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에 들어왔을 때 고1이나, 고2였던 아이들이
벌써 담배, 술살 수 있는 나이,
성년이 되었다.
더러는 대학 진학하고
사내아이들은 군에 갔다.
그 중 몇은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우리 가게 드나들던 여자 아이
가끔 들러 아르바이트 피곤하다 하소연하고 간다.
이 녀석 오늘은
"쌍거풀 수술하면 예뻐질까요? 며칠 후 쌍거풀 수술해요."
"아니 안 예뻐져, 나는 자연스러운게 더 예뻐"
"그럴까요?, 그래도 수술 한 이후 모습이 기대돼요"
들떠 있는 아이에게 더 이상 찬물을 끼얹기 싫어
"지금도 예쁘지만 수술이 잘 돼 더 예뻐졌으면 좋겠다."
소주 몇 병과 담배 챙기며
한톤 높아진 밝은 소리가 들린다
"예쁘게 잘 될 거예요. 안녕히 계세요."
아이야.
나는 지금의 네 모습이 훨씬 예쁠 것 같다.
너는 눈이 크지 않지만 매력적이다.
그러나 쌍거풀 수술 기대해보마.
* 수술 후 눈이 부운 채로 만났다.
녀석 왈 "요즘 쌍거풀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예요"라고 한다.

글/사진= 편의점 아재 625(유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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