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시 '인공수정체' 선택 중요
식약처, 인공수정체 선택시 주의사항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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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24 14:24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매우 비슷하다. 빛이 외부에서 들어오면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하여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영상을 보여주게 된다. 망막에 도착한 빛은 전기신호로 바뀌어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되면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 카메라 렌즈가 깨끗하지 않으면 피사체를 깨끗하게 볼 수 없듯 눈 속의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데 이를 백내장이라고 한다.
백내장은 안구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이 맺히도록 하는 기능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하얗게 변해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되며 당뇨병, 스테로이드 장기복용, 장시간 자외선 노출, 기타 안구 질환 등도 원인이다.
백내장 등 눈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정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심한 시력 감소, 시력이 밤보다 낮(밝은 곳)에 더 떨어지는 주맹,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눈부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으로 내원해 의사 등 전문가의 진단·진료를 받아 백내장 발병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해야 한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금연,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동물실험 등에서 자외선은 백내장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도 백내장 위험 요인 중 하나다. 특히 흡연과 병행한 과량의 알코올 섭취는 백내장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도 백내장 발병 위험이 크다. 백내장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일·채소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령인구가 늘어가면서 백내장 수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 인공수정체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공수정체가 어떤 것이 좋은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편하다고 알려졌지만 수술할 때 어렵고 위험하다는 경험담도 등장한다. 비용도 문제다.
이에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인공수정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했다.
인공수정체는 ▲가까운 거리 또는 먼 거리 중 한쪽에 초점을 맞추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를 동시에 초점을 맞추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안구 내에서 모양이 변하면서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의 초점을 맞추는 조절성 인공수정체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선택·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난시가 심한 경우에 사용하는 원환체(난시) 인공수정체 ▲수정체를 대체하지 않고 홍채 위에 삽입하는 유수정체 인공수정체 등이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심한 운동이나 안압이 상승될 수 있는 자세·운동(고개 숙이기, 역기 등)은 일주일 정도 피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눈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하고, 수면 시에도 보호용 안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술과 담배는 자제해야 한다.
수술 초기에는 눈부심, 빛 번짐 등이 단기간 발생할 수 있으나 점차 적응되어 증상이 개선되는데, 증상이 지속되거나 갑작스러운 변화(통증, 출혈, 분비물, 시력저하 등)가 생기면 병원으로 내원해 의사 등 전문가의 진단·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시 사용하는 조절성인공수정체 진료비용은 의원이 병원보다 비싸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같은 동네의원이더라도 진료비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정부가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 분석 결과를 살펴보고 의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이번 정보가 환자들이 백내장 수술 시 삽입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술 후 주의사항을 숙지함으로써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해 생활 속 의료기기에 대한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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