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은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여행지다.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중국을 여행한 이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곳으로 꼽으라면 황산을 꼽는 이가 대다수다.
황산은 기이한 소나무(奇松), 괴이한 모양의 돌(怪石), 구름 바다(雲海), 온천(溫泉)의 4대 절경으로 유명하다. 황산의 아름다움은 계절 시각에 따라 구름과 안개가 조화를 이루면서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인은 황산을 가 봐야만 비로소 중국의 산수화와 수묵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 여행자들의 황산 여행은 보통 2일로 잡는다. 등산에 자신이 있는 이들은 오전에 윈쿠스에서 정상 부근으로 정상 부근으로 걸어 올라가 시간이 나는 대로 주변을 돌아보고, 베이하이빈관이나 도미토리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정상부를 마저 돌아보고 위핑루 쪽으로 하산하면 된다.
일반 여행자들은 윈쿠스에서 케이블카로 바이어링까지 올라가 정상부를 다 돌아본 후 역시 잠을 자고, 다음날 일찍 바로 바이어링으로 출발하면 시간상으로나 체력에도 문제가 없다.
흔히 기차역 등지에서 호객하는 버스를 탔을 때, 산 아래에서 호텔을 잡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방식은 그리 좋지 않다. 황산은 입장료가 비싸므로 하루는 산 안에서 숙박하는 게 경제적이다.
산 입구에서 호텔을 호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보다는 산 위에 숙소를 잡아야 한다. 하루는 정상 부근에서 자고, 다음날 내려오면 된다. 도미토리도 비싸지만 산 위의 음식값은 상상 이상이다. 미리 도시락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중국 최대의 여행 성지답게 황산으로 가는 교통편은 다양하다. 대부분은 난징과 항저우를 경유하는데 하루에 8대 정도가 있다. 버스의 경우 항저우에서는 치처시짠(汽車西站 西溪路 112호)에서 아침 7시부터 차가 있는데, 시간이 유동적이므로 잘 확인해야 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툰시까지 3시간, 황산산문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역 앞에서는 황산 등산 입구인 윈쿠스(云谷寺)까지 가는 차가 적지 않게 손님을 불러 모은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한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가는 길에 페이추이쿠(翡翠谷)를 보기 원하면 탕코우(湯口)에서 내려 다녀올 수 있다.
등산이든 케이블카든지 우선 윈쿠스(云谷寺) 쪽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윈쿠스는 입구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 위치한 황산 여행의 출발점.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입장료 사는 곳이 있다. 입구로 들어가 왼쪽으로 들어가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고, 직진하면 등산로다.
케이블카는 바이어링(白鵝교)까지 2.8km인데, 8분쯤 걸린다. 바이어링은 황산 정상 부근의 한 축이다. 시션펑(始神峰), 스즈펑獅子峰), 파이윈딩(排云頂), 멍삐셩화(夢筆生花) 등은 바쁘게 돌면 2시간, 늦게 돌면 4시간 만에 다 구경할 수 있다. 뻔한 길이니 그다지 헤매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황산 정상 부근에는 시하이빈관(西海賓館)과 베이하이빈관(北海賓館) 등 고급호텔과 베이하이빈관에서 운영하는 도미토리 등의 숙소가 있다.
만약 일찍 정상부 여행을 마쳤다면 당일에 위빙루(玉屛樓)까지 걸어서 위빙루빈관에서 자고(이곳도 표준방 400위안 정도) 다음날 일찍 내려올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베이하이빈관이나 시하이빈관 쪽에서 자고 다음날 일찍 짐을 꾸려 광밍딩에서 일출을 본후 톈하이(광밍딩에서 1km)를 거쳐 위핑루(톈하이에서 2.5km)로 간다. 그 길의 중간에 롄화펑을 들어가서 볼 수 있다. 또 위핑루에서는 잉커쏭 보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위핑루 약간 옆에 즈광꺼(慈光閣)로 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체력을 감안해서 움직이는 게 좋다. 케이블카를 이용한다면 톈두펑을 오를 수 없다. 위핑루에서 톈두펑까지는 1.5km고, 다시 반산스(半山寺)까지 1km, 즈광꺼까지 2.5km이다.
