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년 신입생부터 한복교복을 입을 수 있는 중·고등학교가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19개 학교 중 ‘신입생교복비 지원대상인 학교’는 5곳, ‘신입생 교복비 지원대상이 아닌 학교’도 14곳으로 늘어났다.
‘신입생 교복비지원 대상학교’에는 한복교복 디자인 개선팀이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별로 디자인을 개선한 후 교복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대상이 아닌 학교’에는 디자인개발, 시제품제작을 거친 후, 2022년 신입생부터 2024년 신입생까지 총 3년간 신입생교복을 제공한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2019년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복교복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올해는 16개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국 중·고등학교의 상반기 학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신청학교가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수 있도록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19개의 중·고등학교가 한복교복 도입 학교 대열에 합류해 내년에는 전국 총 35개의 중·고등학교 학생이 한복교복을 입는다.
■한복교복 '편하고 튼튼' 예쁘다는 반응까지 입소문
지난해 11월 16일 전남 강진의 작천중학교와 경북 예천의 대창중학교에서 한복교복이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함께 추진하는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올해 12월에는 3개 학교, 2021년 3월에는 8개 학교 등에서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한복교복을 입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전남 강진에 있는 작천중학교의 한 학생을 소개받아 소감을 물었다. 작천중학교는 지난 16일부터 한복 교복을 입고 등교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한 것도 있었는데 (폭이 넓어서) 헐렁해서 편해요. 다들 예쁘다고 해요. 아직은 좀 어색하지만 만족해요." 강진 작천중학교 1학년생은 한복교복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전교생이 15명인 이 학교는 우선 1~2학년이 입었는데 반응이 좋아 3학년도 교복지원을 받기로 했다.
■디자인 개선과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 총 81종 도입


내년부터 한복교복을 도입하는 19개교를 위해 한복교복 디자인 총 81종을 선보인다. 2019년에 개발한 기존 디자인 중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던 디자인 29종을 개선하고, 2020년에 실시한 한복교복 디자인공모전을 통해 추가로 한복교복 52종을 개발했다. 색동, 돌림고름, 당코깃, 전통문양 등 주제별로 디자인의 다양성을 높이고 치마바지, 내리닫이(원피스), 생활복 디자인을 확대해 편안함과 실용성을 갖춘 한복교복으로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2022년 3월 신입생들이 더욱 다양하고 편한 한복교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복교복을 도입한 학교의 의견을 수렴해 한복교복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디자인을 추가개발해 한복교복 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내년에는 한복교복 전시와 공모절차를 이른 시기에 진행해 더욱 많은 학교가 한복교복 도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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