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와 수입차의 정비비용 격차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업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가 실시한 ‘제25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입차의 직영 정비소 평균 수리비는 115만 원으로 국산차(42만 원)의 2.7배에 달했다. 이는 3년 전(2.0배)보다 격차가 더 커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2024년 7월~2025년 6월) 직영 정비소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은 소비자 3만14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단은 AS의 ‘확인·결제·출고’ 단계별 서비스 경험을 시간·비용 중심으로 비교 분석했다.
잘못된 정비(오류) 경험은 평균 6.8%로, 국산차(7.5%)가 수입차(4.9%)보다 1.5배 많았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2.6%)와 볼보(2.8%)가 오류율 3%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일본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국산 브랜드는 톱10에 한 곳도 들지 못했다.
불필요한 ‘과잉 정비’ 경험률은 평균 7.6%로 나타났다. 지프(3.6%)와 볼보(3.6%), 폭스바겐(3.8%), 테슬라(3.9%) 순으로 양호했다.
국산차(8.5%)는 수입차(5.1%)보다 과잉정비를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사전 설명과 다르게 임의로 정비된 경우는 평균 5.8%였다. 랜드로버(0.0%)는 단 한 건의 사례도 없어 가장 우수했으며, 볼보(2.2%)·포르쉐(2.6%)·테슬라(2.6%)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일한 문제가 재발한 경험은 수입차(10.5%)가 국산차(6.9%)보다 많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국산차의 재발률이 수입차보다 낮게 나타나,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 변화인지에 대한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3.5%)와 토요타(4.5%)가 여전히 낮은 재발률을 유지했다.
수입차의 정비비용이 국산보다 평균 2.7배 높았다.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39.4만 원), 르노코리아(40.9만 원), 현대차(41.6만 원) 등이 비교적 낮은 비용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정비비 할인 경험률은 25.2%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링컨(36.8%)이 가장 높았으며,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31.3%), KGM(28.0%), 르노코리아(27.4%) 순으로 나타났다. 정비 결과에 불만을 제기한 비율은 수입차(11.2%)가 국산차(8.5%)보다 높았다.
이는 ‘국산차 감소·수입차 유지’ 추세가 이어진 결과로, 올해 처음 역전된 것이다. 불만이 가장 적은 브랜드는 렉서스(4.6%)와 토요타(5.7%)였다.
무상 서비스 경험률은 64.2%로 예년과 비슷했다. 볼보(78.5%)가 3년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고, 토요타(74.8%), 링컨(71.6%)이 뒤를 이었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KGM(66.5%)이 가장 높았으며, 제네시스와 르노코리아도 평균을 웃돌았다.
소비자가 가장 받고 싶은 무상 서비스는 ‘전체적인 차량 점검’(29.4%)이었다.
그 외에도 오일류 교체·보충(15.2%), 에어컨 필터 교체(11.2%) 수요가 높았다. 반면 기념품·액세서리 제공(2.2%)은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실제로 가장 많이 받은 무상 서비스는 ‘타이어 공기압 점검’(54%)이었다.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데 많이 제공되는 항목은 ‘워셔액·냉각수 보충’(44.9%), 반면 선호와 경험이 일치한 항목은 ‘전체적인 차량 점검’(47.8%)이었다.
정비 후 해피콜(만족도 전화)은 볼보(92.2%), 렉서스(91.3%), 랜드로버(90.9%) 순으로 높았다. 국산차는 74.6%로, 여전히 수입차(84.0%)보다 10%p가량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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