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직 전환 뒤 인력 7%·위탁비용 25.5%↑, 파업은 7차례 발생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의 상징으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이, 전환 5년이 지난 지금 인력과 비용은 늘었지만 노사갈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0년 비정규직 97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후 3개 자회사 인력은 7% 증가했고, 공사가 이들 자회사에 지급한 위탁용역비는 같은 기간 25.5% 늘었다.
인천공항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2017~2020년 6월까지 ▲인천공항시설관리(제1자회사) ▲인천공항운영서비스(제2자회사) ▲인천국제공항보안(제3자회사) 등 3개 자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9785명이 전환됐으며, 2025년 8월 기준 현원은 1만221명으로 677명(7%) 증가했다.
공사가 자회사에 지급한 위탁용역비 역시 2018년 5248억 원에서 2024년 6588억 원으로 1340억 원(25.5%) 늘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15.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노사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경비업법상 쟁의행위가 금지된 인천국제공항보안을 제외하면,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파업이 벌어졌다.
인천공항시설관리는 지난해 7월과 8월 임금·복지포인트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하루씩 파업을 벌였고, 올해에도 임금 협상 결렬로 세 차례 파업이 이어졌다.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올해 추석 연휴를 포함해 교대제 개편 등을 이유로 13일간 파업을 진행했으며, 일평균 767명이 참여했다.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채용 비리 의혹도 불거졌다. 감사원 감사 결과, 인천공항공사는 52개 협력사 직원 9781명 가운데 3906명을 채용비리 의심자로 적발했다. 이 가운데 2638명이 실제 채용됐고, 불합격자는 1268명에 불과했지만 이 중 상당수가 퇴직자나 중도 포기자였다. 실질적으로 채용심사에서 탈락한 인원은 9명뿐이었다.
엄태영 의원은 “근로자들이 임금이나 근무 여건의 불합리한 부분을 노동쟁의를 통해 개선하는 것은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국민을 볼모로 한 무리한 파업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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