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고객에게 또 한 번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결정한 이후 대한항공 고객은 좋은 게 뭐냐는 불만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최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 가격 변경 안내’라는 글을 공지했다. 기존 네이버페이 포인트 22원을 대한항공 1마일리지로 전환하던 정책을, 네이버페이 포인트 25포인트 당 1마일리지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적용 시점은 2026년 2월 1일 0시부터다.
이와 같은 정책이 소비자에게 손해인 건 마일리지의 체감 가치가 단숨에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에 사용되는 마일리지는 ‘얼마를 쓰면 어느 정도 혜택을 받는가’라는 명확한 기준이 중요하다. 따라서 전환 비율 변경은 마일리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대한항공 고객 입장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변화다.
기존 정책에서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2만2000원어치를 전환하면 대한항공 1000마일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변경된 정책에 따르면 1000마일을 얻기 위해서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2만5000원어치가 필요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마일리지를 얻기 위해 약 13%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네이버페이를 통해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성 자산’처럼 관리하며 마일리지 전환을 활용해 온 대한항공 고객일수록 체감 손실은 더욱 크다.
문제는 이런 전환 비율 변경이 마일리지 제도의 구조적 특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존재하고, 항공권 좌석 공급에도 제약이 있다.
즉 소비자는 “지금 전환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압박 속에서 포인트를 마일리지로 바꾸지만, 정작 마일리지를 실제로 쓰는 과정에서는 좌석 부족이나 추가 공제 조건에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전환 단가까지 높아지면 마일리지는 더 이상 ‘합리적인 보상 수단’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불리한 선택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다른 문제는 정책 변경 과정에서의 예측 가능성 훼손이다. 항공 마일리지는 장기간에 걸쳐 적립하고 활용하는 특성이 강한데, 전환 비율을 바꾸면 소비자는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의 추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는 장기 고객 확보라는 마일리지 제도의 본래 취지와도 어긋난다고 항공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번 정책 변화에 대해 대한항공 고객들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발표한 이후 정말 모든 게 다 개악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10원씩 앵벌이해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열심히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고 있는데 빡친다(‘화난다’는 의미의 속어)”며 “두고보자 월터 조”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월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영문 이름으로, 조 회장은 한국어 ‘원태’와 발음이 유사한 월터(Walter)를 영문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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