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K 내전 종지부… T1과 시소 게임 끝내고 3대2 대역전극
지난 2015년 창설 이후 처음으로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소속 팀끼리 내전을 치른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젠지의 승리로 수렴됐다.
12일 오후 5시(이하 현지 기준)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시작된 MSI 결승전에서 젠지는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2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젠지는 2024년 첫 출전하자마자 우승한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권좌에 등극했다.
당초 젠지는 첫 세트부터 T1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압도적인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특유의 조직력을 자랑하면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킬 관여율 100%를 1세트에 기록한 ‘페이커’ 이상혁의 맹활약에 젠지 진영은 손쓸 겨를 없이 붕괴됐다.
첫 세트를 내준 젠지는 2세트 들어 ‘기인’ 김기인과 ‘쵸비’ 정지훈의 합작으로 반격의 물꼬를 텄다. 20분까지 공방전을 거듭하던 중 김기인이 T1의 딜러들을 밀어내면서 격차를 단숨에 벌렸고, ‘캐니언’ 김건부가 바론 버프까지 지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에 세트 스코어는 1대1.
3세트는 ‘케리아’ 류민석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앞세운 T1의 독무대였다. 먼저 아타칸을 때리며 사냥 직전까지 화력을 집중했던 젠지는 아타칸을 놓치자 이민형을 중심으로 달려든 T1 챔프들에게 킬 제물이 됐다.
이후 일방적인 T1의 학살극이 펼쳐졌다. 이민형이 쿼드라킬까지 챙기면서 젠지를 마구 조리돌림했다. 이제 매치 포인트만 남은 줄 알았다.
벼랑 끝에 몰린 젠지였지만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미드에서 나홀로 움직이는 이상혁의 흐웨이를 젠지의 봇 듀오가 벼락처럼 달려들어 쓰러뜨렸다. 주도권을 쥔 젠지는 바론 버스트를 통해 T1을 유인했고 다시 실버스크랩스를 울려퍼지게 했다.
마지막 5세트 젠지는 전혀 다른 기세로 T1을 밀어붙였다. 탱커와 군중 제어기가 없는 고난이도 조합을 꺼내드는 승부수를 띄웠다. 밴픽에서 T1이 웃는 상황에서 젠지는 ‘듀로’ 주민규의 활약에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젠지는 퍼블을 내줬지만 곧장 환상적인 탑 다이브를 통해 T1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내 T1의 넥서스를 손쉽게 무너뜨렸다.
MSI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만든 PC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국제 대회다. 일정을 기준으로 전 세계 5대 권역에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의 중간 결산 성격이 짙다.
밴쿠버(캐나다)=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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