내려와서 바로 역이나 툰시로 가는 차를 탈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온천지구에서 하루쯤 묵을 수 있다.
정상부에서는 시하이(西海) 빠이윈로우(排云樓)에서 단샤(丹霞)로 내려와 케이블카나 도보로 푸롱링(芙蓉嶺)으로 갈 수 있다. 물론 첫 번째 황산 등반자라면 이 코스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
황산은 800리 내에 형성된 산봉우리의 바다이며, 또한 운해(雲海)가 감돌고 있는 ‘기산’(奇山)이기 때문에, 황산에서는 ‘뭇 봉우리들이 해를 둘러싼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고, 또한 운해일출(雲海日出)의 찬란함을 맛볼 수 있다.
단, 이러한 절경을 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가장 이상적인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있다. 지세가 높고 광활하며 동쪽을 향한 곳이라면 시야가 넓고 멀어 태양이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모습이나 운해(雲海) 면상(面上)의 순간 정취를 보거나 촬영할 수 있다.
황산(黃山)의 가장 아름다운 일출 지점은 수광팅(曙光亭), 칭량타이(淸凉臺), 스즈펑(獅子峰), 단시아펑(丹霞峰), 스신펑(始信峰), 치스펑(棋石峰), 공양산(貢陽山), 광밍딩(光明頂), 바이어링(白鵝嶺), 스쑨펑(石퓉峰), 위핑펑(玉屛峰), 리엔후와펑(蓮花峰), 톈두펑(天都峰) 등지다.
가장 좋은 시간은 봄 새벽녘 5시 30분∼6시, 여름 새벽녘 4시 40분∼5시 10분, 가을 새벽녘 4시 50분∼6시 20분, 겨울 새벽녘 5시 30분∼6시다. 일출을 보려는 사람이 많고 장소가 협소하니 반드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일출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녁놀을 볼 때도 지세가 높고 광활하며, 시야가 넓고 서쪽을 향한 위치를 선택한다. 이렇게 하면 저녁놀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황산의 저녁노을을 감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은 시하이(西海) 파이윈팅(排云亭), 단시아펑(丹霞峰) 꼭대기, 페이라이펑(飛來峰), 스주펑(石柱峰), 치스펑(棋石峰), 광밍딩(光明頂), 리엔후와펑(蓮花峰) 등지다. 저녁놀과 일몰이 서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해가 서쪽으로 질 때를 전후로 한 시각이 저녁놀을 감상하기에 가장 이상적이다.
매년 11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가 황산의 운해를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계절이고, 특히 비나 눈이 내린 후 날이 갑자기 개면 일출과 일몰 시에 오색찬란한 운해를 형성하여 ‘천연색 운해’라 칭하고, 그 정경이 정말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가 대기 요동이 적고, 구름층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운해를 형성하기 쉽고 또한 비교적 늦게 사라진다. 여름에 황산은 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아래층 기온이 높고, 대류(對流)가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구름층의 안정성이 파괴되기 쉽다. 이리하여 여름엔 황산 운해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운해를 감상하는 지점은 운해 형성의 고도(高度)에 따라 달라진다. 운해의 고도가 800m 이하일 때는 즈스펑(紫石峰)·반산스(半山寺)·타오후와펑(桃花峰)에서 난하이(南海)를, 루셩팅(入亭)·이다오링(一道嶺)에서 동하이(東海)를, 바이운쥐(白雲居)에서 시하이(西海)·수시양펑루(書箱峰麓)·푸롱링(芙蓉嶺)에서 베이하이(北海)를 감상하는 것이 비교적 이상적이다.
