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5천원권, 천원권, 500원, 100원 동전을 넉넉히 준비한다.
특히 주말이면 은행에서 평소보다 잔돈을 더 바꾸어 놓는다.
야간과 휴일, 우리 가게는 동네 은행이 된다.
우리 가게에서 약 20미터 지점에 농협이 있다.
고객들은 그 거리도 걷기 귀찮아 우리 가게에서 잔돈을 바꾼다.
몇 걸음 가면 은행인데, 꼭 우리 가게에서 잔돈으로 바꿔야 하는지?
은행 ATM 코너가 문을 닫는 시간이라면 이해를 하지만...
누구에게도 천원권 3만원 이상 바꿔 주지 않으려고 작정했다.
그러나 가게 문 열고 환하게 웃고 들어오는 손님을 보면 그 작정이 바로 허물어진다.
(명색이 편의점이니까 편의를 봐줘야 할까?)
선화양! 그래도 10만원 이상은 곤란해요.
나도 은행가려면 일부러 시간 내야 합니다.
요즘 선화양 가게 손님이 없는지 예전처럼 오지 않는다.
글 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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