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다. 2020년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 가구다. 전년 대비 47만 가구 증가했다. 2022년 현재에는 700만 가구가 넘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산이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에 맞춰 트렌드와 문화도 변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및 문화공간이 확대되고 있고, 애견용품 매장도 증가 추세다.
이런 가운데 동물에게는 복지를, 매장 점주에게는 행복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로 애견용품 매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무인 24시 셀프 애견용품샵 견생냥품이다. 브랜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우진 총괄이사는 “좋은 제품을 골라주는 사람이 견생냥품의 콘셉트”라며 “저희 동네에 이런 매장이 있어 행복하다는 소비자의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견생냥품은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별해준다는 의미다.
소비자가 행복해하는 이유는 뭘까.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데다, 제품 품질에 대한 만족도 때문이다. 견생냥품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700여가지가 넘는다. 수천, 수만개의 강아지와 고양이 제품 중에서 품질과 가격을 모두 고려해 선별했다. 이유에 대해 최우진 총괄이사는 점주의 효율적 관리와 반려동물의 복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애견용품들은 수많은 제품을 가져다 놓고 주먹구구식 판매가 대부분이었어요. 문제는 애견용품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거죠. 한달에 수십만원의 로스비용이 발생하죠.” 최우진 이사는 이러한 부분을 없애고 싶었다.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편의점 형태와 달리 애견용품은 바코드 인식만으로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제품을 골라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관리까지 본사가 다 해주면 어떨까. 원스톱 통합 관리죠. 2년 전에는 이런 브랜드가 없었어요.” 여기에 그는 하나를 더했다. 바로 무인이다. 수익은 나지만,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견생냥품의 모토는 하루 1시간 투자해서 월 200만원만 벌자다. 투잡이나 여성, 2030세대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견생냥품은 이러한 시스템을 갖춘 후 2019년 말 본격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만으로 2년이 되지 않았지만, 현재 서울을 포함해 여주, 울산, 광주 등 전국 30여개 가맹점을 오픈, 운영중이다.
사실 최우진 총괄이사는 반려동물 관련 전공자가 아니다. 멀티미디어 마케칭 전공자다. 이런 그가 어떻게 애견용품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낼까. 인연과 인연이 더해지면 필연이라는 말이 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마케팅전략가로서 경험을 쌓던 그는 20대 말 온라인 판매마켓 컨설팅회사를 스스로 설립한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강아지를 좋아하던 아내에게 그는 연애시절 비글(삼순이) 강아지를 선물하게 된다. 강아지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시기다. 매일 아내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강아지의 먹는 것부터 피부병, 간식, 샴푸 등 고민도 많아졌다. 그러던 중 애견용품제조사를 고객으로 만났다. 두 번의 인연이 더해진 결과는 온라인 반려동물용품 유통전문회사 펫그라운드 설립이다.
이후 그는 펫그라운드 설립 후 오프라인의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해 직영매장 2개도 오픈했다.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애견용품업계로 완전히 돌아선 시기다. 5년이 넘는 직영매장 운영 경험은 지금의 견생냥품 시스템에 녹아들었다. “주로 퇴근길이나 밤 늦은 시간에 애견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요. 종업원 인건비가 부담되고, 매일 직접 밤 11시~12시까지 손님을 기다리면서 일을 하고 있었죠.” 무인으로 콘셉을 잡은 이유다. 2개 매장은 현재 견생냥품 직영매장으로 변모해 운영중이다. 현재 주식회사 펫그라운드는 올해 8년을 맞았다.
최우진 총괄이사의 목표는 올해 100개 매장 오픈이다. 이를 통해 강아지와 고양이, 반려동물에게 좋은 제품으로 복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견생냥품을 오픈한 점주들에게는 하루 1시간 관리로 편리하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행복을 전달한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성공에 한걸음 다가간거죠. 반려동물과 소비자, 점주들이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최우진 총괄이사의 천진한 미소가 한층 따뜻하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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