만약 운해의 고도가 1600m 이하일 때는 황하이강(黃海崗)·우핑로우(玉屛樓)에서 난하이를, 칭량타이(淸凉臺)·스신펑(始信峰)에서 베이하이를, 바이어링(白鵝嶺)·공양산(貢陽山)에서 동하이를, 파이윈팅(排云亭)·페이라이스(飛來石)에서 시하이를, 핑톈펑(平天峰)·광밍딩(光明頂)·아오위펑(鼇魚峰)에서 톈하이(天海)를 감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운해의 고도가 1600m에서 1800m 사이일 때는 황산의 몇 개 대주봉, 즉 리엔후와펑(蓮花峰)·리엔조우펑(煉舟峰)·톈두펑(天都峰)·광밍딩(光明頂)·스먼펑(石門峰)·치스펑(棋石峰)·바이어펑(白鵝峰)·공양산(貢陽山)의 산꼭대기에 올라 운해를 볼 수 있다.
중국기상청의 통계에 따르면, 황산에 출현하는 불광은 매월 평균 2∼5차례로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불광은 빛과 수증기가 조화를 이뤄 동그랗게 만들어 지는 일종의 신기루다.
황산 불광 출현의 황금 시기는 비가 온 후 갠 날 오전 9시 이전과 비가 내리고 갠 날 저녁 5시 이후이다. 황산의 불광을 감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지역은 톈두펑(天都峰)·바이어펑(白鵝峰)·위핑로우(玉屛樓) 주변·칭량타이(淸凉臺) 위·톈하이(天海) 펑황송(鳳凰松) 주변·푸롱펑(芙蓉峰)·추이웨이펑(翠微峰) 등이다.
일반적으로 모두 해발 1600m 이상에 위치한다. 만약 상술된 소개를 근거로 가장 좋은 시각과 이상적인 지역을 잡을 수 있다면, 자신의 그림자가 불광의 오색찬란한 빛의 고리 속에 비추어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날 수 있다.
주요 여행지로는 페이추이쿠(翡翠谷 비취곡)가 있다. 산 아래 골짜기인데 이 골짜기는 황산 동부의 계곡으로 연인의 계곡(情人谷)으로 불린다. 물은 황산 정상부인 롄두안펑(練丹峰)과 시신펑(始信峰) 등지에서 흘러나온 물이다.
40여 개의 연못이 특히 아름답다. 이곳에서 영화 〈와호장룡〉을 촬영하기도 했다. 탕코우에서 빵차로 왕복할 수 있다.
굉밍딩(光明頂 광명정)은 황산의 두 번째 봉우리로 1860m다. 이곳에서 사방의 황산 운해를 볼 수 있고, 정상부를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명나라 때 사찰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유적만 남아 있고, 그 자리는 기상대가 차지하고 있다.
일출을 보기에도 적격인 장소다. 톈하이(天海), 위핑루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거쳐서 등산을 시작한다.
롄화펑(蓮花峰 연화봉)은 위핑루 북쪽에 위치하며, 1864m지만 황산은 물론이고 화동지방에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다. 옌화링(蓮花嶺)에서 롄화펑으로 가는 1.5km는 페이롱쏭(飛龍松), 다오꽈쏭(倒쮽松) 등 소나무와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길이다.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톈무산(天目山), 서쪽으로 루산(蘆山)을 북쪽으로는 지우화산(九華山)과 창지앙(長江)을 바라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잉커쏭(迎客松 영객송)은 위핑루좌측에 있는 소나무다. 돌에 의지해 선 높이 10m, 두께 64cm의 이 나무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님을 맞는 소나무라는 이름과 명성 때문에 손님을 반기는 많은 집에서 이 소나무의 사진을 걸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외국 원수 접객장소인 안후이팅(安徽廳)에 있는 거대한 철화(鐵畵)를 비롯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수령은 800년가량이고, 한쪽 가지가 나와 있는데, 그것이 마치 어깨를 내밀어 손님을 반기는 모양이라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톈두펑(天都峰 천도봉)은 위핑루와 즈광거 사이의 등산로에서 약간 우회한 위치에 있는 봉우리로 황산 제 3봉이다. 1830m로 롄화펑보다 낮지만 산세가 험준한 난코스다. 베이하이 쪽에서 늦게 출발할 경우 이곳을 보기 힘드므로 이곳을 보기 원한다면 베이하이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한다.
글/사진= 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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