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도 없다는 단짠단짠의 매력
달달한 휘핑크림으로 덮인 카페 비엔나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크림과 커피를 일부로 섞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컵에 입을 대고 컵을 조금 높이 들고 마시면 된다.
그래야 휘핑크림과 커피를 동시에 마실 수 있다. 살짝 주춤거리면 크림만 왕창 먹게 된다. 그렇다고 빨대를 이용하여 마시면 크림없이 커피만 마시게 되어 카페 비엔나를 마시는 이유가 사라진다.
즉, 어떻게 해서든 달달한 휘핑크림이 순식간에 입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카페 비엔나의 에스프레소 농도가 진하다 할지라도, 섞지 않은 달달한 휘핑크림을 직접적으로 입안에 들여야 하기 때문에 쓴 느낌보다는 단 느낌이 더 강한 음료이다. 때문에 더 이상의 단맛은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이럴 때 그리시니(grissini)는 마음껏 추천할 수 있는 메뉴이다. 그리시니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이탈리아식 브레드스틱이다.
그리시니의 짭조름한 맛이 식욕을 당겨주고 끝은 담백함으로 마무리되어 입맛을 헤치지 않아, 이탈리아사람들의 식전 빵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단맛의 극에 치달았을 때 짠맛의 역할을 굉장하다. 부정적으로 넘어갈뻔한 단맛을 짠맛으로 밸런스를 잡아줘 전에 없던 향미를 느끼게 해 보다 긍정적으로 바꿔준다.
최근 ‘단짠단짠’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사람들도 이제 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본능을 넘어 이성적으로 까지도 인정해버린 추세이다. 카페 비엔나와 그리시니가 바로 그 단짠단짠의 좋은 예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준비물
오븐 팬, 유산지, 랩(wrap), 붓, 고무주걱, 볼, 계량스푼, 저울, 오븐
■재료 (21개 분량)
강력분 63g, 통밀가루 63g, 인스턴트 이스트26 1/4tsp, 소금 1/2tsp, 따듯한 물 62g, 버터 28g, 소금우유 (소금 1/4tsp + 우유 30g)
■만드는 법
①볼에 강력분, 통밀가루, 이스트, 소금을 넣고 물을 부어 반죽한다.
②한 덩어리가 되면 버터를 넣고 탄력이 생길 때까지 반죽한다.
③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볼에 랩을 씌우고, 반죽크기가 2배로 부풀 때까지 따듯한 곳에서 1차발효시킨다.
④10g씩 분할해 둥글리기 후, 랩을 씌우고 실온에서 10-15분간 중간발효시킨다.
⑤반죽을 길쭉한 막대모양으로 만들어 팬닝한 후, 랩을 씌워 따듯한 곳에서 15분간 2차발효시킨다.
⑥오븐을 섭씨 200도로 예열한다.
⑦붓을 이용하여 반죽 윗면에 소금우유를 바른 후, 섭씨 200도에서 10-15분간 굽는다.
글 사진 = 박서영 칼럼리스트 / 르꼬르동블루 파리 제과디플로마, 미국 뉴욕 CIA 플레이버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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