을 요청하며 “이번 소송은 단지 주목을 끌기 위한 시도이자, 직원 이직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협박”이라고 맞섰다.
머스크와 알트먼은 2015년 인류를 위한 안전한 AI 개발을 목표로 함께 오픈AI를 설립했다. 그러나 2018년 머스크가 이사회에서 탈퇴하면서 관계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이후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 구조로 전환한 것을 “창립 정신의 배신”이라며 공개 비판했고, 알트먼은 “AI 연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결정”이라 반박했다.
결국 머스크는 2023년 직접 경쟁사 xAI를 설립하며 독자 노선을 택했고, 올해 들어 오픈AI의 공익 전환 무효 소송과 이번 영업비밀 침해 소송까지 잇따라 제기했다.
반면 알트먼은 “머스크의 행보는 경쟁 억제를 위한 공격”이라며 냉정히 선을 긋고 있다.
한때 같은 이상을 꿈꿨던 두 사람은 이제 AI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강렬한 라이벌이 되었다.
법정 공방은 시작에 불과하다. 기술 패권과 윤리를 둘러싼 이들의 대결은, 인공지능 산업의 미래 방향을 가를 상징적 사건으로 남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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