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250에 등재된 국내 기업은 이마트(60위), 쿠팡(74위), 롯데쇼핑(91위),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224위) 등 총 6개 기업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는 올해 톱 250 순위에 재진입했다. 특히, 쿠팡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율이 50%에 육박하며 순위가 24계단 뛰어오른 74위를 기록, 롯데쇼핑을 앞질렀다. 작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Top 10’ 중 1위를 기록했던 쿠팡은 올해 순위가 3위로 내려왔지만,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업 10위권 내에 들었다.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는 글로벌 Top 250 유통기업의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 ~2022년 6월 30일 사이에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변화와 함께, 전 산업군에서 화두인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유통업계 고위경영진의 견해, 첨단 기술 및 소비자 중심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 매장의 모습 등을 소개한다.
월마트가 매출액 미화 5,72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1위 유통기업 자리를 유지했으며, 그 뒤를 아마존, 코스트코, 슈바르츠그룹, 홈디포, 크로거 등이 뒤따랐다. 글로벌 Top 10 유통기업 순위 내 기업들은 신규 진입이나 이탈 등의 변화가 없었고, 중국 징둥닷컴의 순위가 7위로 2계단 올라간 것이 눈길을 끈다. 징둥닷컴은 10위권 내의 유통 대기업들 중 매출액 성장률이 25.1%로 가장 높았으며, 최근 5개년 연평균성장률이 28.0%에 달했다.
쿠팡, 24계단 오른 74위로 롯데쇼핑 앞질러...3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장한 Top 10’ 선정
딜로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이마트(60위, 3계단 하락), 쿠팡(74위, 24계단 상승), 롯데쇼핑(91위, 15계단 하락), GS리테일(162위, 5계단 하락), 홈플러스(215위, 35계단 하락), 신세계(224위, 재진입)가 글로벌 Top 250에 등재됐다.
쿠팡의 순위가 24계단 올랐고 신세계가 Top 250에 다시 등재됐지만, 나머지 업체들의 순위는 하락했다. 특히 홈플러스가 35계단이나 하락하며 200위 밖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조사에서 Top 250 순위에 들지 못했던 신세계는 ‘명품 보복소비’를 바탕으로 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액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33.3% 증가하며 글로벌 Top 250에 다시 등재됐다.
쿠팡은 2021년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Top 250에 이름을 올리면서 2022년까지 2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2016-2021 회계연도) 연평균 성장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기업’ 리스트에서 쿠팡은 5개년 연평균 성장률 61.7%를 기록하며 올해 보고서에서도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Top 10’에 3위로 선정됐다. 2021년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3% 증가했고, 전년 순위보다 24단계 높은 74위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이 15계단 하락한 91위를 기록함에 따라 국내 기업 순위가 바뀌었다.
보고서는 쿠팡의 매출액 신장 배경에 ‘활성고객(기간 내 1건 이상의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 수 증가(15%)’와 ‘활성고객 1인당 순유통매출액 증가’(30%)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구매 양상 확대 및 구매 제품 범주 다양화에 기인했다는 뜻이다. 이 밖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Top 50’에 국내기업으로 쿠팡(3위, 5개년 CAGR 61.7%) 외, 신세계(23위, 17.4%), 이마트(45위, 10.8%)가 등재됐다.
글로벌 Top 250 총유통 매출액 5.6조 달러……전년 대비 누적 유통 매출액 8.5% 증가
글로벌 Top 250 기업의 총유통 매출액은 5.6조 달러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회계연도 기준 유통업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5.7%로 집계됐다.
딜로이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회계연도 기준 글로벌 유통기업 Top 250개사 중 해외 사업체를 보유한 비율은 61.6%로 총매출액 중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액 비중은 23.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op 250 기업이 해외 진출한 평균 국가의 수는 지난해 10.8개국에서 올해 11.4개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분석을 살펴보면 Top 250 기업 중 북미에 위치한 기업이 47.9%이며, 특히 전체 기업 중45.7%가 미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유럽이 33.2%(독일 10.1%, 프랑스 6.1%, 영국 5.6%, 기타 11.6%), 아시아태평양 15.7%(일본 5.9%, 중국•홍콩 5.3%, 기타 4.6%), 남미 1.8%, 아프리카 및 중동 1.3%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 분석을 살펴보면 Top 250 기업 중 일용소비재 유통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3.8%(136개사)로 제일 높았으며 내구소비재 및 레저용품 21.4%(57개사), 의류 및 액세서리 9.3%(38개사), 잡화 5.4%(19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딜로이트가 선정한 유통기업 핵심 트렌드는 ‘지속가능성’과 ‘미래의 매장’
딜로이트가 선정한 유통기업의 핵심 트렌드는 ‘지속가능성’과 ‘미래의 매장’이다. 먼저 지속가능성은 리셀(Resell, 되팔기), 관련 첨단 기술,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규제 및 프레임워크가 핵심이다.
‘리셀’은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절약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시장 확대를 위해 유통기업은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리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리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첨단 기술 측면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제품 및 부품의 전 생애주기를 추적하고 재활용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품 설계 단계에서 제품 순환 방식을 설계하고 트렌드와 수요를 파악해 재고를 효율화하는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추세이다.
이와 함께, 유통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물류용 전기차 활용, 재생에너지 구입, 100% 재활용 포장재 사용 등 각종 이니셔티브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규제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미래의 매장도 최근 유통업계의 중요한 트렌드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인공지능 및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의 기술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계산 과정을 간소화하고 있다. 나아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컨시어지 지원, 현장 수리, 발렛 파킹, 개인 맞춤 스타일링 등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쇼핑 경험을 극대화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특별함과 차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심현보 모니터 딜로이트 부문장은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속가능성과 미래의 매장, 두 가지 트렌드를 보이며 쇄신하고 성장하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시장 변화 추이와 현황, 트렌드를 분석한 이번 리포트를 통해 유통업계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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