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8(토)
 

최근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고금리, 고환율 시대에 접어들면서 지갑을 여는 것에 더욱 신중해진 일부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중고'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MZ세대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면서 중고거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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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대형 중고명품 오프라인 편집매장을 운영해온 ‘고이비토 강남본점’ 사진=고이비토 제공

 

다양한 리셀 플랫폼의 론칭도 리셀테크 열풍을 가져왔다. 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 거래 플랫폼 외에 최근에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SSG닷컴이 자사 온라인몰에 번개장터의 ‘브그즈트 컬렉션(리셀 플랫폼)’을 입점시켰다. SSG닷컴은 지난 7월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내에 중고명품 코너를 신설한 바 있다.


리셀시장에서  MZ세대는 한정판 신발을 구입한 뒤 비싸게 파는 슈테크로 재미를 봤다. 구매에 큰 비용이 드는 명품 대신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한정판 신발 구매가 입소문을 탄 것이다.


명품 리셀 플랫폼 트렌비는 중고명품 거래 서비스 ‘프리미엄 정품리셀’의 8월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57% 이상 상승했다고 밝히면서 명품 리셀(중고)시장의 성장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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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브랜드 일부 상품 판매가격 변화 추이

 

중고명품을 포함한 명품 리셀시장의 거래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과 브랜드 전략 등의 이유로 일부 명품 브랜드의 지속적인 가격인상 정책 역시 소비자의 명품 구매행태 변화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샤넬'은 지난 해 총 4회, 올 해 총 2회에 걸쳐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약 10%정도 추가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디올'과 '롤렉스'도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주요 제품 가격을 각각 약 8~16% 인상했다. 점점 높아지는 가격과 한정된 공급물량으로 더욱 구하기 어려워진 명품이 늘다 보니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명품 리셀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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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비, 프리미엄 정품리셀 매출상승 추이

 

이 같은 현상은 트렌비의 개인간 중고명품 거래 서비스인 ‘프리미엄 정품리셀’의 거래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57% 이상 상승했으며 현재 리셀상품으로 판매 중인 상품 수는 약 4만건, 월 상품 등록 건수만 해도 약 1만 5천건 이상이다.


트렌비는 “글로벌 경제 인플레이션과 일부 명품 브랜드의 가격인상 정책은 명품 소비자들의 구매행태 변화와 명품 리셀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트렌비 '프리미엄 정품리셀'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운 희소성있는 상품이나 높은 가격대로 형성된 특정 상품을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특히 거래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무료 정품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가품 우려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셀시장 분위기가 끓어오르자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도 분주한 모양새댜. 크림은 이달 월간 순이용자 1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크림은 10월부터 추가로 구매 수수료를 높여 수익성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리셀 플랫폼은 그동안 수수료, 검수비, 배송비 없이 시장을 확대해 왔다. 소비자들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에서 구매수수료를 높이고 검수비를 부과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손보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크림의 월간 순이용자(MAU)는 94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MAU 1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거래액 7000억원을 넘긴 크림은 현재 리셀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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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가격인상에 명품 리셀시장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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