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 현상이 기존의 예측을 넘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론 해외 주요 외신 역시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홍역이나 독감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전 세계적 유행병)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코로나19가 과거 어떤 바이러스보다 감염 속도가 빨라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로나19가 7~8월, 그 이후에나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 19 감염도 과거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처럼 ‘V’자형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망했지만, 최근 우리 정부는 “경기회복은 ‘U’자, 더 나아가 ‘L’자 경로로 나타낼까 우려된다”고 태세를 전환했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이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경기 침체는 상당기간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코로나 확산 추이로 불 때 최소 상반기는 지나봐야 경기회복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세계 1위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위기감을 더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분기 0%, 2분기에는 0.5%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 3일에 이어 2주만에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 사태가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경제 활동에 피해를 줬다"며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퀘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려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코로나19의 공식적인 종식 선언 이후에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경제 상황도 어둡다.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심각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선제적이고 파격적인 대책으로 대응하자면서 "실효성이 있다면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시장은 시큰둥했다. 16일 뉴욕 증시의 '블랙먼데이' 여파로 코스피는 롤러코스터 장세다. 투매 현상까지는 없지만, 1700대에서 선방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공포 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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